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방박사들이 헤롯 궁에 이르러 왕으로 나신 이를 찾아 경배하러 왔다고 하니, 온 성이 소동하고 헤롯왕은 긴장했습니다. 헤롯은 이전에 자신의 왕권을 지키기 위해 온갖 잔인한 일을 저질렀던 사람이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그는 성경에 예언된 베들레헴의 아기들을 모두 죽였습니다.
마태가 당시 존재했던 예수님께 대한 여러 이야기 중에 이것을 골라 적은 이유는, 첫째, 그것이 사실이기 때문이고, 둘째, 이 사건을 통해 예수님이 누구신지를 말해주기 위함입니다. 예수님은 비록 아기로 태어나 말구유에 누이셨지만, 그는 온 천지를 창조하신 절대 주권자인 왕이십니다.
세상에 두 왕은 있을 수 없기에 헤롯은 물러나야 합니다. 그러나 헤롯은 그럴 마음이 전혀 없었습니다. 세상을 자기 뜻대로 움직이고 싶어 했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은 누구나 온 세상과 인생을 자기 뜻대로 움직이기 원합니다. 그래서 하나님께 은근히 반감을 가지며 평화가 없습니다.
예수님이 말구유에 누이셨다는 것은 이 세상의 가치와 행태와는 정반대로 행동하는 분이심을 나타냅니다. 세상은 자신의 배경이나 지식, 소유나 지위의 높음을 자랑하며, 남들 위에 군림하는 높은 자가 되기 원합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높아지려 하지 않으십니다. 약한 자의 친구이십니다.
하나님께서는 당시에 귀하게 여겨졌던 장자가 아닌, 차자를 통해 하나님의 뜻을 이루셨습니다. 아이를 갖지 못한 여인들을 통해 하나님의 위대한 종들이 태어나게 하셨습니다. 왜 그러셨을까요? 하나님의 구원이 어떤 것임을 보여 주시려는 것입니다. 구원은 선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