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께서 우리에게 한 해의 마지막까지 무사히 달려 오도록 은혜를 주셨습니다. 다사다난했던 한 해를 달려 오시느라 성도 여러분 수고 많으셨습니다. 어떻게 그 어려운 고비들을 잘 넘기며 뚫고 오셨나요? 장하십니다. 바울이 진보를 위해 뒤의 것을 잊어버리려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첫째, 아직 끝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내가 이미 얻었다 함도 아니요 온전히 이루었다 함도 아니라”(12절) 그의 삶이, 사명이, 싸움이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아직도 살아야 할 삶이 있고, 사명이 남았고, 싸움이 남았는데, 뒤를 돌아보아서는 안됩니다. 잊어버려야 승리할 수 있습니다.
둘째, 지난 일에 붙들리지 않기 위해서입니다. 우리는 과거에 붙들리기가 쉽습니다. 과거의 성공이 우리를 붙들 때, 오만하고 자랑하게 됩니다. 과거의 실패가 우리를 붙들 때, 낙심하고 용기를 잃습니다. 바울은 “오직 나는 그리스도 예수께 붙잡혔다”고 고백함으로 자유했습니다.
셋째, 상을 받기 위해서입니다. “하나님이 위에서 부르신 부름의 상을 위하여 달려가노라”(14절) 상은 뒤에 있지 않습니다. 물론 이전에 하나님이 은혜도 주셨고 돌보아 주셨지만, 앞에는 이것들과 비교도 안 되는 상을 준비하셨습니다. 영원한 영광을 얻으려면 잊어버려야 합니다.
아직 끝나지 않은 사명을 위해, 지난 일들을 훌훌 털고 일어서서, 위에서 부르신 부르심의 상을 위해 뒤의 것을 잊어버리면 성숙한 사람입니다. “온전(성숙)히 이룬 자들은 이렇게 생각”해야 합니다. 만약 우리가 정말 성숙하다면, 우리는 우리가 아직 성숙하지 못한 것을 깨달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