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순

할 머 니

by posted Oct 10,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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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

75×95. 한지에 수묵. 1994.

 

영화 '자녀목'에 비쳐진 시어머니도
우리의 한국 어머니이겠지만
여기 보여주는 할머니는 이퇴계 선생님 家의 종손며느리
묵묵히 지켜서 내려오는 선조들의
제사를 일년에도 수십차례 얼굴 모르는
그 윗대 그 윗대 조상들의 제사를 고마움으로 지내오신 할머니
작은 눈매지만 모든 것을 보시며
둔한 듯 하지만 덕스러운 코와 입가의 잔잔한 미소가
세상을 떠받쳐드는 어깨와 함께 많은 느낌들을 건네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