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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께서 회당에 들어가서 가르치실 때에 더러운 귀신들린 사람이 소리를 질렀다. 귀신이나 악한 영들은 마귀의 지배를 받아 사람들 속에 들어가 그들을 조종하여 죄를 범하게 한다. 이들은 마귀가 창조한 것이 아니다.
마귀는 아무것도 창조하지 못한다. 그들은 천사들이었는데 하나님을 대적하여 일어났다가 쫓겨난 자들이다. 이들은 하나님의 허락 없이는 어떤 악한 일도 행할 수가 없다. 이들은 인류 역사상 예수님 시대에 가장 많이 활동했는데, 그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능력을 드러내기 위함이었다.
그 귀신은 예수님을 향해 나는 당신이 누구인줄 아는데, 하나님의 거룩한 자입니다 하고 말했다. 사람들은 예수가 누구인지 알지 못하고 있었지만, 귀신은 그가 하나님께로부터 자신들을 멸하러 왔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예수께서 꾸짖어 이르시기를 잠잠하고 그 사람에게서 나오라 하셨다. 예수님은 왜 자신의 정체를 밝히는 말을 귀신이 하지 못하게 하셨을까? 그것은 비록 귀신이 한 말이 사실이라 할지라도 그 말이 귀신의 입을 통해 전해지기를 허락하지 않으신 것이다.
예수께서 메시야이시며 구원자가 되심은 오직 십자가와 부활을 통해 전해져야 한다. 복음의 핵심은 예수께서 인류를 위해 고난 받으시고 죽으신 십자가와 하나님의 능력으로 다시 살아나신 부활에 있다. 마귀는 이 고난과 죽음의 참 의미를 알지 못하며 알 수도 없다. 그러므로 그의 증언은 아무런 가치도 없는 것이며, 오히려 복음에 방해가 될 뿐이다. 오늘날 한국교회의 병폐는 고난없는 영광에 매료된 점에 원인이 있다.
크고 화려한 것만 추구할 것이 아니라, 참 십자가 고난의 의미를 깊이 깨닫고 예수님과 함께 십자가의 길로 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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