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감상실
2005.02.12 19:25

팔레스트리나 "교황 마르첼리 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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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트리나 : 교황 마르첼리 미사 (Missa Papae Marcelli)

팔레스트리나(Palestrina, 1525-1594)는 르네상스 후기를 결산하는 최대의 작곡가로 이른바 로마 악파를 대표하는 인물이다. 현존하는 850여곡의 작품은 대부분이 종교음악으로 특히 그가 남긴 뛰어난 미사곡 들은 후세 작곡가에게는 미사곡 작품의 규범이 되고 있다. 그가 작곡한 미사곡의 수는 정확하지 않아 95곡이란 설부터 하이든의 교향곡 수와 같은 103곡 또는 105곡이라는 설이 있다. 모테트는 현재 250 곡 이상이 남아있지만 전기에는 약 600곡을 썼다고 기록되어 있다. 그외 [마그니피카드]와 리하르트 바그너에 의해 출판된 [스타바트 마테르](Stabat Mater), [테 데움](Te Deum) 등의 전례음악과 세속 마드리갈이 약 100곡 정도 남겨져 있다.   미사곡은 1554년에 미사곡집 제 1권 (Missarum liber primus)을 교황 유리우스 3세에 헌정한 이래, 그가 죽은 그해 제 6권이 출판되었고, 사후에 그의 아들에 의해 계속 편찬되어 제 9권 까지 존재하고 있다.

 [교황 마르첼리 미사]는 그의 전 작품 가운데서 가장 아름답고 유명하다. 그는 이 곡에서 옛 카톨릭음악의 전통에다 르네상스시대의 모든 음악적 기법을 종합하였다. 이 미사의 제목이 왜 [교황 마르첼리]란 이름이 붙여졌는지에 대해선 아직도 불분명하다. 팔레스트리나가 처음 그를 만난 것은 로마의 산타마리아 마죠레 (Santa Maria Maggiore) 교회의 소년 성가대시절이다. 당시 이 교회의 주임 사제의 비서직을 맏고 있었던 인물이 마르첼로 체르비니(Marcello Cervini)였으며 나중 교황 선거에서 교황으로 선출된지 22일 만에 죽은 마르첼리 2세 교황이었다. 이 미사에 그의 이름이 붙은 이유로는 당시 교회음악의 결함에 대한 교황 마르첼리의 교시, 즉 시스틴 예배당의 가수들에게 성부들이 모방 대위법적인 짜임새로 인한 가사의 전달이 불분명한 것의 시정에 관한 교시에서 기원한다는 주장이 있다. 과연 이곡이 그 당시 작곡되었는지는 음악학자 사이에도 이론이 많다. 그러나 마르첼리 2세 치하인 1555년에 이곡이 작곡되었을 것이라는 설이 설득력이 있다.

 전곡은 칸투스(소프라노), 앨토, 2 사람의 테노르, 2 사람의 베이스들의 6 성부로 되어 있고 여기에 테노르는 1 성부 더하여 7 성부가 되어있다. 이 미사에서 특이한 것은 통상 “아뉴스 데이”는 3 회 반복되는데 비해 여기에서는 2 회 반복 후에 최후에 “Dona nobis pacem”(주여 우리에게 평화를 주소서)를 노래하는 점이다. 가사가 짧은 키리에, 상투스, 아뉴스 데이 등은 복잡한 대위법적인 폴리포니 기법을 사용하고 있지만 가사가 긴 글로리아와 크레도는 호모포닉한 화성적 처리를 하고 있다. 최후의 “아멘” 부분은 기교적인 대위법으로 몇차례나 되풀이 된다.  

  최근에 출판된 피터 필립스 지휘의 탈리스 스콜라즈의 연주(Gimell)는 음색이 투명하고 매우 순도 높은 신비스러운 폴리포니 음악의 정수를 보여주는 명연주이다. (김현철)

 

THE TALLIS SCHOLARS
directed by PETER PHILLIPS

  1. Kyrie (4:49)
  2. Gloria (6:15)
  3. Credo (9:54)
  4. Sanctus et Benedictus (7:38)
  5. Agnus Dei I & II (8:05)
 

[ 연속 듣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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