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주년행사모음
2009.03.14 20:32

연합뉴스에 실린 안동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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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ㆍ안동 두 곳 `안동교회' 100주년 눈길>
  
(서울.안동=연합뉴스) 김용민 기자 = 같은 이름의 교회가 똑같이 올해 창립 100주년을 맞아 눈길을 끌고 있다.

   서울 안국동의 안동(安洞)교회와 경북 안동의 안동(安東)교회가 주인공이다.

   한자는 다르지만 우리말 이름이 같아 종종 교인들 사이에서 혼동되곤 하지만 두 교회 모두 올해로 창립 100년을 맞이하면서 새로운 역사를 써가고 있다.

   창립 시기는 서울의 안동교회가 5개월 더 빠르다.

   서울 안동교회는 을사늑약과 정미조약 등으로 위기에 처한 나라의 운명을 걱정하던 박승봉, 유성준 등 개화선각자들이 지금의 중앙고등학교 전신인 기호학교(畿湖學校)를 세운 이듬해인 1909년 3월 독실한 신도인 김창제의 집에서 기도회를 가지면서 첫 발을 내디뎠다.

   교회 설립 당시에 새문안교회 등 기존의 교회에서는 외국인 선교사가 목회를 하고 있었지만 안동교회는 처음부터 한국인 목사가 목회를 맡았으며 특히 1911년 한석진 목사가 부임하면서 교회당의 남녀석 구분을 없애는 등 개혁적인 모습을 보여왔다.

   이후 3.1운동을 비롯해 기독교 문화운동, 한글운동 등 일제 치하에서 이 교회 출신의 김백원 목사와 박승봉 장로, 이윤재 장로 등이 보인 헌신적인 활동은 안동교회 뿐 아니라 한국 근대역사의 큰 흐름을 이뤘다.

   28년간 담임목사를 지낸 유경재 목사에 이어 황영태 목사가 작년 1월 제12대 담임목사로 취임해 교회를 이끌고 있으며 올해 창립 100년을 맞아 교인들이 '1인 1섬김 현장 갖기 캠페인'을 벌이는 등 국내외에서 봉사활동에 매진하면서 창립 2세기의 힘찬 도약을 꿈꾸고 있다.

   서울의 안동교회 만큼 화려하지는 않지만 경북 안동의 안동교회 또한 지방 중소지역에서 묵묵히 봉사를 실천해 온 전통을 자랑하고 있다.

   이 곳 안동교회의 역사는 1909년 8월 안동읍내 한 기독서원에서 김병우, 강복영 모자 등 7명이 모여 예배를 올리면서 시작된다.

   3개월 뒤 강원도 원주에 머물러 있던 오월번(Rev.A.G.Welbon)선교사가 부임하면서 본 궤도에 오른 안동교회는 100년이 흐르는 동안 숱한 얘깃거리를 남겼다.

   유교는 물론 불교, 무속의 중심지인 안동지역에서 기독교를 전파시키는 일이 얼마나 힘들었을지는 굳이 설명할 필요가 없을 터.

   그러나 3.1 운동 당시 많은 교인들이 옥고를 치르면서 만세 운동을 벌이고 이후 안동교회 기독청년면려회를 조직해 야간학교 운영, 금주운동, 물산장려, 문맹퇴치, 농촌사업 등 활발한 봉사활동을 펼치는가 하면 6.25를 맞아 많은 교인들이 북한 인민군에 맞서 목숨을 바치는 등 지역사회의 책임있는 구성원으로서 희생을 마다하지 않으면서 점점 교세를 넓혀 나갔다.

   이 뿐 아니라 광복 이후 장로교단이 분열의 위기에 처해 있을 때도 교파와 교단을 초월하는 성숙된 모습을 견지하는 등 한국 교회 발전에도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승학 담임목사(제9대)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안동교회가 100년을 이어올 수 있었던 것은 교인들의 희생과 봉사정신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본다"라며 "앞으로도 교회의 사명을 다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yongmin@yna.co.kr
(끝)
[2009-03-04 16:33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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