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民族의 聖山으로 불리는 白頭山과 천하의 絶景으로 이름높은 金剛山을 나는 아직 가보지 못했다. 분단이후 거의 반세기동안 한국인들에게는 가볼수 없는 禁域으로 되어 있던 白頭山과 金剛山이 解禁된 것은 이미 수년전이었고 아마도 두 名山을 다녀온 한국인들은 각각 10만이 넘을지도 모른다. 그런데도 제법 山을 줄겨 다녀 休戰線이남의 國立公園을 하나도 남겨놓지 않고 두루 섭렵했다고 스스로 자부하는 내가 아직까지도 白頭山과 金剛山을 다녀오지 못한 것은 첫째로는 기회를 포착하지 못했고 둘째로는 그럴만한 경제적인 여유가 없었고 셋째로는 별로 마음이 내키지 않아서였다. 그러나 이상의 세가지 이유중 가장 크게 작용한 이유는 아무래도 세 번째라고 나느 생각하고 있다. 한국서는 屈指의 대재벌이었던 現代그룹이 金剛山관광사업을 시작한 이후 그것이 主因이 되었는지는 모르겠으나 어떻튼 비실거리기 시작하여 거의 倒産과 解體의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나의 개인적인 입장에서는 金剛山이 아무리 천하제일의 절경이라고 하더라도 金正日에게 입산료를 가져다 바치면서까지 찾고싶은 마음은 털끝만큼도 없다 마음만 있다면야 기회를 포착하는 것이란 조금도 어려울 것 없이 얼마든지 가능할 것이고 금전적인 여유라는 이유도 마찬가지로 설명될 수 있을 금이다, 그러고 보면 내가 白頭山이나 金剛山을 찾지 않은 것은 마음이 내키지 않아서라는 세 번째가 진짜이유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포근한 날씨에 따라 예년보다 일찍 찾아온 봄의 한복판인 4월의 두 번째 주말인 13일 찾아간 京義線 都羅山驛은 나에게는 퍽이나 인상적이었다, 「惡의 軸」 발언이후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한 미국의 부시대통령의 공시행사에 포함됨으로 처음 세간에 알려진 京義線 都羅山驛은 지난 4월10일 공사가 끝나 11일 준공됨으로 국내에서는 최신의 驛사뿐만 아니라 軍事分界線에 가장 인접해 있으며 국내최초의 國際驛이기도 하다. 都羅山驛探訪은 언론인친목단체인 寬勳클럽서 주관한 행사로 20여일전에 통보를 받고 즉각 참석회신을 보냈는데 워낙 行樂철인 봄의 피큰 타임인지라 가까운 친척의 청첩장이 날아오지 않나 미국에 오랫동안 계시던 장모님이 오랜만에 귀향하시지 않나 이런저런 모임서 행사에 참석하라고 독촉하지 않나... 이것저것 겹치는 일이 많았지만 다른 스케듈을 모두 접어둔채 눈딱감고 都羅山驛探訪을 최우선순위로 올려 놓았다. 주말의 아침 8시 집합장소인 프레스센터에는 전ㆍ현직언론인(실제로 현직은 몇 명 안되었고 은퇴한 전직들이 80∼90%안팎)과 동반자100여명이 모여 3대의 관광버스에 분승하여 떠났다. 하나같이 백발에 주름진 모습들이어서 한시대를 이끌었던 민완기자와 논객의 자취는 거의 퇴색되었지만 저마다 반기는 모습이 세월의 흐름을 실감케 했다. 봄이 난만하게 피어나는 통일로를 거쳐 臨津江驛까지는 관광버스로 이동하고 臨津江역서 대기중인 비들기호열차를 타고 都羅山驛로 향였다, 臨津江驛舍앞에는 『鐵馬는 달리고 싶다』는 글귀를 세겨진 비석이 우리를 말없이 반기는 듯 했다. 철도분단점마다 세워져 반세기를 버텨온 『鐵馬는 달리고 싶다』는 바로 이민족의가슴속에 응어리맺힌 목메인 아우성이 아닌가. 지난 반세기동안 달리고 싶다고 줄기차게 절규해온 鐵馬는 臨津江驛을 떠나 자유의 다리를 건넜다. 都羅山驛까지는 4.2km 옆자리의 친구와 두어마디얘기를 주고받자 그대로 목적지라는 것이다. 달리고 싶다던 철마가 실로 반세기만에 달릴 채비를 하고 몇걸음 내딛지도 않았는데 다시 멈춰 서라는 것인가, 달려보고 싶은 鐵馬를 멈춰 서게한 것은 산듯하게 단장한 京義線의 막내둥이 새驛 都羅山驛이었다. 休戰線에서 가장 가까운 위치에 자리한 都羅山驛은 어쩌면 햇볕정책의 가장 성공적이고 가시적인 성과라고 할수있는 것으로 남북협력의 일환으로 공사가 시작되었으며 906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되어 1년7개월의 공사끝에 지난4월11일 준공되어 12일부터 1일2편의 열차가 운행되고 있다고 하니 우리일행을 태운 특별열차는 공식적으로는 臨津江驛∼都羅山驛간의 선로를 세 번째로 운행한 객차인 셈이었다, 주변엔 민가나 마을이 전혀 없어 조금은 살벌하다고도 할 허허벌판에 달랑 세워진 都羅山驛은 프래트홈도 산듯했고 우아하고 부드러운 반원형의 곡선으로 이어진 驛舍의 설계가 돋보였지만 무엇보다도 신선하게 눈길을 끈 것은 서울→56㎞ 평양㎞→205㎞라고 적혀있는 里程標였다. 널찍한 驛舍로비에서 驛長이 대충 브리핑해준 내용에 따르면 都羅山驛은 국내 유일한 國際驛(나라와 나라를 이어주는 國際鐵道의 국경에 자리한 역으로 國際港이나 國際空港과 마찬가지 개념의 鐵道驛)으로 건설되어 CIQ(Custom 세관 Immigration 출입국 Quarantine 겅역)시설을 갖추었으며 京義線鐵道가 완전 복원되어 개통되면 남북왕래의 전진기지역할을 담당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 驛은 남북장관급회담서 京義線복원개통을 합의함에 따라 2000년9월19일 공사가 시작되어 1년7개월만에 완공되었으며 지난2월 방한한 부시미대통령이 95%의 공정이 진척된 시점서 이곳현장을 방문하여 세간에 알려지게 되었다.. 부시대통령내외와 金大中대통령을 비롯한 내외 귀빈과 반문객이 서명날인과 함게 소회를 적은 枕木(시멘구조물이어서 枕木이라기보다는 沈石이라고 해야 더 정확한 표현)이 驛舍한편에 기념사진과 함께 전시되어 있었다. 원래의 京義線은 汶山驛∼長湍驛∼봉동驛∼開城驛으로 이어졌었는데 長湍驛은 비무장지대가 되어 용도폐기되고 말았다. 汶山驛과 長湍驛사이에 자리한 都羅山驛과 臨津江驛은 분단의 부산물이라고 할수 있으며 바로 얼마전까지도 京義線의 남측 最北端驛은 汶山驛이었다. 『鐵馬는 달리고 싶다』는 팻말도 汶山驛북방 철로분단점에 세워져 있었데 京義線복원공사가 시작되면서 臨津江邊까지 6.1㎞의 철로를 연장하고 2001년7월 臨津江驛을 완공했고 『鐵馬는 달리고 싶다』는 문구는 臨津江驛驛舍앞에 비석으로 새겨졌다. 그뒤 臨津江넘어 50만㎡지역에 地雷제거작업이 이루어지고 일반차량용교량으로 전환했던 자유의 다리를 다시 철교로 복원시킨뒤 군사분계선의 남방한계선바로앞까지 4..1㎞에 선로를 다시 깔고 그 끝에 새로 지은 역이 都羅山驛이다. 군사분계선까지의 남은 거리는 1.8㎞...鐵馬가 都羅山驛서 북으로 출벌하면 바로 휴전선을 넘게되고 휴전선을 넘어 처음으로 닿게 되는 驛이 봉동驛이며 그다음이 開城驛이라고 한다. 都羅山驛서 開城驛까지의 거리는 15㎞, 자유의 다리를 다시 철교로 환원하고 京義線복원공사를 하면서 臨津江에는 차량용교량을 새로 세우고 板門店까지의 도로도 새로 놓았다. 都羅山驛은 철도역으로서는 가장 최근에 세워진 新驛이며 한국최초의 國際驛이지만 그이름만은 1천년전 高麗建國까지 이어진다. 後三國이 치열한 쟁패전을 벌이던 935년 新羅의 마지막왕인 56대 敬順王이 더 이상 버티지 못하고 松嶽으로 와서 高麗太祖 王建에게 항복하고 千年王權을 바치자 王建은 그의 딸인 樂浪公主(樂浪公主하면 高句麗 王子 好童과의 사랑때문에 自鳴鼓를 찢어 그의 조국을 高句麗에게 정복당하게 한 樂浪太守의 딸로만 알고 있었는데 王建의 딸중에도 樂浪公主란 이름을 가진 딸이 있었나 보다)를 시집보냈다. 新羅를 바친 대가로 딸을 내준겅이다. 新羅의 千年王權을 바치려고 松嶽으로 王建을 찾아가는 길에 敬順王은 너무도 분통하고 아쉽고 억울해 松嶽에 거의 이르러 산에 올라 徐羅伐쪽을 돌아보고 한없이 눈물지었다고 하며 敬順王의 아내로 친딸을 내어준 王建은 敬順王이 올라 亡國의 눈물을 짓던 산기슭에 永守菴이란 庵子를 지어 경순왕의 거처로 주었다. 永守菴서 말년을 보낸 敬順王은 매일 산위에 올라 서라벌쪽을 돌아보며 亡國恨을 달랬는데 그가 매일 올라 눈물지으며 徐羅伐쪽을 돌아본 산의 이름이 돌아산이 되었고 세월이 흐르다보니 돌아산은 한문으로 都羅山이 되었다는 것이다. 그지역의 이름마저 都羅山이 되었고 敬順王은 그곳서 숨을 거두어 그의 묘도 근처에 있다고 한다. 都羅山驛옆의 나지막한 산이 바로 해발 156m의 都羅山이다. 南山높이의 반이 조금 넘을락말락한 높이지만 臨津江 河口地帶인 근처에서는 제법 뾰죽하게 돋아 있었고 정상엔 1986년에 건립되었다는 都羅山展望臺가 북녘을 바라보는 창구역할을 하고 있다. 都羅山驛에는 별 1개를 단 將星이 나와서 부하장병을 지휘하며 우리일행을 맞았는데 바로 陸軍京義線建設團長 朴炳熙준장이었다. 그의 안내를 받아 찾아간 都羅山展望臺는 都羅山驛에서 차로 5분거리이며 북으로 면한 벽면을 전부 창으로 낸 종합상황실서는 軍事分界線넘어 북의 모습이 한눈으로 넘겨다 보였다. 펑퍼짐한 들판으로 펼쳐진 非武裝地帶는 온통 나무덤불로 뒤덮힌 수림이었고 얕으막한 등성이에는 어김없이 양측의 감시와 경계를 위한 양측의 관측초소가 자리했고 군데군데 포격당해 허물어진 건물과 화물차의 잔해가 널려 있었고 남북양측이 경쟁적으로 운영하는 마을도 보였다. 臺城洞마을도 그안에 있었고 그옆엔 북측의 마을도 있었다. 양측마을에는 엄청나게 높은 철조국기대와 함께 太極旗와 人共旗가 바람에 펄럭이고 있었는데 人共旗는 가로 25m, 세로 17m에 중량이 200㎏이나 되어 왠만한 바람애는 축 늘어진채 끄떡도 하지 않으며 바람이 거세게 불어야만 펄럭인다고 한다. 京義線建設團은 1군단공병단이 京義線건설을 위해 증강된 旅團규모로 개편하여 장설된 부대로 그동안 民統線이북의 京義線과 板門店연결도로공사를 전담했으며 50만㎡에 이르는 광대한 지역의 지뢰제거작업과 도로 및 철로의 기반성토작업을 담당했는데 軍事分界線내의 비무장지대공사는 남북장관급회담서 세부사항이 합의되는대로 착수할 준비태세를 갖추고 있는데 착공에서 완공까지는 지뢰제거작업을 포함해서 대략 9개월로 예상된다는 것이다. 아직 복원되지 않은 몇㎞만 복원되면 新義州서 鴨綠江을 넘어 옛滿洲鐵道 시베리아鐵道 그리고 앞으로 완공될 유라시아大陸橫斷鐵道등 세계의 鐵道網과 연결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몇㎞rk 언제에 이어질수 있을지는 쉽게 점치기 어렵다. 지난 반세기동안 『달리고 싶다』고 절규한 鐵馬가 반세기가 지나서야 겨우 밀고 올라간 거리는 정확히 10.2㎞이고 남은 거리는 1.8㎞.... 그1.8㎞의 끝막감을 위해 우리는 얼마를 더 가더리고 절규하여야 할것인가 都羅線전망대에서 바라다 보이는 북년의 땅은 그저 음산한 정적만이 감돌고 있었다. 남으로 이어자는 京義線복원의 북측공사는 낌새도 보이지 않고 있으니 말이다. 1.8㎞남겨둔 『鐵馬는 달리고 싶다』는 왜침이 더욱 처절한 절규처럼 들리는것도 그때문일까. 都羅山驛은 제3땅굴, 板門店등 分斷의 實相을 그대로 證言하는 인근의 시설물과 함께 새로운 관광지로 지역민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韓半島를 찾는 외국관광객은 현대사에서 중요한 역사적 의미를 지닌 韓半島의 分斷狀況에 관심을 갖기 마련이고 分斷의 現場을 가장 리얼하게 실감할수 있는 곳이 板門店 땅굴 都羅山驛으로 이어지는 이일대이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서는 坡州市長도 지대한 관기심을 갖고 우리들일행에게 여러 가지 계획과 방침을 브리핑하는것이었다. 굳이 韓半島를 찾는 外國觀光客이 아니더라도 分斷의 悲劇과 離散의 아픔을 실제로 겪는 우리국민들도 그현장인 都羅山驛을 한번쯤은 둘러 볼만하다. 별로 비용도 안든다. 京義線은 거의 매시간 운행되는데 이중 都羅山驛까지 가는 열차는 오전 10시와 오후 2시등 하루 두차례 운행화며 일단 臨津江驛까지 간뒤 臨津江驛서 하차하여 신원확인(주민등록증제시)등 필요한 절차를 거친뒤 다시 기차를 타고 都羅山驛까지 갈수 있다. 현재 일반인은 都羅山驛구내만을 둘러 볼수 있지만 앞으로 셔틀벅스편으로 都羅山展望臺탐방투어도 실시할 계획이라고 한다. 都羅山驛행열차도 아직은 1일3회운행이지만 앞으로는 8회운행까지 증편할 계획이고 땅굴도 노약자들을 위해 엘리베이타설치를 검토중이라고 한다. 京義線의 막내둥이 新驛 都羅山驛을 둘러보고 느낀것은 이驛이 햇볕정책의 가장 可視的인 成果로 평가되지만 어쩌면 햇볕정책의 限界를 그대로 들어내고 말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었다. 부푼 기대와 가눌 수없는 불안감 의 交遮가 반세기이상 固着된 分斷狀況을 극복하고 해소하겠다는 햇볕정택의 현실적인 빛과 그림자일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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