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목사님이 새로 부임한 교회에서 설교 후 환담을 나누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큰 안경을 쓰고 꽃무늬가 그려진 옷을 입은 여자분이 다가와서 다짜고짜 묻기를 “목사님, 이혼하면 천국에 갈 수 없나요?”하고 물었습니다. 목사님은 지혜롭게“이혼은 저보다 뛰어난 분들이 합니다”라고 했답니다.
예수님도 이런 어려운 질문을 받으셨습니다. “사람이 아내를 버리는 것이 옳으니이까?” 이 질문을 한 바리새인들은 예수님을 시험하여 그가 말에 실수하기를 기다렸습니다. 강경하게 이혼해서는 안된다는 편과, 사정에 따라서는 이혼을 허락해야 한다는 편으로 논란이 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거꾸로 그들에게 물으셨습니다. “모세가 어떻게 너희에게 명하였느냐?” 랍비들의 여러 해석들을 차치하고 그는 성경의 기록을 들려 주려 하셨습니다. 모세는 이혼 증서를 써주어 버리기를 허락하였지만, 이는 사람들의 마음이 완악했기 때문에 차선책으로 주신 법이었습니다.
예수님은 결혼을 주신 하나님의 본 뜻을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이 남자와 여자로 창조하시고, 그들을 짝지어 한 몸이 되게 하셨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이 짝지어 주신 것을 사람이 나누지 못한다고 하셨습니다. 얼른 들으면 더욱 지키기 힘든 계명을 말씀하신 것 같아 답답해집니다.
하지만 인간으로서는 지킬 수 없는 법일지라도, 순종할 때, 하나님은 지킬 수 있도록 은혜를 베풀어 주신다는 약속의 말씀입니다. 많은 남편과 아내들이 결혼 유지를 위해 애쓴다면, 앞으로 여러 세대를 통하여 충분히 그 가치를 인정 받을만한 인내와 노력임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