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과 음악
2005.05.08 08:56

어버이날---詩와 카네이션

조회 수 937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어머니께 드리는 노래 / 이해인



      어머니

      넓은 들판을 갉아먹고 사는 들쥐처럼
      난 그렇게 살아왔습니다
      어머니 당신의 허리를 갉아먹으며

      그래도 당신은 웃기만 하십니다
      자식 얼굴에 웃음짓는 걸로
      허리를 대신하겠다고 하시며
      당신은 그저 웃기만 하십니다.

      자식들 때문에 죄인으로
      목을 매며 사시면서도
      자식들 입에 밥술이라도 넣어줄 수 있어
      행복했다며
      당신은 그저 웃기만 하십니다

      철이 들어가는 자식들을 보며
      설움도 웃어 넘길 수 있었다는
      당신은 가녀린 허리를 더
      자식들에게 떼어주지 못하는게
      늘 안타깝다고 하십니다



      어머니

      이제는 그 가녀린 허리를 대신해
      제가 당신의 허리가 되어드리고 싶습니다

      어디에 계시든지
      사랑으로 흘러
      우리에겐 고향의 강이 되는
      푸른 어머니.

      제 앞길만 가리며
      바삐 사는 자식들에게
      더러는 잊혀지면서도
      보이지 않게 함께 있는 바람처럼
      끝없는 용서로
      우리를 감싸안은 어머니.

      당신의 고통 속에 생명을 받아
      이만큼 자라 온 날들을
      깊이 감사할 줄 모르는
      우리의 무례함을 용서하십시오.

      기쁨보다는 근심이
      만남보다는 이별이 더 많은
      어머니의 언덕길에선
      하얗게 머리 푼 억새풀처럼
      흔들리는 슬픔도 모두 기도가 됩니다.




      삶이 고단하고 괴로울 때
      눈물 속에서 불러보는
      가장 따뜻한 이름, 어머니
      집은 있어도
      사랑이 없어 울고 있는
      이 시대의 방황하는 자식들에게
      영원한 그리움으로 다시 오십시오. 어머니.

      아름답게 열려 있는 사랑을 하고 싶지만
      번번히 실패했던 어제의 기억을 묻고
      우리도 이제는 어머니처럼
      살아있는 강이 되겠습니다.
      목마른 누군가에게 꼭 필요한
      푸른 어머니가 되겠습니다.


할아버지 사랑해요~!^^




카네이션










= [♪ 어머니 / 최진희 ♪]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96 그림과 음악 미국의 여러 화가들의 그림을 감상해 보십시오 관리자 2004.01.29 930
395 그림과 음악 멋진 학 사진 1 관리자 2004.02.10 930
394 그림과 음악 韓國의 動映像 138景 오도광 2004.01.03 931
393 그림과 음악 주만 바라볼지라 / 임청화 오도광 2009.08.20 931
392 그림과 음악 Re..朴斗鎭작 「해」解說(퍼옮김) 오도광 2004.01.22 932
391 그림과 음악 古 風 衣 裳 / 趙 芝 薰 오도광 2004.09.25 936
390 그림과 음악 차한잔 함께 들면서 가볍게... 오도광 2003.11.15 937
389 그림과 음악 1968년 首都서울의 이모습 저모습 오도광 2004.06.29 937
» 그림과 음악 어버이날---詩와 카네이션 오도광 2005.05.08 937
387 그림과 음악 꽃의 女帝 薔薇 오도광 2005.06.20 938
386 그림과 음악 都心의 새休息空間 淸溪廣場 開場앞두고 試驗稼動 1 오도광 2005.07.08 939
385 그림과 음악 冬將軍의 行次豫告...大關嶺에 첫눈 오도광 2005.10.25 939
384 책과글 샬롬문화시리즈 2 <노년의 부부> 윤경남 2009.05.05 940
383 그림과 음악 세계의 십자가 전시회 1 관리자 2005.03.16 941
382 그림과 음악 진달래꽃 오도광 2004.04.11 942
381 그림과 음악 落照조차 보여주지않고 떠나간 癸未年 오도광 2004.01.01 944
380 그림과 음악 장미꽃에 담긴 마음 2 오도광 2005.06.24 944
379 그림과 음악 95주년 기념 기관별 찬양발표회 관리자 2004.03.09 946
378 그림과 음악 유럽의 觀光名所 오도광 2003.09.19 947
377 그림과 음악 저녁 노을 관리자 2003.09.29 948
Board Pagination Prev 1 ... 7 8 9 10 11 12 13 14 15 16 ... 31 Next
/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