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과 음악
2010.12.10 08:24

[음악] 알리슨 발섬

조회 수 1141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대중 음악계에는 이미 오래 전부터 섹시 스타니, 비디오형 가수니 하면서, 미모와 관능미를 자랑하는 가수들이 등장했는데, 이제는 고전 음악 분야도 예외는 아닌 듯 하다. 이미 소개한 엘렌 그리모, 안나 네트렙코와 지금 소개하는 앨리슨 발섬, 이 세 사람에 대해서는 순수한 음악 연주 역량보다는 음악 외적인 요소로 어필하겠다는 상업적인 마인드를 일부 비평가나 애호가들이 지적하기도 하지만, 미모에 힘입어 연주 능력이 그렇게 과대 평가되었다고 보이지는 않는다. 그러나, 솔직히 말해 이 연주자들의 미모에 먼저 관심을 갖게 되고, 그들의 음악을 듣게 된 점 고백하지 않을 수 없다.

흔히 여성 연주자라면, 성악, 하프, 피아노 또는 파이프 오르간, 그리고 바이얼린, 비올라, 첼로 같은 현악기군, 그 외에 플루트, 클라리넷, 오보에 같은 목관악기군을 연주한다. '트럼펫'하면, 굳은 살이 박힌 입술을 주기적으로 칼로 깍아 낸다는 루이 암스트롱이 연상되며, 전혀 여성이 연주할 수 있는 악기라고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그런데, 이 어려운 악기에 도전한 여성 연주가가 있다. Alison Balsom

8년 전인가 모 음반점에서 시디를 뒤적이다 우연히 눈에 띈 시디 한 장이 있었다. 흰색을 배경으로 검은색 소파 앞에서 왼손에 황금빛 트럼펫을 들고 오른손은 허리에 살짝 걸치고 오른발을 약간 앞으로 내놓은 검은색 드레스의 우아한 금발 여성이 내 눈을 사로잡았다. 미모에 혹해 구입한 음반에 별로 손이 안 가는 경험이 있어 망설이던 중, 수록곡목을 보니, 괜찮을 듯 싶어, 선뜻 구입했다. 타이틀은
Alison Balsom    
Music for Trumpet and Organ
Quentin Thomas
EMI 레이블

이후 이 시디는 자주 듣는 음반의 하나가 되었고, 이렇게 Alison Balsom과 사귀게 되었다. 바흐의 파르티타 중 아라만드, 퍼셀과 메시앙의 곡, 그리고 잘 알려진 '셰난도' 등. 푹신한 양탄자에서 춤을 추듯 오르간을 반주로 펼쳐지는 트럼펫 소리는 미모의 젊은 여성의 연주라고는 생각되지 않았다. 힘차고, 현란한 연주 기량은 오르간 소리와 또한 그녀 자신의 미모를 압도하고 있었다. 최근에 낸 Caprice(EMI레이블)에서 트럼펫으로 듣는 모짤트의 터키 행진곡(K331), 파가니니의 카프리스, 그리고 피아졸라의 탱고곡은 색다른 맛이다. 잠깐 반짝하고 사라졌던 이전의 미모의 여성 연주가와는 달리 장수하기를 빈다. 아울러 예쁜 입술에 굳은 살도 생기지 않기를.

2006년 클래식 FM 그라모폰 상 수상.
1978년 Hertfordshire, United Kingdom에서 출생.
 
Haydn - Trumpet Concerto Eb major, 1st mv , at the Royal Albert hall
     http://www.youtube.com/watch?v=ZUZYoVw7moc
 
Haydn - Trumpet Concerto Eb major, 2nd/3rd mv, at the Royal Albert hall
     http://www.youtube.com/watch?v=NtiJMMSyF9Q&feature=related
 
Paganini - Caprice no. 24
     http://www.youtube.com/watch?v=aCPTePoHbyM&feature=related
 
Mozart - Alla Turca K.331, Trumpet Version
     http://www.youtube.com/watch?v=OixAouoDOEI&feature=related
 
Astor Piazzolla - Libertango, at the Proms 2009 Royal Albert Hall
     http://www.youtube.com/watch?v=tiMD7FdhbPo
 
Rachmaninov - Winter
     http://www.youtube.com/watch?v=ZvLoZFuToGg&feature=more_related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 그림과 음악 [음악] 알리슨 발섬 김성훈 2010.12.10 1141
295 음악감상실 Bach의 마태수난곡(동영상 3/7) 관리자 2007.11.02 1144
294 그림과 음악 [음악] Rod McKuen - Without A Worry In The World 김성훈 2009.06.29 1148
293 책과글 샬롬문화 시리즈 6 <새벽 별 같은 은총으로 주님 어서 오소서> 윤경남 2009.05.05 1148
292 그림과 음악 신영옥이 부르는 은혜로운 찬송가 17곡 오도광 2009.08.20 1150
291 책과글 나의 기도 비암 2009.10.29 1150
290 그림과 음악 저 장미꽃 위의 이슬.. 오도광 2003.09.13 1160
289 음악감상실 Bach의 마태수난곡(동영상 4/7) 관리자 2007.11.02 1163
288 그림과 음악 지거 쾨더의 성화 1 관리자 2005.03.05 1164
287 그림과 음악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Highest Place) 오도광 2003.09.13 1165
286 그림과 음악 유럽서 가장 큰 크리스마스트리 오도광 2005.12.08 1169
285 음악감상실 Voices(아카펠라, CCm) 윤석구 2011.07.07 1170
284 그림과 음악 [음악] 멘델스존의 바이얼린 협주곡 e단조 - 자닌 얀슨 file 김성훈 2010.03.20 1179
283 그림과 음악 나같은 죄인 살리신...[찬송 405장] 오도광 2005.09.02 1184
282 그림과 음악 1월의 金剛山 世尊峰 오도광 2006.01.24 1186
281 그림과 음악 [음악] Both Sides Now file 김성훈 2010.03.01 1186
280 책과글 샬롬문화 시리즈 4.<모세와 아론의 지팡이> 윤경남 2009.05.05 1187
279 그림과 음악 [음악] Linda Eder - Man of La Mancha, I, Don Quixote file 김성훈 2010.02.19 1191
278 그림과 음악 봄을 노래한 클래씩 小品 오도광 2006.04.15 1192
277 그림과 음악 [음악] 2005년도 잘츠부르크 페스티발 실황 "트라비아타' file 김성훈 2010.12.09 1192
Board Pagination Prev 1 ...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 31 Next
/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