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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당(古堂) 선생과 명주 이불

고당(古堂) 조만식(曺萬植) 선생은 조선의 산업을 장려하려는 뜻으로 국산품 애용에 철저하였다. 소소한 생활용품으로부터 침구에 이르기까지 조선산(朝鮮産)만을 사용하였다. 조선산 중에서도 검소한 실용품을 골라 사용하였다. 이불도 무명으로 된 이불만을 덮으니까 고당 선생의 부인께서는 남편에 대한 정성이 부족한듯 여겨져 선생이 모르게 용돈에서 푼푼이 저축한 돈으로 명주 이불을 장만하여 선생이 덮게 하였다. 그런데 어느 해 겨울 몹시 추운 밤이었다. 평양 산정현교회 장로님이셨던 고당(古堂)이 밤늦게까지 교회 모임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이었다.

영하 20도가 넘는 강추위에 서둘러 집으로 오는 길에 누군가의 몹시 신음하는 소리를 듣게 되었다. 선생이 발걸음을 멈추고 가까이 다가가 보니 거적을 뒤집어 쓴 한 거지가 추위로 인하여 신음하는 소리였다. 선생은 빠른 걸음으로 집으로 와 지난밤에 처음 덮었던 그 명주 이불을 가져다 거지에게 덮어 주었다. 날이 밝아 남편의 침실로 들어선 아내는 깜짝 놀랐다. 명주 이불이 간데없고 여전히 무명 이불을 덮고 주무시고 있는 남편을 본 것이다. 어찌된 까닭인지를 물었더니 남편이 이르기를 “좀 쓸데가 있어 섰지”하고는 입을 다무는 것이었다.

그날 밤 난데없이 자기에게 덮어준 명주이불 덕에 얼어죽지 않게 된 그 거지가 그 후에도 명주 이불을 쓰고 다녔는데 사람들이 그 이불의 출처가 어딜까 궁금해 하였다. 사람들은 나중에 고당(古堂) 선생의 부인이 남편을 위하여 정성 들여 만든 이불인 줄을 알게 되었다.

우리가 크리스천들로써 입으로 사랑을 말하기는 어렵지 않다. 그러나 생활 속에서 사랑을 실천하기는 쉽지 않다. 고당 선생의 명주 이불 이야기는 크리스천들의 실천이 무엇인지를 말해 주는 이야기이다. 예수님은 구제할 때에 오른 손이 하는 일을 왼 손이 모르게 하라고까지 이르셨거니와 고당 선생같이 소리없이 사랑을 실천하는 삶이 그 어느 때보다 아쉬운 때가 지금이 아니겠는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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