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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은 다른 위인들과 달리 죽음 앞에서 쿨하지 못하셨다. 소크라테스는 그의 마지막 죽음 앞에서 독배를 마시면서도 주위의 친구들에게 용기를 내라고 말했다. 그러나 예수님은 죽음을 앞두시고 매우 고통스러워하시며 민망히 여기셨고, 제자들에게 함께 기도하자고 말씀하시며, 심지어 아버지께 기도하시기를 “아버지여, 할만하시거든 이 잔을 내게서 옮기시옵소서”라고 하셨다. 예수님이 다른 믿음의 순교자들 보다도 더 용감하고 쿨하게 죽음을 대하지 못하신 이유가 무엇일까? 그것은 그가 다른 어떤 자들이 맞이하지 않았던 것을 죽음과 함께 맞이하셨기 때문이다. 그것은 바로 “하나님의 진노의 잔”이었다. 구약 성경은 인간의 악에 대한 하나님의 진노를 잔에 비유하여 말씀한다. 예수님은 바로 그 하나님의 진노를 겟세마네 동산에서 맛보시기 시작하신 것이다. 하나님은 사랑하시는 하나님이라고 하면서 왜 진노하시는가? 우리는 사랑의 하나님은 좋아하지만 진노의 하나님은 좋아하지 않는다. 하지만 우리가 사랑의 하나님을 만나려면 먼저 반드시 진노의 하나님을 만나야만 한다. 하나님은 우리를 사랑하시기 때문에 우리가 자신을 죄로 파괴할 때 진노하시는 것이다. 예수님은 우리가 마셔야 할 진노의 잔을 대신 마시셨다. 우리가 진 빚을 대신 갚으셨고, 우리가 갚아야 할 값을 대신 치르신 것이다. 하나님은 우리를 건지시고 살리시기 위해 자기 아들 예수 그리스도에게 진노를 내리신 것이다. 우리는 그가 치른 희생의 크기를 통해 우리의 가치가 얼마나 되는지를 알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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