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6.25 전쟁이 발발한지 68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동족상잔의 뼈저린 상처는 아물어가고 있지만, 남북은 아직도 분단된 채 서로에게 대포를 향하고 있습니다. 제가 7년의 외국 생활을 마치고 귀국했을 때, 통일 비용을 말하며 생각이 달라졌음을 보고 이상하게 여겼습니다.
하나님은 우리 민족이 하나 되기를 원하실까요?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통일을 위해 기도하고 힘쓰는 것이 정말 옳은 일입니까? 예수님이 사마리아로 통과하실 때 우물가에서 만난 한 여인에게 물을 달라 했지만, 여인은 유대인이 자기에게 말을 거는 것을 이상하게 여겼습니다.
사마리아인이 유대인들에게 멸시를 받게 된 데는 역사적인 이유가 있었습니다. 앗수르가 북이스라엘을 패망시키고 민족을 말살하려고 강제 이주를 시켰던 것입니다. 이로써 사마리아는 혈통의 순수성을 잃어버렸고, 유대인들은 그들과 함께 예배드리기를 거절하고 멸시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수님은 사마리아 사람들을 사랑하시고 관심을 두셨습니다. 문둥병을 고침 받은 열 명 가운데, 예수께로 돌아와서 감사한 사람이 사마리아 사람이었다고 말씀하시며 칭찬하셨습니다. 강도 만난 유대인을 도와준 사람도 사마리아인이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6.25 전쟁이 무엇입니까? 우리에게 6.25는 바로 우리가 세계로부터 무관심의 대상이었던 사마리아인이었던 때가 아닙니까? 그 때 주님은 우리에게 찾아 오셔서 은혜를 베풀어 구원하여 주셨고, 그래서 오늘의 대한민국이 있게 되었습니다. 이제는 우리가 이웃에게 베풀 차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