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찌하여 그처럼 끔직한 일이..

by 오도광 posted Feb 20,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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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도 끔찍하고 慘酷했다. 차라리 눈을 감아 버리고 싶었다. 그러나 우리들의 형제가 당하고 있고 또다시 언제 어디서 누가 당할지도 모르는 바로 우리들의 발등에 떨어진 災難이기에 눈을 감을 수가 없었다. 出入口서 끊임없이 솟구처 오르는 검은 煙氣..., 대로변에 쓸어진채 산소통에 머리를 파묻고 숨을 헐떡이는 脫出者... 들것에 실리기도 하고 등에 업히기도 해서 구조되는 重傷者... 구조활동을 벌이다가 탈진하여 주저앉은 救助隊員... 허둥 지둥 뛰어 다니며 重傷者를 돌보는 醫療陣 ... 警笛을 울리며 疾走하는 救急車... 땅을 치고 발을 구르며 울부짖는 家族... 解凍期의 월요일오전을 기습한 大邱地下鐵火災現場은 地獄의 阿修羅場이었다. 電燈마저 꺼져 漆黑의 地下는 地上보다 더 悽慘했다. 電動車나 客車나 할것없이 모두 불길에 바러리고 남은 뼈대도 흉하게 휘늘어진 데다가 내부는 완전히 숯덩이가 되었고 脫出에 실패여 불에 타고 有毒가스에 窒息된 승객들의 屍身은 한데 뒤엉킨채 재로 변해 形體조차도 알아볼 수 없게 되었다는 것이다. 이러니 날이 바뀌었어도 犧牲者의 숫자마저도 확인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이제는 地下鐵을 타기도 怯이 난다. 어찌하여 우리에게 또다시 이같이 엄청난 災難이.... 이때에 우리의 기도제목은 무엇이 되어야 하는가 主여 저들의 영혼을 받아 주옵소서 라든가 哀痛하는 遺族들의 상처받은 마음을 어루만저 주옵소서 라는 墾求만으로는 불에 타고 유독가스에 질식한채 慘酷하게 떠나간 저들의 아픔과 遺族들의 맺힌 恨이 풀릴것 같지않다. 無防備狀態로 放心하다가 당한 人災? 事故共和國 ? 변고를 당할때 마다 되뇌이는 말은 이제 그만했으면 좋겠다. 放火容疑者를 잡고 보니 腦梗塞으로 한차례 쓸어져 障碍2級判定을 받은 憂鬱症病歷者가 身病을 悲觀하고 저지른 放火라니 더욱 기가 막힌다. 身病을 悲觀하고 떠날려면 혼자서 조용히 떠날 것이지 어찌하여 그처럼 많은 생명을 앗아가고 함께 가꾸고 일구어 나가야할 共同社會에 엄청난 災難을 안긴단 말인가 그 無責任하고 反社會的인 盲目의 破壞性에 驚顎하고 戰慄하게 된다. 靑天霹靂의 災難으로 貴重한 生命을 잃은 무고한 犧牲者와 遺家族에게 깊은 哀悼의 뜻을 표하고 아직도 生死의 岐路를 헤매는 重傷者의 빠른 恢復을 위해 간절히 祈願할 따름이다. 61.74.109.51 flyingrock: 한사람의 잘못된 행동으로 인한 인재로 생명을 잃은 무고한 희생자와 중상자의 빠른 회복을 위해 우리 모두 두손모아 기도합시다. 방화범에 대하여 용서를 하여야 할지? 모두에게 묻고싶은 심정! [02/20-10: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