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마음과 마음을 주고받는 훈훈한 자리 사랑방에 들렸습니다.
우리 자신의 글이나 혹은 함께 나누고 싶은 글을 소개해주는 것이나 모두 따뜻하고 소중한 마음들이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사랑방에 자주 들려 글들을 대하면서 서로서로 사랑의 교제를 키워하며, 한편으로는 이런 마음들이 하나가 되어 우리 안동 신앙공동체의 내적인 힘이 되지는 않을까? 생각 해봅니다.
어느덧 또 한 해의 끝자락에 왔습니다. 모든 것이 부족했고 아쉬움만 남지만, 그러나 오직“때를 따라 돕는 은혜”와 “말할 수 없는 은사“에 감사 할 따름입니다. 이제 새해를 맞이하면서 떠오르는 말씀을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그러자 포도원지기가 그에게 말하였다.‘주인님, 올해만 그냥 두십시오. 그 동안에 내가 그 둘레를 파고 거름을 주겠습니다. 그렇게 하면, 다음 철에 열매를 맺을지도 모릅니다. 그 때에 가서도 열매를 맺지 못하면, 찍어 버리십시오” (눅 13:8-9)
열매 맺지 못하는 무화과나무에 대한 비유로서 자신을 늘 살펴 바른 믿음의 자세를 잃지 않도록 회개의 마음을 일깨워주는 말씀이라 생각합니다.
지난 한해 개인과 가정 그리고 나라 안과 밖으로, 우리 교계에도 크고 작은 일들이 많았던 한해였습니다. 그러나 그 모든 일들이 나와, 우리와는 무관한 일들로 그냥 흘러버리는 것은 아닐까 스스로 자문해 보면서, 그 모든 일들이 우리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메시지요, 경고요, 책임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안동교회 공동체 일원으로, 나아가 그리스도인으로 마땅히 감당해야 할 일들을 다 해왔는지? 맞이하는 한해는 좀 더 잘 가꾸어 결실을 맺어야 할 유예기간이요, 주님께서 주시는 사랑의 선물이며, 더욱 진실한 믿음의 자세에 대한 촉구이리라고 여겨집니다.
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주님께서 예비해주신 새 해 기쁨과 감사하는 마음으로 맞이하시기를 기원드리며, 새해에도 강건하시고 복 많이 받으십시오.
아무쪼록 2009년 특별히 창립 제2세기(Bicentennial)를 향해 나아가는 뜻있는 해에, 저희들 모두가 함께 나무의 둘레를 파고, 땅을 갈고, 거름을 주며 피 흘려 사신 우리 안동교회를 주님의 뜻을 따라 정성을 기우려 바르게 세워가며, 주님의 사랑으로 한 마음과 한 뜻이 되어 아름답고 반듯한 결실을 맺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복된 한해가 되었으면 합니다.
샬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