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부자 청년이 예수님께 와서 질문을 했다. “내가 무엇을 하여야 영생을 얻으리이까?” 예수님은 하나님께서 주신 계명을 지키라고 하셨다. 자신은 이런 것들을 어려서부터 지켰다고 하자, 예수님은 사랑스런 얼굴로 그에게 말씀하시기를 “한 가지 부족한 것이 있는데, 가서 네 소유를 팔아 가난한 자들에게 주라. 그러면 하늘의 보화가 네게 있으리라. 그리고 나를 따르라” 하셨다. 이 말에 청년은 슬픈 얼굴을 하고 돌아갔다.
부자 청년에게 시험이 된 것은 무엇이었을까? 부자 청년의 자랑은 자신의 의로움이었기에, 예수님의 칭찬을 들을 줄 알았는데 듣지 못했다. 그는 “이것은 내가 어려서부터 다 지켰나이다”라고 말했다. 물론 엄밀히 본다면 율법을 다 지킬 사람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그가 이렇게 이야기 할 수 있을 정도로, 그는 정말 훌륭한 도덕적 삶을 살았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그가 기대한 칭찬은 예수님께 받지 못했다.
그에게 있어서 예수님의 요구는 한이 없다고 느꼈을 것이다. “네가 그래도 부족한 것이 있다”는 말씀은 그래서 그에게 큰 시험이었다. 지금까지도 힘들게 겨우겨우 지켰건만, 또 더 무엇을 해야 한단 말인가! 지키려 할수록 힘들어지는 율법이다. 게다가 “네 가진 것을 나누어 주라”는 말씀은 부를 의로 여기며 붙들고 있는 자에게는 넘을 수 없는 시험이었다. 부자청년은 예수님의 시험을 넘지 못하고 돌아갔다.
사순절은 제자도를 연습하는 기간이다. 주님은 우리가 소중히 여기는 것들을 통해 우리의 제자됨을 시험하신다. 우리는 부자청년처럼 시험을 극복하지 못하고, 돌아갈 수도 있고, 후에 찾아온 서기관처럼 합격하고 칭찬을 받을 수도 있다. 주님의 시험에 우리는 어떻게 응답할 것인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