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을 기다리며~

by 권혜순 posted Nov 20,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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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날들

 

부족하고 또 부족한 나에게

아름다운 날들을 주시는 주님

 

이름 모를 들풀에서

너를 사랑하노라 하시는 주님

 

철 아닌데 피어있는 영산홍에서

너를 용서하노라 하시는 주님

 

밟히는 낙엽에서

너와 함께 하노라 하시는 주님

 

모두를 내려놓은 나무에서

너를 위로 하노라 하시는 주님

 

짧아지는 햇볕에서

너를 축복하노라 하시는 주님

 

부끄럽고 또 부끄러운 나에게

이렇게 아름다운 날들을 주시는 주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