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1323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샬롬문화 시리즈 5.

< 앗시시의 프란치스코 성화>

 st. francisco of Assisi

 

 

 Miracle of the Spring : Giotto di Bondonne
 

 카잔차스키는 그의 소설 <성 프란치스코>에 서 프란치스코를

책임 있는 인간의 모델이라고 했으며, 레오나르도 보프는 성 프란치스코를

     ‘인간 해방의 모델이며 온유함과 보살핌의 모델이라고 하였다.

나는 여기에 사랑의 모델, 프란치스코라 덛붙이고 싶다.

 

프란치스코가 태어난 이탈리의 앗시시엔 성 프란치스코 성당이 있다. 이층 교회당엔 교회라기보다 미술관인가 할만큼 르네상스 시대의 보화로 가득차 있다. 그중에도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미술사적으로나 교회사적으로도 찬란한 지옷토 디 본도네(1266-1337)의 그림들이었다.

 

그는 교회당 내벽에 성 보나벤처가 쓴 성 프란치스코의 설화를 세 개의 모티브, 즉 성 프란치스코와 하느님, 인간, 자연으로 나누어 스물여덟 개의 벽화를 그렸다.

 

그 그림 중에 목이 마른 자에게 물을 마시게 하는 프란치스코작은 새들에게 하느님 말씀을 들려주는 성자가 입구 양편에 프레스코로 크게 그려있다.

젊은 날에 이곳을 여행하며, ‘소명의 순간’, ‘교회의 꿈을 바라보고 마음이 설레었는데 지금은 이상하게도 이 목이 마른 자에게 물을 마시게 하는모습에 더 마음이 끌린다. 젊은 날의 욕망이 나이를 더하면서 영적인 갈망으로 바뀌나보다.

 

성자는 자신의 갈증이나 배고픔도 잊고 그 농부를 위해 하느님께 간절한 기도를 드린다. 마침내 그 자리에 기적의 샘이 솟아 농부의 기갈을 풀어 준다. 마치 내 앞에 더 힘든 처지, 나의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계속 만나게 되리라는 암시같기도 했다. 나를 위해서가 아니라 목마른 사람을 위해 간절히 기도할 때 틀림없이 우리의 기도를 들어주시리라는 확신 마저 생겼다.

 

나만을 위해서 드리는 흥정 기도노망 기도가 아닌 모든 사람들을 위해바친 앗시시의 성자 프란치스코처럼 그리고 어려운 노인들을 위해 투쟁하며 기도한 하세가와 다모쓰 장로처럼 기도하며 살리라.

 

) 이 글을 쓴 직후 926일에 이탈리 앗시시의 성자 그림이 있는 교회당이 안타깝게도 지진으로 일부가 매몰되었다.

 

/ Yunice 윤경남 <샬롬문화> 1997. 여름호

그림/Giotto di Bondonne: Miracle of the Spring

      13세기 말 앗시시 산 프란치스코 성당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96 그림과 음악 사진작가들이 본 교회 1 관리자 2004.09.11 839
195 그림과 음악 사진작가들이 본 교회 2 관리자 2004.10.15 773
194 그림과 음악 사진작가들이 본 교회 3 관리자 2004.10.15 782
193 그림과 음악 사진작가들이 본 교회 4 관리자 2004.10.15 836
192 그림과 음악 사진작가들이 찍은 가을 관리자 2004.09.08 713
191 그림과 음악 산노을 풍경 관리자 2003.09.19 927
190 그림과 음악 삶이 그대에게 주는 것은... 오도광 2005.03.23 673
189 맛있는요리 삼선 냉채 조정귀 2006.10.03 1665
188 맛있는요리 삼치 유자청 조림 조정귀 2006.10.03 2197
187 그림과 음악 새들의 飛翔 오도광 2005.02.27 747
186 그림과 음악 새들의 비상(飛翔) 관리자 2004.10.16 778
185 맛있는요리 새송이 버섯 장아찌 file 조정귀 2011.08.29 1859
184 맛있는요리 새우 죽순 수프 조정귀 2006.10.03 1803
183 그림과 음악 색 다른 피서법 김옥실 2005.08.02 920
182 그림과 음악 생명의 양식 오도광 2004.04.23 824
181 책과글 샬롬문화 시리즈 10 <영성 예술과 노년> 윤경남 2009.05.05 1083
180 책과글 샬롬문화 시리즈 11 <올 여름의 은빛여행> 윤경남 2009.05.05 1214
179 책과글 샬롬문화 시리즈 12 <은빛계절대학생들의 은빛여행> 윤경남 2009.05.06 1242
178 책과글 샬롬문화 시리즈 4.<모세와 아론의 지팡이> 윤경남 2009.05.05 1171
» 책과글 샬롬문화 시리즈 5. < 앗시시의 프란치스코 성화> 윤경남 2009.05.05 1323
Board Pagination Prev 1 ...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 31 Next
/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