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8년 10월 22일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가졌던 인천시립합창단(상임지휘 : 윤학원)의 제64회 정기연주회에서 연주되었던 실황이다. 이날 지휘는 객원으로 곽상수 교수가 하였다.
모테트는 다른 음악가들의 작품을 사용하는 것이 관례였다. 그래서 바하가 작곡한 카타타는 300곡이 넘지만(현존 200곡), 모테트는 6곡밖에 남아 있지 않은데, 그중 특출한 것이 바로 Jesu, meine Freude이다. 이 작품은 1723년 바하가 라이프치히로 부임하던 첫 해, 어느 추도예배를 위해 작곡을 위촉받아 초연된 것으로, ‘인생과 죽음’ 문제에 대한 신앙적 또 음악적 심오한 내용을 담은 바하의 진수를 맛볼 수 있는 훌륭한 신앙의 노래였다.
이 모테트는 J. Frank 작시, J. Crueger 작곡(1633)의 6절로 된 동명의 코랄과 이 6절 사이에 신약성서 로마서 8장에서 바하 자신이 선정한 성경구절(성령께서 함께 하심을 강조)을 5개 넣어서 11개의 악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6세기 종교개혁 당시의 코랄은 객관적이요 공동체적인 Wir-Lieder(우리의 노래)인데 대하여 17세기의 코랄은 주관적이요 개인 위주의 Ich-Lieder(나의 노래)라 불려진다. 이 17세기의 대표적인 코랄로 모테트를 구상하면서 바하는 그것이 개인적, 감상적인 노래에 머물지 않고, 로마서 8장의 말씀과 더불어 더욱 진실한 신앙의 노래이며, 또 완벽한 음악 작품이기를 의도하였던 것이다. (해설 곽상수)
바흐 작곡 모테트 [예수여, 나의 기쁨이여]
[01] 코랄 1절 - 예수님에 대한 순결한 신앙고백의 노래 -
예수 나의 기쁨, 내 영혼의 쉼터, 귀한 보배여!
내 마음 언제나, 주님이 그리워, 애가 탑니다.
하나님의 어린양, 나의 신랑되신 주여, 님만이 내사랑![02] 로마서 8:1 - 주와 함께 사는 사람에게 정죄는 없다 -
정죄는 없다. -그리스도 예수와 함께 사는 사람은
육체 따라 살지 않고, 성령 따라 산다.[03] 코랄 2절 - 주님 지켜주시니 겁내지 않으리 -
주님 지켜주시니, 폭풍 불어와도 겁낼 것 없네
사탄아 알거라, 원수들아 보라, 주님 날 지키시니
천둥 번개 몰아쳐도, 죄와 지옥 몰려와도, 겁내지 않으리[04] 로마서 8:2 - 성령의 법이 우리를 살게 하심 -
분명히 성령의 법이 우리를 살게 하시네.
주예수 안에서 우리를
죄와 죽음의 법에서 해방하시네[05] 코랄 3절 - 세속생활과 신앙생활 -
세상엔 늙은 괴물 뱀과 죽음의 아가리,
아! 공포 두려움, 광란이 판치네!
나 그러나 변함없이, 주님 바라보며 찬양하리라
주님이 지켜 주시니, 땅과 지옥 분간하며 살리라.
온 세상 잠잠하라.[06] 로마서 8:9 - 육체가 아니라 영으로 살리라 -
육체가 아니라 영으로 살리라.
하나님의 영이 너희 안에 계시니,
그리스도의 영이 없는 사람은 주의 사람 아니요.[07] 코랄 4절 - 재물, 허영 따르지 않고 주님께만 충성하라 -
물러가라 재물아, 주님만이 내 기쁨, 예수 내 기쁨!
물러가라 허영아, 네 말 듣기 싫어, 말도 하지마!
괴롬 아픔 또 죽음, 주님 위해 당할지라도,
결코 배반 않겠네![08] 로마서 8:10 - 성령께서 너의 생명 살리시리 -
주께서 네 안에 계시면 육체는 죄로 인해 죽을지나
성령께서 너의 생명 살리시리.
그리스도의 공로로 너를 살려주시리.[09] 코랄 5절 -세속을 이별하는 노래 -
잘 있으오 모두, 세상의 모든 것, 이젠 잘 있으오.
잘 있으오 죄들, 모두 물러가시오. 사라져주오.
잘 있으오 탐욕들, 죄스럽던 모든 삶들, 잘 있으오 모두.[10] 로마서 8:11 - 주 네 안에 계시니 새 생명 주시리 -
주 성령께서 너희와 함께 계시면
주 예수를 살려내심 같이
주 성령께서 예수를 부활케 하신 크신 능력으로
너희 몸을 살리사, 새 생명 주시리.
주 내 안에 거하시니, 새 생명 주시리.[11] 코랄 6절 - 모든 풍상 겪은 후 더욱 깊어진 신앙고백의 노래 -
슬픔은 사라져라. 기쁨되신 주여, 예수여 오소서.
주의 사랑이면 슬픔도 기쁨으로 변화하리라.
세상 나를 버려도 주님만이 귀한 보배, 예수, 나의 기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