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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형제자매님
 
부활의 새벽을 기다리며 말씀의 나눔을 소원하며 이 글을 올립니다.
 
고난주간의 끝날인 오늘 새벽, 주님의 철저한 죽으심의 시간이요, 침묵과 고요의 사긴이며, 주님의 시간이지만
그 시간 속에는 부활의 새 생명이 있음을 고백하면서  말씀을 전해주신 황영태 목사님과 온 교우와 함께한 말씀의 나눔과
묵상의 시간은 참으로 귀하고 은혜로운 시간이옸습니다.
 
주님을 핍박하고 마침내는 십자가에 달리게한 박해자들, 그를 따르던 제자들 조차도 모두 그 곁을 떠나버린
절망과 조롱과 무관심과 적막의 시간에 무심코 땅에 심겨진 '겨자씨 비유'의 말씀이 떠오릅니다.
가장 작은 씨요 지금은 땅에 심겨져 그 형태조차 알 수 없지만  그 속에 무한한 생명과 능력과 가능성을 지니고 있기에
예수께서는
 
"... 심긴 후에는 자라서 모든 플보다 커지며 큰 가지를 내나니 공중의 새들이 그 그늘에 깃들일 만큼 되느니라"라고
말씀하셨으리라 생각합니다.
 
비록 무덤에 계신 이 고요의 시간 속에서도 곧 다가올 신비로운 부활의 새 생명과 놀라운 온갖 은혜와 축복의 역사가
깃들여 있음을 겨자씨 비우에서도 찾아 볼수 있으리라 봅니다.
 
바클레이목사는 '문명을 변화시킬 수 있는 사람은 한 사람으로부터 시작되고, 증인도 한 사람으로부터 식되며,
개혁 또한 한 삶으로부터 시작된다'라고 이 비유의 한 면을 강해하고 있습니다.
환난과 핍박속에서 시작된 미약했던 초대교회가 인간의 이성으로는 이해할 수 없을 만큼의 변화와 성장을 이루어 놓은
복음의 능력이 오늘 이 고요의 시간 속에 담겨있다는 사실에 주목하게 됩니다.
 
또한 자기의 전 존재요, 자기자신이며, 정성, 사랑, 헌신, 자기의 중심 그 자체였던 옥합을 깨뜨려 예수께 드린
한 여인(마리아)을 기억하며, 우리의 옥합은, 아니 나의 옥합은 아직도 깨뜨려지지않은체 남아있는 옥합은 아닌지
깊이 돌아보게 됩니다.
 
예수께서는 자기의 거룩하신 옥합을 깨뜨려 주셨기에 오늘의 우리가 있음을 깊이 고백하며, 기쁨과 감사와 찬양으로
부활의 새벽을 마지하리라.
우리의 육체와 영혼이 새 생기와 능력으로 거듭나고 충만한 부활의 날에 우리 모든 성도와 함께 동참하리라 소원합니다.
 
샬롬!!  이본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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