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과글
2009.05.05 22:33

샬롬문화시리즈 2 <노년의 부부>

조회 수 940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샬롬문화시리즈 2

<노년의 부부>

 

 
황혼녘에 산책하는 노년의부부

 

노년기를 정답게 지내는 부부의 모습은 반 고호가 그린 것이라 여겨지는 이 노부부의 뒷모습처럼 언제 보아도 따뜻하고 아름답다. 삶의 목표를 그리스도의 사랑을 실천하는 일에 두고 살아온 하세가와 다모쓰 장로 부부의 경우는 더욱 그러했다.

 

일본 세이레이 복지사업단의 창시자인 하세가와 다모쓰 장로는 병과 전쟁으로, 혹은 늙어서 고통받고 소외된 사람들을 위해 중의원에 몸을 담고 7선 의원까지 지냈다. 중의원에 재선 된 1952년에 드디어 일본 최초의 사회복지사업법을 통과시키는 데 앞장섰다.

 

그는 교육. 의료. 복지를 신앙이 구체화된 사랑의 세 가지 형태라 보고, 예수그리스도처럼 거룩한 종’ (聖隸-성예-세이레이)가 되어 무소유, 무보수로 일생을 바쳤다. 밤의 노도인 양 풍파가 많은 그의 생애를, 필자가 우리말로 옮긴 그의 자전소설 전편 <밤도 낮처럼 환하게 빛나리>와 후편 <하나님, 저의 잔이 넘치나이다>에서 만나볼 수 있다.

 

이런 큰 뜻을 실현할 수 있게 해준 것은, 그를 영혼의 빛처럼 받아들여 결혼한 야에꼬였다. 그들은 일본에서 가장 가난한 젊은이들이 모였던 하마마쓰 전도소에서 만난 성경공부 동지였다.

 

그들은 63년이란 긴 세월을 가장 멋진 파트너로 함께 해로했다. 처음엔 동지로 만나 사랑하는 사이가 되었고, 그들의 사랑은 그리스도의 사랑을 몸으로 실천한 아가페 사랑의 표본이 되었다.

 

그 두 사람처럼 처음부터 사랑의 정신이 일치한 부부는 흔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부부가 늦게라도 그들의 사랑이 다시 일치하도록 노력할 때 성령이 역사하심을 깨닫게 된다.

 

황혼녘의 거리를 조심스럽게 그리고 인간의 참된 행복이 무엇인지를 알고 있다는 듯이 걸어가는 이 노부부는, 지금부터 또 어디를 향해 무엇을 꿈 꾸며 함께 걸어가고 있을까?

 

/ Yunice 경남 1996.3.20. <샬롬문화> 봄호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56 그림과 음악 또하나의 열매를 바라시며 / 설경옥 오도광 2004.04.20 1189
455 그림과 음악 Magic Curser Brush 오도광 2004.04.21 852
454 그림과 음악 생명의 양식 오도광 2004.04.23 824
453 그림과 음악 Mirage - Flash 작품 오도광 2004.04.25 741
452 그림과 음악 首都서울(漢陽)의 鎭山 北漢山의 이모습 저모습 오도광 2004.04.28 707
451 그림과 음악 朝鮮王朝의 숨결이 남아있는 昌德宮 秘苑 오도광 2004.05.02 821
450 그림과 음악 Re..昌德宮의 宮殿과 構造物 오도광 2004.05.02 780
449 그림과 음악 Digital Lancscape(전자지형도) 오도광 2004.05.04 676
448 그림과 음악 들꽃 팬타지 오도광 2004.05.08 890
447 그림과 음악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사람 / Lena Maria 오도광 2004.05.09 831
446 그림과 음악 寶城綠茶苑 오도광 2004.05.15 681
445 그림과 음악 그리움을 노래한 우리가곡 20곡 오도광 2004.05.19 685
444 그림과 음악 출렁이는 바다 오도광 2004.05.21 692
443 그림과 음악 夫婦란... 오도광 2004.05.23 729
442 그림과 음악 이과수폭포의 壯觀 오도광 2004.05.26 1308
441 그림과 음악 Lascia Ch'io Pianga (울게 하소서 ) /Sarah Brightman 1 오도광 2004.06.06 1014
440 그림과 음악 오렌지 향기는 바람에 흩날리고... 오도광 2004.06.12 903
439 그림과 음악 水陸兩用 最新型 乘用車 그저 눈요기만이라도 하시라고... 오도광 2004.06.13 758
438 그림과 음악 촛불 오도광 2004.06.18 791
437 그림과 음악 신정무 화백의 수채화 여행 관리자 2004.06.19 894
Board Pagination Prev 1 ... 4 5 6 7 8 9 10 11 12 13 ... 31 Next
/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