음악감상실
2003.05.06 21:13

Bach의 오르간 협주곡

조회 수 2164 추천 수 0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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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흐의 건반악기곡은 그의 기악곡 대부분을 차지하며 특히 오르간은 530여곡의 건반악기곡 중 무려 310여곡을 차지하고 있을 정도로 바흐에 있어 종교만큼이나 비중있는 부분입니다. 그래서 먼저 바흐의 오르간에 관한 이야기로 시작할까 합니다.

누구나 알고있듯이 바흐는 무엇보다도 오르가니스트였습니다. 클라비코드로도 그러하였듯이 그는 오르간으로도 청중을 사로잡았습니다. 실제 어떤 오르간 작품 (또는 클라비코드곡)을 보아도 그 속을 꿰뚫고 있는 높은 정신 세계, 인간적 고뇌, 즐거움, 우아함, 아름다움, 힘을 느낄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그의 많은 오르간과 클라비코드 작품은 자신의 아이들과 부인 안나 막달레나와 동료들을 위하여 "연습곡"과 같은 순수한 교육 목적으로 작곡되었습니다.

바흐는 오르간 음악을 많이 작곡하였으며, 이 매력적인 악기에 대해 전생애를 통하여 큰 애정을 보였습니다. 바흐는 이 악기의 구조뿐만 아니라 기교면까지 모든 것을 알았습니다. 비록 그는 1717년까지 진정한 오르가니스트(경력상으로)가 아니었지만 시내에서나 가까운 마을에 오르간을 설치하거나 검사하려고 할 때마다 그는 불려갔습니다. 또한 그는 악기로서의 유효성이 있다고 생각되는 모든 가능한 오르간을 우리에게 남겨 놓았습니다. 그러나 적지않은 곡들이 소실되었죠. 오르간과 바흐는 더 이상 뗄래야 뗄 수 없는 밀접한 관계였습니다. 마치 조건 반사처럼 교회의 오르간 소리가 듣기 싫게 되면 곧 생각이 바흐에 미칠 정도였습니다. 왜냐하면 바흐가 곧 오르간이었기 때문입니다.

바흐는 오르간의 구조에서부터 역사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더우기 그는 모든 오르간 스타일도 섭렵하였기 때문에 그의 유일한 스타일을 분리하여 낸다는 것은 극히 어려운 일입니다. 그는 이 악기에 대해서 과거에 쓰여졌거나 현재 쓰이고 있는 모든 것을 자신 속에 받아들였고, 모든 스타일과 학설을 그의 천재성으로 다듬고 길들여서, 마치 신학에 있어서 토마스 아퀴나스처럼 오르간 예술에 있어서 하나의 "대전"을 이루었던 겁니다. 그의 작곡과 연주기술은 경이적인 것이었으며 그는 최고의 연주가였음이 틀림없습니다.

오르간 용으로 쓴 개별적인 작품은 대단히 많으며 그중 잘 정돈된 것은 코랄에 관한 것인데 "오르간 소곡집"에서부터 라이프찌히시절의 18곡의 코랄에 이르는 종교적인 코랄모음곡집이 바로 그것입니다. 이 모음곡집들은 루터교인 성 토마스 교회 음악교사로 재직했던 바흐가 오르간을 통하여 루터 교리의 개론을 설명한 것으로 흥미있죠. 바흐는 웅장한 서곡 다음 순서로 루터교의 예식에 따라 크고 작은 코랄들을 배치하였는데, 큰 코랄은 신학 교리에 관한 것이고 작은 코랄은 신자들의 교리를 위한 것이었습니다. 이 거대한 모음곡집은 1739년에 이루어졌는데, 바흐는 "영혼의 고양을 위하여 같은 예술을 사랑하는 애호가들에게,그리고 특히 입문자들에게"라고 헌사를 썼습니다. 이것이 음악의 전영역을 일생 동안 깊이 탐구한 사람이 도달하는 종착점이었던 것입니다.

오르간협주곡(Organ Concertos, BWV592-597)

바흐는 편곡의 대가로 비발디, 쿠프랭, 텔레만, 발터, 에른스트 공작과 다른 작곡자들의 작품을 다시 써서, 작품소재와 가르치는데 보탬이 되도록 하였습니다. 대부분의 소재를 빌려 사용하긴 했지만 바흐는 그 나름대로의 독창성을 살려 구사하였으며 규칙적으로 기악곡의 악장사이에 변화를 주었고 그의 칸타타, 수난곡, 미사곡의 가사로 사용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편곡의 대표적인 예로서 그가 바이마르시절 건반악기(오르간과 하프시코드)독주만을 위한 협주곡이 있습니다. 이 외에 하프시코드와 현을 위한 협주곡(초기에 오보에나 바이올린을 위한 협주곡들을 편곡한 것으로 현재 원본들은 보존되지 않고 있습니다)이 있습니다.

바이마르시절 당시 바흐는 그의 동료였던 요한 고트프리트 발터(Johann Gottflied Walther)의 영향으로 이탈리아 양식의 협주곡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미 바하는 비발디 작품 3과 7에서 3개의 협주곡을 오르간곡으로 편곡하였으며 다른 많은 작품에서도 코렐리(Arcangelo Corelli)와 레그렌치의 테마를 사용하였습니다. 또한 "클라비어 연습곡집(Clavierubung book)" 제2부에 포함되어 있는 16개의 협주곡 역시 다른 작곡가들이 독주악기와 오케스트라를 위해 쓴 협주곡들을 하프시코드곡 독주용으로 편곡한 것으로 이 중에는 비발디(Antonio Vivaldi)의 6개의 협주곡과 마르첼로(Allesandro Marcello)의 곡 하나, 그리고 알비노니의 주제들이 사용되면서 편곡된 것이 있습니다. 특히 하프시코드협주곡들은 하프시코드에 오케스트라 양식을 맞추어 씀으로 해서 악기의 영역을 오케스트라 음향을 내는데까지 확대시키고 있습니다.

바흐의 오르간 협주곡들을 감상해 보시기 바랍니다. Organist는 Henrik Behrens입니다.

BWV592 Concerto in G Major (원곡-Concerto by Duke Prince Johann Ernst)
  1) without tempo indication
  2) Grave
  3) Presto

BWV593 Concerto in a minor (원곡-Op.3-8 RV522 by Vivaldi)
  1) without tempo indication
  2) Adagio
  3) Allegro

BWV594 Concerto in C Major (원곡-RV208 by Vivaldi)
  1) without tempo indication
  2) Adagio
  3) Allegro-a  / Allegro-b

BWV595 Concerto in C Major (원곡-Concerto by Duke Prince Johann Ernst)

BWV596 Concerto in d minor (원곡-Op.3-11 RV565 by Vivaldi)
  1) without tempo indication
  2) Fuga
  3) Largo -
  4) Allegro

BWV597 Concerto in E flat Major (원곡-작자미상)
  1) without tempo indication
  2) Gigue

[전체 감상]

 

  • ?
    조유미 2007.11.01 21:58
    바흐의 오르간음악이 참 아름답고 편안하게 귀에 들려옵니다. [03/07-12:23]
  • ?
    우넉이 2007.11.01 21:59
    너무 좋아요. 허락없이 가져갑니다. 반갑고 기쁘고 고맙습니다... [08/18-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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