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일보 안동교회 기사

by ybd posted Feb 27, 2009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제목 없음

안동교회 ‘창립 100주년

내달 1일 기념예배… ‘1인1섬김 캠페인’ 전개

엄주엽기자 ejyeob@munhwa.com

서울 종로구 안국동 안동교회(담임 황영태 목사)가 3월1일로 창립 100주년을 맞는다.

안동교회는 일제강점 직전 기호학교(중앙고 전신)를 세웠던 박승봉, 유성준 등 서울 북촌(경복궁과 창덕궁 사이의 지역)의 양반들에 의해 세워졌으며 일제강점기에는 조선어학회 사건으로 순국한 한글학자 이윤재가 시무장로로서 일제에 대항하는 등 꼿꼿한 선비의 기풍을 이어온 교회다.

그같은 ‘민족교회’의 전통에도 불구하고 안동교회는 30년 가까이 담임목사를 맡아온 유경재 목사 담임시에 여성장로 1호를 배출하는 등 개혁적인 모습을 견지해왔으며,‘열린교회’와 ‘에큐메니칼적 교회’를 지향해왔다.

안동교회는 100년을 맞아 교인 모두가 ‘1인 1섬김 현장 갖기운동’을 펼치는 등 새로운 세기를 향한 교회의 역할 찾기에 나서고 있다. 이미 2007년에 100주년의 첫 기념사업으로 100명의 시각장애인에게 빛을 찾아주기 위한 전교인 헌금을 실시했고, 지난해 성탄절에는 미얀마 양곤시에 현지인을 위한 복지시설로 아웅산선교문화센터를 건립했다. 또 지난해 10월부터 교회 부속 한옥 건물인 ‘소허당’을 개방, 누구나 차를 마시며 쉬어갈 수 있는 쉼터를 운영하고 있다.

올해에는 교인들 모두가 ‘1인 1섬김의 현장 갖기 캠페인’을 실시해 신월복지관, 생명밥상공동체, 벧엘의 집, 아름다운실버 등 사회복지시설을 직접 찾아 봉사활동을 하는 등 지속적으로 이웃 섬기는 일을 실천하고 있다.

황영태 담임목사는 “꼿꼿한 선비의 기질을 바탕으로 안동교회가 이 세상을 변화시키는 역할을 하는 것이 100주년을 맞는 앞으로의 역할이 될 것”이라면서 “이를 위해 이웃을 섬기는 교회로서 새로운 모습을 보여 갈 것”이라고 말했다.

안동교회는 창립 100주년 기념예배를 3월1일 오후 3시 안동교회 예배당에서 갖는다.

엄주엽기자 ejyeob@munhwa.com                                   기사 게재 일자 2009-0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