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과 음악
2004.10.16 07:20

님의 沈默 / 韓 龍 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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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님의 沈默♡ 韓龍雲




      님은 갔습니다
      아아, 사랑하는 나의 님은 갔습니다


      푸른 산빛을 깨치고 단풍나무숲을 향하여 난
      작은 길을 걸어서 차마 떨치고 갔습니다


      黃金의 꽃같이 굳고 빛나던 옛 盟誓는
      차디찬 티끌이 되어서 微風에 날아갔습니다.


      날카로운 첫키스의 追憶은
      나의 運命의 指針을 돌려놓고
      뒷걸음쳐서 살아졌습니다.


      나는 향기로운 님의 말소리에 귀먹고
      꽃다운 님의 얼굴에 눈멀었습니다.


      사랑도 사람의 일이라
      만날 때에 미리 떠날 것을 염려하고
      경계하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이별은 뜻밖에 일이 되고
      놀란 가슴은 새로운 슬픔에 터집니다.


      그러나, 이별은 쓸데없는 눈물의 源泉을 만들고 마는 것은
      스스로 사랑을 깨치는 것을 아는 까닭에,
      걷잡을 수 없는 슬픔의 힘을 옮겨서
      새希望의 정수박이에 들어 부었습니다.

      우리는 만날 때에 떠날 것을 염려하는 것과 같이,
      떠날 때에 다시 만날 것을 믿습니다.

      아아, 님은 갔지만은
      나는 님을 보내지 아니 하였습니다.

      제曲調를 못이기는 사랑의 노래는
      님의 沈默을 감싸고 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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