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昌德宮은 서울뿐만아니라 전국적으로 朝鮮王朝시대의 原型이 가장 완벽하게 보존되어 있는 宮闕이다. 昌德宮의 보존이 잘되어 있는것은 까다롭고 철저한 관리때문이다. 昌德宮 나들이는 약간 까탈스럽다. 다른 宮闕처럼 아무 때나 들어갈 수도, 아무 데나 돌아다닐 수도 없다. 개인단독으로 입장하거나 관람할수 없으며 문화해설사의 안내에 따라 입장하고 관람해야 한다. 만약 혼자 돌아다니면 곳곳에 배치된 직원들이 다른 장소로 신속하게 인도한다.

까다로운 관람규전때문에 昌德宮은 크게 훼손되지 않고 그나마 原型을 잘 보존하고 있는데 일반 관람은 아침 9시15분부터 30분간격으로 매시 15분, 45분에 단체입장하며 마지막팀은 저녁 5시15분에 출발하고 매주 월요일엔 문을 닫는다 영어. 일본어. 중국어 안내 시간은 별도로 있다. 한번 둘러보고 나오는 데 1시간30분쯤 걸린다.

5월 1일부터는 이제까지 일반에 공개하지 않고 있던 後苑일부를 새롭게 공개하고 있는데 새로 공개된 後苑 코스를 포함한 특별 관람은 하루 세번(오전 10시, 오후 1시.2시), 한번에 50명씩으로 정했다. 2시간30분쯤 걸릴 거란다.

전화나 홈페이지로 3일 전에 예약해야 한다. 만 17세 미만일 경우는 가족 단위가 아니라면 관람을 금지한다. 워낙 광대한 숲길이라 어떤 사태가 벌어질지 몰라서다.

어느 文化遺産踏査家는 昌德宮을 "가장 한국적인 宮闕"이라고 했다. 소박하고 겸허하기 때문이란다. 일리가 있다. 景福宮의 3분의1 규모다. 景福宮에 비하면 아기자기하고 여성스럽다. 그러나 昌德宮의 가장 큰 특징은 宮闕답지 않다는 데 있다. 무릇 宮闕이라 함은 큰길 똑바로 바라보고 서있어야 하는 법. 하지만 昌德宮은 산 끝자락에 비뚜름히 기대 있다.

正門인 敦化門을 들어서자. 大殿이 바로 정면에 있어야 한다. 하지만 昌德宮의 大殿인 仁政殿은 오른편으로 꺾어 들어간 뒤 다시 왼편을 바라봐야 나온다. 얼추 무질서해 보이기도 한다. 다른 건물도 지형. 地勢에 맞춰 박혀 있다. 경사가 가파르면 경사를 따라 건물을 세우고, 언덕이 있으면 언덕을 돌아 길을 냈다. 後苑에 亭子를 올려도 도드라지지 않게 했다.

'동아시아 宮闕 建築에서 非定形的 造形美를 간직한 대표적인 宮이다.' 1997년 世界 文化遺産으로 등록될 때 유네스코가 밝힌 선정 이유다.

昌德宮이 가장 한국적인 이유는 역사적으로도 입증된다. 王子의 亂 직후인 1404년 太宗은 혼란스러운 정세를 타개하기 위해 새 宮闕 造成을 명한다. 이듬해 昌德宮이 완공됐다. 그 후로 朝鮮의 王들은 실제로 景福宮보다 昌德宮에서 더 오래 머물렀다. 壬辰倭亂 때 景福宮이 소실된 뒤 大院君 시대까지 200여년간 王의 실제 주거 공간은 昌德宮이었다. 朝鮮 후기 역사의 주무대는 昌德宮이다.

昌德宮에선 開化의 흔적이 곳곳에서 발견된다. 유리창이 난 宮闕 문짝이나, 샹들리에 아래 의자와 탁자가 놓인 내부 공간 등등. 이 서양식 배경에서 급속히 몰락해 간 王朝의 막바지, 그 어수선한 정세가 읽힌다. 처마 아래 금색의 꽃잎 文樣은 全州 李씨 가문을 상징하는 오얏꽃(李花)이다. 일제가 朝鮮 王朝를 李氏 朝鮮이라고 부를 때쯤 새겨졌다.

해방 이후 昌德宮은 한때 秘苑으로 불리웠다. 日帝가 昌德宮 後苑을 일컬은 말이지만 해방 이후 宮은 사라지고 秘苑만 남았다. '비밀스러운 마당'으로 불려서인지 비밀스러운 사연도 적잖다. 昌德宮 인근 주민에 따르면 새로이 개방되는 後苑 코스부터 신원전을 타고 도는 산길을 朴正熙 전 대통령이 종종 말을 타고 다녔다고 한다. 꼬장꼬장한 성격으로 유명했던 1990년대의 한 國務總理도 아침마다 이 길을 산책했다. 산책을 마치고 내려올 때는 양손에 담배꽁초나 쓰레기가 한가득 쥐여 있어 관리사무소 직원들이 식은땀을 흘렸다고.

지금의 昌德宮은 자연 생태계의 寶庫다. 160여종 29만그루의 수목과 오색딱따구리.소쩍새.원앙 등 천연기념물을 비롯해 40여종의 조류가 살고 있다. 79년 후원 지역 일부를 폐쇄하면서 25년 동안 사람의 마구잡이 손길이 닿지 않은 덕이다. 현재 昌德宮에서 개방된 곳은 전체 면적의 5분의1 정도. 옥류천까지 개방해도 전체의 절반에 못 미친다.

새로 개방된 後苑을 중심으로 昌德宮의 이곳저곳을 사진으로 둘러보자


..
昌德宮 秘苑



御井 - 昌德宮 後苑, 玉流泉 샘물



유상곡수연



太極亭 소요암에새겨진 玉流泉이란 글씨는 仁祖大王의 글씨)



고요정과 농산정



太極亭 과 청의정 - 검은댕기고리·딱따구리 등 희귀새 24종, 수목 160여종이 숨을 내쉬고 있다.
昌德宮 후원의 옛 명칭이 ‘秘苑’ 또는 ‘禁苑
逍遙亭은 사방이 짙은 녹음과 흐르는 물로 적요하다.
맑은 물을 감상한다는 청의정은 소박한 초가지붕 건물로 의외의 소박함이 눈에 띈다



聚奎亭



觀纜亭- 觀纜池라 불리는 연못 가장자리에 세워진 보기드문 부채꼴 건물이다.



승재정과 폄우사-폄우사( 愚 )로 향하는 마당 위 돌을 따라 걸으면 왕세자의 ‘8자걸음’을 연습할 수 있다





尊德亭



淸心亭



觀覽池



氷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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