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태고지를 들은 마리아가 하나님의 뜻에 겸손히 순종하는 이야기는 모든 믿는 자들의 신앙의 모범입니다. 복음서 기자들 중 유일하게 이 사건을 기록한 누가는 하나님을 섬기는 신앙이 무엇인지를 말해 주려 한 것 같습니다. 마리아의 행동에 나타난 믿음은 무엇입니까?
첫째, 열린 의심입니다. 회의나 의심은 통상 진실을 찾기 위해 필요한 것으로 여겨집니다. 반대로 보수나 정통 종교에서는 불신으로 여깁니다. 그러나 성경은 의심에는 두 종류가 있음을 보여 줍니다. 사가랴의 의심은 단정적이고 닫혀진 반면, 마리아의 의심은 믿음을 향해 열려 있습니다.
둘째, 경이로운 기쁨입니다. 왜 예수를 믿느냐고 물으면, 어떤 사람들은 “당연하지요. 그래야 구원 받고 유익을 얻지요”라고 대답합니다. 그러나 마리아는 “내 영혼이 주를 찬양하며 내 마음이 하나님 내 구주를 기뻐합니다”, 즉 나 같은 자가 택함 받은 것은 기적 같은 일이라고 말합니다.
셋째, 즐거이 자원하는 순복입니다. 어떤 사람이 왜 하나님께 순종하느냐는 질문에, “구원 받으려면 어쩔 도리가 있습니까?” 라고 답한다면, 맹목적 순종이며, 그저 굴복한 것 뿐입니다. 그러나 마리아는 “주의 여종이오니 말씀대로 내게 이루어지이다” 하며 기꺼이 순종했습니다.
하나님을 신앙한다는 것은 우리의 지성과 감정과 의지를 다해 그를 섬기는 것을 말합니다. 마리아는 아직 지적으로 완전히 동의하지 못하는 상황에서도 그를 믿으려 했고, 헌신할 때 도로 받을 것을 계산하지 않고 기쁘게 했으며, 맹목적 굴복이 아닌 자원하는 순종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