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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임목사님을 비롯한 교우 여러분 잘 지내고 계신지요. 윤병대입니다.
갑자기 얼굴이 안보여서 궁금한 분들도 계실텐데, 인사도 없이 떠나게 돼서 죄송합니다.


저는 지금 캐나다 벤쿠버에 와있고, 이곳 사립대학인 SFU에서 6개월 과정의 ELC 코스(영어와 문화)를 시작했습니다.
옛날부터 생각은 해왔던 일이지만 이번에 갑작스럽게 이곳에 오게 된 이유는 제 개인적인 사유가 있었기때문입니다.
자세하게 밝힐 수는 없고, 다만 제가 신앙적으로 나누고 싶은 부분이 있어서 늦게나마 교회 홈페이지를 통해 글을 올립니다.


저는 몇달 전 제 개인적인 목적이 한순간에 좌절되는 과정을 겪었고, 그 과정을 통해 저 자신도 예상치 못할만큼의 큰 고통을 겪었습니다. 사람이 자기 생각대로 삶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것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지만 자신이 간절히 원하던 것을 이루지 못했을떄의 좌절감, 그리고 그 과정에서 인간적인 배신감이나 믿음이 깨져버린 것에 대한 회의 등 여러가지로 극심한 심적 고통을 겪어야만 했습니다.


이를 극복하는데 두 달이상의 시간을 필요로 했습니다. 그리고 기도하는 가운데 저의 고통과 좌절, 그리고 극복의 과정 마저도 어쩌면 저의 인간적인 의지가 너무도 강했기 때문임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주님께서는 끊임없이 저를 내려 놓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래서 다시 기도를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중요한 사실을 다시 깨닫게 되었습니다.                           


"저는 주님 앞에 한낱 불쌍한 죄인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저는 저의 인간적인 의지가 너무도 강했음을 주님 앞에 회개했습니다. 주님께서 저의 목적하신 바를 이루어주신다면 제가 이러저러한 일들을 이루겠습니다라고 기도했던 게 사실은 돌이켜보면 제 개인적인 목표를 이루기 위했던 것임을 뼈저리게 회개했습니다.


저는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남들에게 그렇게 못할 짓 한바도 없고 나름대로 바르게 살아왔다고 자부했던 걸 주님 앞에 회개했습니다. 제가 옳다고 생각했고 제가 정의롭다고 생각했고 그래서 앞만보고 달려왔던 저의 삶에 저의 인간적인 의지가 가득했고 주님을 진정 저의 주인으로 섬기지 못했음을 가슴치며 회개했습니다.


저는 30년의 사회생활과 직장생활을 저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다고 자신했지만 그또한 저의 자만이었음을 주님 앞에 회개했습니다. 저는 실제적으로 저의 가족을 포함해 저의 친척들과 이웃들, 그리고 세상 사람들을 향해 따뜻한 마음을 품지 못했습니다. 머리와 생각으로는 그렇게 살아왔지만 실제 행동으로 실천하지 않았음을 주님께 고백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주님과 동행하는 삶을 살지 못했음을 눈물로 회개하고 용서를 구하는 기도를 주님께 드렸습니다. 기도하는 생활이 부족했고, 진정으로 저를 주님 앞에 내려놓지 못했음을 저의 온 몸과 마음으로 회개했습니다.


그렇다면 지금의 저의 모습은 주님 보시기에 조금이라도 나아진 모습일까요? 솔직히 고백하면 자신이 없습니다. 그래서 저를 그냥 가만히 놔두려고 합니다. 주님께서 저를 불쌍히 여기신다면 어떻게 처리해주시겠지요.


아침 아홉시부터 오후 세시까지 그냥 아무 생각없이 학생처럼 살아가려고 합니다. 저의 미래에 대해서조차도 아무 생각도 하지 않으려고합니다. 저를 위해서 혹 생각나시면 기도해주시기 바랍니다.


저의 인터넷 전화번호는 070-5017-8705 번입니다. 카톡과 문자는 나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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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영태 2015.07.08 13:49
    어려운 시련을 당해도 오히려 더욱 겸허히 회개하며 주님을 의지하시는 장로님의 모습이 존경스럽습니다.
    오늘 제가 받은 말씀을 소개해 드립니다.
    이사야 57:15 "지극히 존귀하며 영원히 거하시며 거룩하다 이름하는 이가 이와 같이 말씀하시되 내가 높고 거룩한 곳에 있으며 또한 통회하고 마음이 겸손한 자와 함께 있나니 이는 겸손한 자의 영을 소생시키며 통회하는 자의 마음을 소생시키려 함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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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병대 2015.07.09 11:18
    《Re》황영태 님 ,
    목사님. 고맙습니다.
    주신 성경구절 가슴에 새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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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기주 2015.07.15 11:17
    장로님
    성경을 읽다가 문득 장로님의 글이보여 잠시 읽어내려갔습니다. 자세한 내막을 잘 모르겠지만 어려움이 곧 축복이 아닐런지요
    말로만 드리는것이 아닙니다. 또한 장로님 마음에 성령님께서 임하셔서 용기를 내어 글로써 전하여 주심에도 그 역사하심이
    있을거라 전 믿습니다. 이런한 기회가 참으로 축복된 시기일터 6개월동안 LIstenning, Speaking 많이 하시구요
    벤쿠버 화훼단지도 가보시고 국경넘어 씨애틀도 가보시고, 레니언 마운틴이나 벤쿠버에서(서부) 동부까지 열차편으로 2박3일
    추억의 6070 수학여행도 떠나보세요. 그리고 힘내시구요 그와같은 생각 과 글이 역시 하나님께서 "장로"의 직분(者)가
    다르구나 하는 저도 회개의 마음이 듭니다. 식사거르지 마시구요...(시편20편)을 사진찍어 장로님의 성함을 넣고 기도하시면...
    마음이 편하며 성령님께서도 늘 인도하십니다.(저도 늘 그렇게 합니다)
    맘편안히 다녀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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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명렬 2015.07.30 17:35
    비암선사입니다.생각했던 일 잘 되기를 빕니다.세상만사가 자기 뜻대로 되면 얼마나 좋겠읍니까.
    항상 감사하고 너가 아닌 나를 위해 기도하시길 빕니다.배려와용서의 마음이 충만 하길 빕니다.
    항상 좋은 마음과 즐겁게 사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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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금석 2015.08.28 14:46
    너무 무심했습니다 용서하십시요 지금 보았습니다 장로님 !지금내게주어진상황은 주님이주신것이지요 요셉의 생애처럼 모든일을 합력하여 선을이루시는 주님을바라보며 여호사밧의기도를 소개함니다 역대하20장12절 입니다" 모든상황은 하나님의상황"
    물이변하여 포도주가될줄이야.장로님을 생각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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