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제글모음
2009.04.13 13:42

[김창제 글모음 55] 信仰의 善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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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年> 1927년 10월
 

듸모데 後序 四章七節에 바울 先生의 말이 『내가 善한 싸홈을 싸호고 달녀 갈 길을 다 갓노라』고.

이번 모임의 끝 時間으로 本問題를 앞에 놓고 저 成句를 對照하야 世上일을 생각하니 대체 이 世上은 善한가? 惡한가? 내가 보기에는 惡한 世上임니다. 傳하는 말이 『世上은 눈물의 골자구니라』고하지마는 나는 『世上은 싸홈하는 마당이라』고 하고 싶음니다.

예전의 歷史를 보드라도 싸홈을 빼여놓고는 史的記述을 別달니볼것이 없음니다. 서로다투와 興하고 亡하고한 그것이 全혀 人類歷史의 記錄임니다. 그렇나 이에 말하고저하는 싸홈은 民族對民族, 國家對國家의 爭鬪가 아니라 信仰의 싸홈 卽 ≪善한 싸홈≫그것이외다.

그러면 神仰의 善한 싸홈이란 그어떠한 方面을 가르처말함임니까? 이에는 두가지 方面이 있으니 一, 實際問題로 從來하는 誘惑과 二, 思想問題로 從來하는 誘惑 이 두실이 本題에 對한 善戰의 對象임니다. 申先生의 말삼에 正直을 云云하지 마는 今日社會倫理的學上으로말하면 正直이란것도 强相對的이오 絶對的道德이아니라고 함니다. 이 弱肉强食하는 世上에서 弱者에게 있어서는 거즛이 自己를 保護하는 最上의 武器로 되얏음니다. 보시오 어떠케 正直할수 있는가? 强者의 거세인손이 함부로 나려누를 때에 弱者로서는 목은 두셋식 가지고 다녀도 그 목숨을 保護하기에 틈을 찾지못할 것임니다. 故로 俗談에 『거즛말이 四寸보다 낫다』함이 이에 두고 할말인가 함니다. 어째뜬 모든 問題가 單純치아니한 이 世上 卽 複雜多端한 思想問題속에서 사는 우리로 《信仰의 善戰》이란 이 問題를 懸案하고 우에 말한바 本題의 두가 지 內容―卽實際와 思想 그두 方面으로 이르는 誘惑을 檢討하야 어떠케 싸와야 할 그 本質을 論究하려 함니다.

⑴食의 誘惑―예수도 廣野에서 맨몬저 떡으로 試驗을 받었음니다. 卽 예수의 생각은 「내가 오늘날의 이스라엘 民族을 무엇으로 救援할수 있을가? 무엇보덤도 떡이 있어야 그들을 救한다. 그러면 어떠케 떡을 求할것인고? 돌로써 떡을 만들어... 하는 이 思想은 實地的 빵 問題의 解決策을 考究하는 誠驗임니다. 어찌 예수 뿐이리오 그 所謂食糧問題로 여러 學者가 그에 解決을 얻고저 空然히 時間을 虛費함이 좀 長久한 時日이겠음니까?

우리나라에 南袞, 沈貞이란 두 名士가 『곤쟁이젓같이 亡하였다』는말이 있음니다.

그들은 貧寒한선비로 그 中一人이 어떤날 밖으로부터 집에 도라온 즉 그 안해가 壁을 向하야 무엇을 먹다가 그치고 아모것도 아니먹은체하는 態度를 가짐으로 男便은 甚히 怒하야

「무엇을 男便 모르게 혼자 먹었느냐?」

고 嚴責하여 무른즉 그 안해가 마지못하야

「너무도 시장하기로 壁의 흙을 뜻어 먹었음니다」

고 함으로 그 男便은 부그럽은 듯 크게 奮起하야 求財하기에 勞力한 結果 마참내 金力과 政權까지 掌握하게 되었드람니다. 그러나 그릇 謀逆에 들어가 「곤쟁이젓국」처럼 餘地 그지없이 亡하였다함니다. 어찌 되엿던지 이 短篇的 이야기에서도 實際的問題―卽食物그것을 위하야는 무엇이던지 手段을 取하게 됨을 볼수 있게 됨니다. 故로 에서가 팟죽 한 그릇에 長子의 基業을 팔았다던지 或이 목숨을 위하야 나라를 팔아 먹었다는 것 까지라도 어나 範圍까지 考察하여 보면 食이란 그것이얼마나 사람에게 誘惑物임을 녁녁히 알수있음니다. 그러나 예수는 이 問題에서 解決을 얻었고 이 誘惑에서 解放을 가지였음니다. 卽사람의 生의 最高理想은 食그것만에 局限된 것이 아니라 그外에 무엇이있음을 크게 보는 點에서 그 誘惑을 이기고 生의 解放을얻었음니다.

⑵性的誘惑―朝鮮日報에 記載된 家庭欄을 參考하면 男子 때문에 困辱을 當하였다 女子때문에 失敗를 보왔다하여 各各 그 便의 말을 들으면 男子는 모조리 惡魔같은 놈들이라고 하게되면 또한 便에서는 女子에말로 眞正코 惡魔이라고 거침새없는 咀呪를 더하게 됨니다. 이의 誤謬되 實狀을 삶히면 서로 속아 빠진 性的誘惑의 弊端이겠음니다. 「男女七歲에 不同席」이라 할때에는 이렇한 弊害가 없었음니다. 그렇다고 今日에 處한 우리가 새삼스럽게 男女交際를 避할수도 없음니다. 日本만가도 一金一圓만 주면 땐쓰홀(舞蹈室)에 出入이 自由롭으며 京城의 學生形便을 보드라도 女子寄宿舍에 男子가 모야들고 男子寄宿舍에 女子가 들끝는다는 것이 모다가 男女사이에 서로 交際하는 時代임을 認定치 아니치 못할 世上임니다. 그러나 그 中에 十中八九는 擧皆誘惑에 빠짐으로 시골 父母들은 그 子女들 서울 보냄이 羊을 일히가운데 보내는 듯한 恐怖心을 갓게 됨니다. 보시오 下宿屋主人의 말이 『女子寄宿은 할 수가 없어오 밤이 깊도록 들수성거림으로 어대살수가 있어야지오』라고 까지 不美한 評判을 남기게 되는 世上이며, 有島武郞이 當年四十七歲인 富者로 當時여러 靑年들의 尊敬을 받는 文學士의 位에서 七十當年의 老母까지 남겨두고 及其也 波多野秋子라는 有夫女로 더부러 「우리는 戀愛의 絶頂에서 죽노라」라는 情死의 終幕 을 막고말었으니 이를 보아도 戀愛至上主義者의 終末은 腐敗로 아니볼수가 없음니다. 다시 말하면은 이렇한 모든 不貞節한 弊習은 모도가 性에 對한 誘惑을 이기지 못함에서 從來하는 結果인가함니다.

⑶ 虛榮으로 從來하는 誘惑―이는 肉的慾望이 지나침과 眼目에 展開되는 世上의 榮光으로 말매암아 우리를 諉導함이니 예수에게 『이 榮光에 절하면 天下萬國을 네게 주리라』함도 亦是虛榮의 誘惑이며 누구는 남의 집 窓門을 닦아가며 별별애를 다 써가면서 공부하기에도 오히려 궁한 生活이 實로 말못될 地境이되 或者의 同僚는 富家子弟로 질탕치듯 娛樂하기에 工夫엔들 무삼 좋은 成績을 얻을연마는 그래도 卒業만하게 되면 이리저리 面이 넓우어 무삼 會社,무삼 官廳하고 相當한자리로 就職하게됨을 볼때에 볼연 듯 不平을 느끼게 됨니다. 따라서 世上을 원망하고 自身의 不運을 恨嘆하다가 마참내 眞正한 노력으로 얻는 成功의 길을 도리키여 不正當한 主觀을 갓게 되는때에 富者와 勢家에 阿附하여서라도 苟苟히 世慾에 잠기여들게 되는 때에는 벌서 그의 眞正한 目的은 失敗에 도라가고 만것이며 요사이 階級鬪爭의 사이에 끼여 無産한 自家의 身勢를 하도 嘆息하다가 不公平한 世界는 깨쳐부시여한ㄴ다는 流行式感觸에서 함부루 날뛰다가 卽어떠한 劃計으로 破壤하고 무삼 方略으로 理想世界를 할만한 深邃한 修養을 세움없이 之向없는 섯부른 行爲를 敢作하다가 目的도 達하지 못하고 自身의 立脚도 찾기 어렵게 될 때에 零落되는 그날의 歎息이 어대 끝이 있으리오? 이렇드이 虛急하게 큰 慾望에 배불니고저함은 無非 虛榮의 誘惑이니, 어찌 삼가 對할바 아니리오. 요사이 걸핏하면 金剛石半指하나에 自動 車의서늘한 바람결에 몸을 팔기도 매우 쉽은 일이니 이어찌 구름같은 榮華의 誘惑이 아니리오. 千萬番操心하야 이렇한 試鍊에 빠지지말어야 할것임니다.

⑷ 死의 誘惑―요한 一書二章十六節을 보면 『대개 世上에 있는 모든 것은 肉身의 情慾과 眼目의 情慾과 이 生의 자랑이니...』라고.
이 生의 자랑을 生命의 자랑이라고 하면 가장 適當하다고 봄니다. 何故오라면 사람이 健康하고 年少할 때에는 自己의 자랑이란 如干이아님니다. 나도 十餘年前까지만 해도 「내게도 머릿털이 버서질수있나? 이 보숭숭숭한 살이 쭈그러질수가 어대 있담?」하고 스사로 늙지 않기를 目的하다싶이 靑春의 꽃다움을 자랑하였것만 十年後오날에 대머리가 지고 얼골에 주름쌀이 돎을 뉘라서 막을수있으리오? 日本에 大偎中信은 百二十五歲를 살수 있다고 하였으나 八十餘歲에 永眠하였고 中國에 吳廷邦은 百五十歲를 산다고 壯談하였으나 七十餘歲가되기 바뿌게 永訣을告하게 된것임니다. 世上이란 元來 에노리 많은 世上이되야 그렇한지 모르거니와 死의 至日이란 언제올는지 위 能히알바이리오.

日前大邱서 慶北主日學敎大會의 順序中에 「基督敎의 文化運動」이란 題로 講演할 趙尙玉氏의 時間에는 遽然이 逝去한 氏의 追悼式을 擧行하게 되았음니다. 勿論 오날도 本人의 講話를 듯는 여러분이 모다식식한 氣象으로 對하게 되거니와 그렇나 누가 能히 明日아니 今夕의 生死를 占칠수있으리오? 故로 나는 이 點에서 「死의 覺悟」를 갓게 되었음니다. 卽 今時에 죽는 限이 있드라도 부꼬럽음이 없는 死의 準備를 가질 覺悟를 가지게 된다는 말이외다. 今年은 새삼스롭게도 客地에서 訃音을 받기三次나 거듭하였음니다. 지난 봄 東京巡遊中에 越南先生의 訃音을 받였고, 지난 夏末釋王寺에서는 申孃의 訃音, 日前大邱서는 趙尙玉氏의 訃音을 받고 스사로 흐르는 눈물을 미처 거둘길이 없었음니다. 이두세 訃音을 接하는 그 슲음이 무삼 分別이 있으렷마는 우리 民族全體가 앗기던 越南先生은 그래도 老人이거니 基督申報主筆 趙尙玉氏는 그래도 中年이거니하는 一端慰籍의 片寸만한 餘地라도 없는바아니어니와 就中 申孃은 一八芳年에 將進할 萬里遠程을 위하야 積力九仞타가 倏然落照에 形迹이 遙遙하여 짐을 볼 때에 그래도 무엇을 좀하여 보겠다고 勞力하더 우리의 가삼에는 그만 落望의 歎息을 發하기쉽게됨니다. 卽 「靑春의 아름답던 꽃도 그렇게 쉽사리 이울거든 구태여 무엇을 하여 본다고 애를 쓰면 무엇하며 勞力한들 무삼 所用이있으랴! 그저 되는대로 살다가 스러지면 그만이지!」하는 생각이 슯흠중에 氣力을 沮喪하기 쉽은것임니다. 이것이야말로 可恐한 死의 誘惑임니다. 그러나 사람이 斷頭臺에 설 그 때에 예수와같이 十字架上에 달닐 그 때에 스데반과 같이 石磊속에 그몸이 부서질 그 때에 泰然自若하야 自己의 生命을 親舊에게 善賜하듯기 公衆을 위하야 죽엄을 달게 받게 되는 그것에서 死의 勝利를 볼수가 있음니다. 그러나 이는 쉽은 것이 아님니다. 이 死의 誘惑이란 內的外的으로 우리에게 이르며 哲學的으로 生의 精神을 痲痺식림니다. 世上에사람이 平時無事한때에는 勇敢하 기 쉽으되 죽엄의 門에설 때에는 모도 떨게됨니다. 예수와같은 聖으로도 『할수만 있거든 이잔을 나에게서 떠나게 하여주소서』라고 하였거든 又況 凡人이러오. 그러나 그가 架上에서 最後에 남긴 말삼이 『다 일우었다』함과 바울이 『나의 달녀갈길을 다 갓노라』고 한 그 말삼은 얼마나 死의 誘惑에서 크게 勝利한 標號를 우리에게 보여야준것임니다.

이 世上은 하도 쉬일틈없이 우리를 諉惑함이 實로 甚한 까닭에 우리는 이것을 싸화 이길 必要로 各自의 品性과 行實을 金剛石처럼 鍛鍊하여야 하겠음니다. 그렇면 이 네가지 卽 食, 性, 虛榮及死로 從來하는 모든 誘惑에서 善한 싸홈의 結果로 信仰上勝利의 凱旋의 凱旋歌를 부르게된다면 이에서 더한 기뿜이 다시 없을 것임니다.

一九二七年八月十日 城北洞夏令會席上에서 ― 筆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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