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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제 글모음 80] 크리스마쓰에 際하야

by 관리자 posted Apr 29,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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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年> 1929년 12월
 

크리스마쓰에 際하야

 

 

-누가 깃버하심을 닙은 자이뇨?- 

 

 

 

一九三三年 前 猶太의 一小都市 벳을네헴 一客店의 馬廐에서 呱呱聲을 發한 것은 곳 救世主 예수 그리스도이다. 그 때 野外에서 羊을 직히던 牧者들은 天軍天使의 코러쓰를 들엇다. 그 노래는 곳 이러하다.

지극히 놉혼 곳에서는 하나님께 榮華를 돌여 보내고
땅에서는 깃버하심을 닙은 사람들이 平安할 지어다. (路可 二○一四)

라고 合唱하엿다. 以來 一千九百餘年間, 基督信者들은 年年歲歲로 크리쓰마스을 紀念하야 이러한 뜻의 讚頌을 불은다. 그러나 우리는 다만 크리쓰마쓰 노래만 雷同附和로 唱和할 것이 아니다. 그 노래의 骨子되는 意味를 좀 생각하야 보자.

우리는 果然 깃버하심을 닙을 者인가? 나는 果然 나의 心中에 예수를 迎接할 자리를 豫備하고 잇는가? 우리는 果然 牧者와 가티 밤에도 자지 아니하고 忠實하게 羊을 직히는 ­ 自己의 職務를 다 한 者인가? 또는 東方博士와 가티 千里를 不遠하고 黃金을 不惜하고 誠心誠力을 다하야 예수를 찾는 者인가?

「나는 慈悲함을 깃버하고 祭祀를 깃버하지 아니한다」 하셧다. 우리는 「몸으로 산 祭祀를 드릴것」이다. 우리에게 아모 犧牲的 精神이 업시 그저 一種의 形式的으로 極端으로 말하면 娛樂的으로 祝賀式을 行할 것이 아니다. 우리에게 果然 慈悲한 마음이 잇는가? 慈悲한 行爲가 잇는가? 이것이 만일 업다면 깃버하심을 닙은 者라 할 수 업다.

主의 殿에 들어가는 者는 淨潔한 손을 가진 者라 하섯다. 우리는 果然 聖潔한 者인가 아니 聖潔하고자 願하는 者인가? 오히려 어느 意味로 聖潔하여질가버 두렵어하는 者가 아닌가?

더구나 近日 基督敎會는 漸漸 俗化 되여 가랴한다. 크리스찬의 聖潔이란 것이 무엇인지 알기나 하는가? 우리의 生活은 果然 非基督敎人보다 얼마나 聖別이 되여 잇나? 主의 깃버하심을 닙을 者가 될만한가 反省할 必要가 잇다.

「信이 업는 者는 主를 깃부시게 하지 못한다 하엿다」

우리의 믿음이 果然 얼마나 잇는가 우리는 하나님의 말슴과 每日의 빵, 어느것을 더 重하게 思하는가? 목숨이 衣服보다 重하지 아니하냐? 하신 主의 말슴을 그대로 밋는가? 믿음이 업고 悖逆한 時代에 하시는 主의 책망을 바들 者가 아닌가! 어떠한 때에는 오히려 神의 存在조차 의심치 아니하는가 唯物主義 反基督敎的 思潮는 滔々히 橫流하야 全世界를 風靡하랴 하는 此時를 當하야 다 우리 크리스찬은 猛省奮起치 아니하면 아니 되겟다. 거저 恒茶飯으로 살어갈 때가 아닌줄 안다.

主께서 今日 만일 다시 오신다하면 우리는 果然 그를 迎接하기에 붓그럽을 것이 업는 者인가? 그이를 迎接할 準備가 잇는가? 新郞를 迎接하는 十處女 中의 기름을 豫備한 者인가?

저의 準備는 다 되엿사오니 오! 主여! 어서오시옵소서 라고 勇氣잇게 부르지즐 만한 者인가?

우리는 해마다 맛나는 이 날 「메리 크리쓰마스」라는 한 慣用語가 되고 말엇다. 우리가 크리쓰마스를 迎할 時마다 以上의 述한바 意味를 省察함이 어떠할가 한다,

今日 世界人類는 平和를 渴望한다. 그러나 平和를 爲하야 武裝을 더 단단히 하랴한다. 矛盾도 尤甚하지 아니한가 人力의 操作으로 平和를 實現 할 수다 업다. 그야말로 日下操作이 無非捕風捉影이다. 平和의 길은 오직 하나밧게 업다.

主의 깃버하심을 닙은 者에게 平和가 잇슬 것이다. 이 地球上에 참 平和가 오랴면 다 主께 도라가서 自己의 罪를 自服하고 그의 赦宥하심을 밧고 그의 깃버하심을 닙은 者가 되여야 할 것이다. 換言하면 아직까지 地上에 平和가 오지 안는다는 것은 곳 主의 깃버하심을 닙은 人類社會가 아니라는 確證이 아닌가?

나는 이러케 밋는다. 主의 깃버하심을 닙지 못한 者에게는 決코 平和가 업스리라고. 個人이나 家庭이나 社會나 國家를 勿論하고 그러나 우리 크리스찬의 責任과 使命은 더욱 重大한 것을 勿忘할 것이다. 만일 十名의 義人이 잇섯더면 소돔과 고모라는 滅亡치 아니하엿슬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