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감상실
2005.02.12 20:11

팔레스트리나 "작은 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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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트리나 : 작은미사(Missa Brevis)

팔레스트리나는 르네상스 시대의 최고봉을 장식한 거장으로 바하 이전의 음악가 중 최고의 명성과 함께 후대에 끼친 영향은 막대하다. 그는 플랑드르악파의 전통적인 대위법 양식을 더욱 간소화, 호모포닉하게 화성화 함으로써 가사를 명료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계승 발전시켰다. 100 여곡의 미사곡과 200 여곡의 모테트가 그의 음악의 주류를 이루고 있다. 그의 작품은 대부분 5, 6 성부 합창이고 4성부 합창은 드문 편이다. 이곡은 곡의 규모가 작아 그의 작품중 비교적 많이 연주되는 곡이다.  

 “Brevis”란 말은 “짧다”, “작다”라는 뜻으로 “Missa Solemnis”(장엄미사)에 비교하여 짧은 미사를 말한다. 이곡은 [교황 마르첼리 미사]보다 짧으며 그 중 첫곡인 키리에와 두번째 곡인 글로리아가 짧은 것이 특징이다. 특히 “Gloria in excelsis Deo” 부분이 생략되고 바로 “Et in terra Pax hominibus”부터 노래가 시작되고 있다.  

이곡은 가사가 가지고 있는 내용의 함축성과 운율은 전례음악으로서의 규범 안에서 고운 비단을 엮어짜듯 섬세하고도 유려하며 팔레스트리나 음악의 진수를 잘 나타내고 있다. 특히 크레도중 “Crucifixus”(십자가에 달리고), “Passus es sepultus est(죽음으로 넘겨졌다), “Et resurrexit”(부활했네!) 등의 가사와 음악의 조화는 특별한 것이라 할 수 있다. 마지막 곡인 아뉴스 데이는 전통적으로 2 부 로 형식이며 2 부의 2 소프라노 끼리 주고 받는 카논과 합창이 복선율로 주고 받는 기법은 이곡의 독특한 매력이라 할 수 있다. 베네딕투스의 최후 부분인 Hosanna in excelsis(호산나 높은 곳에)의 솓구쳐 오르는 힘찬 합창은 듣는 사람에게 깊은 감동을 준다.  

이곡은 정선율에 의한 것이 아닌 자유스런 동기에 의한 것으로 4성부의 규모가 작은 성가대나 합창단도 노래부르기 쉽기 때문에 비교적 자주 연주되고 있다.  

레코드로는 여러 음반이 있지만 피터 필립스 지휘의 탈리스 스콜라즈 연주(Gimell)가 발군의 명연이다. 상성부를 여성으로 기용하여 고음의 깨끗하고도 투명한 음색이 빚어내는 맑고 밝은 울림은 소위 “팔레스트리나 양식”으로 불리는 그의 음악의 진수를 잘 들려주고 있다. (김현철)

THE TALLIS SCHOLARS
directed by PETER PHILLIPS

  1. Kyrie (2:52)
  2. Gloria (3:07)
  3. Credo (5:24)
  4. Sanctus et Benedictus (4:34)
  5. Agnus Dei (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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