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 사랑하며 가까이 지내던 분이 우리 곁을 떠나간다고 한다면 얼마나 마음이 아프고 충격이겠습니까? 바로 제자들이 그랬습니다. 그들과 늘 함께 하시며 위로와 사랑을 주시던 예수께서 고난을 받고 죽으실 것이라 하실 때, 제자들은 큰 충격에 휩싸여 두렵고 혼란스러웠을 것입니다.
사실 예수님의 이 말씀은 그와 영원히 함께 하는 삶으로의 초대였습니다. 뭇 사람들은 예수님을 엘리야나 선지자 중 한 사람으로 높이 평가했어도 진정 몰랐지만, 제자들은 예수께서 그리스도신줄 깨달았습니다. 그러나 영원한 생명을 얻기 위해서는 자기 목숨을 버리는 결단이 필요했습니다.
예수께서 고난과 십자가를 통해 부활의 영광에 이르셨던 것처럼, 그를 따르는 자들도 믿음의 고백 만으로 편안히 천국에 이를 것이라 생각해서는 안됩니다. 믿음을 고백한 모든 그리스도인들은 자기 십자가를 지고 목숨을 버리는 영적 훈련을 받아야 합니다. 영적 훈련에 면제는 없습니다.
제자들은 예수님을 따른다 하면서 목숨을 버리려 하지 않았습니다. 자기 목숨을 꼭 붙들고 지키려고 예수님을 부인하고 도망쳤습니다. 제자들은 주님을 따르는데 실패했습니다. 그러나 주님은 그들을 구원하시는데 실패하지 않으셨습니다. 주의 사랑의 줄이 그들을 끝까지 붙드셨습니다.
우리도 영적 훈련을 피하려 해서는 안됩니다. 주님과 그의 메시지를 부끄러워 하지 말고, 자기 목숨을 주를 위해 잃는데까지 나아가는 훈련을 해야 합니다. 그러면 주님께서 다시 오시는 날, 그의 영광의 나라로 인도하시고,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실 것입니다. 주님의 사랑은 실패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