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1114 추천 수 0 댓글 2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42년만의 42표차... 그것은 傲慢과 放心의 결과였다. 三伏더위중에 밀어닥친 特A級 颱風처럽 전국을 강타한 국무총리인준안부결의 충격과 파장이 꽤 오랫동안 계속되고 있다. 대통령은 여름휴가를 중단하여야 했고 갑자기 행정수반의 자리가 비워저린 정부의 행정업무가 혼란에 빠졌고 구여당과 야당은 서로 『네탓』이라며 책임전가의 공방을 벌이고 있다. 국회의 인준표결이 있기 1주일쯤전에 언론보도를 통해 첫 女宰相지명자의 個人 身上問題를 보고 「總理의 資質과 神學者의 品格」이란 글을 Cyber Space에 올렸던 나역시 겁도 없이 글을 올렸다는 이유하나만으로 『아무게가 초를 치니까 판이 깨지고 말았다』는 弄섞인 叱責을 당해야만 했다. 문제의 글을 紅峴茶廊에 올린 것은 7월24일이었으니까 국회의 인준투표 1주일전이었고 張裳씨가 국무총리내정자로 지명된지 10여일이 지난 뒤로 憲政史上 첫 女宰相에 대한 기대와 立志傳的인 稱頌이 한참 세간의 화두를 이루던 때였으나 총리인준을 반대하거나 女宰相의 역사적인 탄생을 막아야 한다는 의도는 전혀 없이 단지 한국의 대표적인 女性神學者요 명문여자대학의 총장을 지낸지라 더할데 없이 고결하고 凡人의 敎範이 되리라고만 믿었던 지명자의 품격이 너무도 俗物的이라는 것에 실망하여 빛과 소금의 기능을 상실한 오늘의 한국기독교의 현실과 대비하여 평소의 소신을 정리하였을 뿐이었다. 겁도 없이 무엄한 글을 올린 책임상 나는 TV중계를 통해 총리지명자의 자질을 검증하는 인사청문회를 인사청문회를 남달리 주의깊게 지켜보았지만 청문회에서 부각되는 지명자의 행적과 품격이 언론보도를 통해 상상했던것보다 훨씬 못미치는 것이어서 실망스럽고 자괴감까지 느낄 정도였다. 모두 알다싶이 표결결과는 당연히 一絲不亂하게 찬성표가 나왔어야할 구여권에서조차 수십표의 반란표가 나온 것으로 분석될 이 만큼 압도적인 대차의 인준부결이었다. 표차가 42표차인데 국회의 총리인준안부결이 또한 42년만이라고 한다. 42년만에 42표차...공교롭기만한 수치의 중복이 아닐 수 없다. 투표결과가 발표되자 모두가 驚愕속에서 할말을 잃었고 간신히 정신을 되찾은 뒤에는 구여당과 야당이 서로 『네탓』이라며 책임전가에 급급하고 있다. 그러나 總理의 資質과 神學者의 品格을 일찌감치 거론하며 문제제기를 한 입장에서 본다면 이번 사태의 책임은 『내가 지명했는데 누가 감히…』하는 식의 임명권자의 傲氣人事와 『당신네들이 뭐라던 내가 아니라면 아닌 줄 알아라』하는 내정자의 傲慢하고 不誠實한 姿勢에 있다고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憲政史上 첫 女宰相이라는 역사기록적인 의미와 女權尊重이라는 대명제에 눌려 야권에서조차도 총리인준을 沮止할 名分이나 意志를 내보이지 못한채 聽聞會에 임했으나 聽聞會에서 들어난 것은 女性神學者의 고결한 품격이 아니라 책임회피와 잡아떼기, 말뒤집기의 지극히 俗物的인 행태였다. 아들의 國籍問題에서 시작하여 學歷誤記, 僞裝轉入, 不動産投機疑惑, 外換管理法違反등 제기된 문제들은 그리 중대한 범법사항이 아니었다. 부모로부터 재산을 물려받지 않고 오로지 자신의 능력으로 재산을 증식하고 명망을 쌓아 올린 중산층이라면 거의 예외없이 지니고 있거나 약간의 부주의로 파생될수 있는 흠결이었다. 그런만큼 사실을 있는 그대로 시인하고 그럴 수밖에 없었던 경위를 진솔하게 털어 놓았다면 그정도로 사소하다면 사소하다고 할 흠결사항마저도 묵인할 수 없을 만큼 이사회가 투명하지도, 청렴하지도, 편협하지도 못하다. 얼마든지 이해하고 관용할수 있는 사안이었다. 그러나 제기된 사안마다 스스로의 과오와 실수를 솔직하게 인정하려는 겸허한 자세를 전혀 보이지 않은 채로 국적문제는 당시의 법무부가 힘없는 학자를 주눅이 들 정도로 엄포를 놓았기 때문이고 학력오기는 식견이 부족한 비서의 잘못이고 주민등록문제는 洞書記의 실수이며 위장전입은 집안일을 도맡아 처리한 시어머니가 한 일이어서 알 수 없다며 책임회피에만 급급함으로서 스스로의 품격을 더욱 俗物的으로 전락시키고 말았다. 그러한 책임회피의 과정에서 거짓말과 말뒤집기가 걷잡을 수 없이 거듭되어 국민적인 불신을 증폭시킨것이다. 神學이라면 인간의 倫理 道德 良心의 문제를 다루는 학문임으로 神學者는 그 어느 분야의 학자보다도 高潔한 德望과 淸廉하고 謙虛한 處身을 보여 주리라는 것이 일반적인 인식이었는데 불리한 것은 모두 주변의 관계자에게 떠넘기고 자신의 과실을 털끝만큼도 인정하려 들지 않을 만큼 傲慢하고 唯我獨尊的이어서 혼란이 가중되었다. 서로간에 한치도 물러서지 않고 벌이는 청문회의 공방을 지켜보면서 한국의 대표적인 신학자가, 그리고 여목사가 저렇다니 하는 절망적인 탄식을 여러차례 되풀이하여야 했고 신자의 한사람으로서 기독교가 세인으로부터 질책을 받는 것만 같아 자괴감을 금할수 없었다. 참담하기만 했던 순간이었다. 이틀동안 계속된 聽聞會중 그의 인상을 결정적으로 그르친 것은 첫날의 수세적이 입장에서 공세적으로 전환한 이틀째였다. 다소 끈질기다고 느껴지는 질문에 대해서는 『의도적으로 몰아가지 말라』『이자리서 선거운동하고 있다』 『그런 질문은 모독이다』하고 답변한 것은 몰아세우면 맞받아 친다는 매우 전투적인 자세였고 그러한 공세적인 대응이 여론을 악화시킨 것으로 추정된다.l첫날의 수세적인 자세에서 왜 공세로 잔환했는지는 알수 없지만 누군가의 지니사 건의에 따른 것이었다면 매우 잘못된 지침에 따른 것이었다. 고결한 학자풍이라기 보다는 패기만만한 女丈夫의 풍모를 보인 것은 미국의 명문신학원서 학위를 받고 귀국하여 국내굴지의 여자대학교수로 취임한 이래 중요한 교직을 두루 역임하며 乘勝長驅하여 총장까지 오른 그의 교육계경력에서 다져졌다고 하겠다. 부부가 각각 新ㆍ舊約을 전공한 신학자여서 인생의 동반자이자 선의의 경쟁자일수도 있었는데 대학이 다르기는 하지만 남편을 앞찔러 대학총장자리에 오른 화려한 그의 경력이 잘 나가는 신학교수를 자신에 넘치고 야심찬 女丈夫로 변신시켰다고 보아야 할 것 같다.. 이번 聽聞會가 국정수행능력검증에는 소홀하고 도덕성만을 물고 늘어졌다는 지적도 있지만 행정수반이자 국정운영의 제2인자인 總理에게 있어서 무엇보다도 먼저 요구되는 것은 정직 청렴 성실의 도덕성이며 국정파악과 수행능력은 그 다음이다. 최소한 거짓말하고 책임회피하고 잡아떼는 총리는 용납될 수 없다는 것이다. 그 보다 더 중요한 지위에 있는 사람은 더하지 않느냐라는 말도 있는 모양이다. 그러나 말을 뒤집고 책임을 떠넘기는 사람이 한사람만 되어도 더없이 부담스럽고 국정전반에 심각한 문제를 일으키는데 두 사람, 세 사람이 되면 어떻게 되겠느냐 하는 것이 국민들의 판단이었고 이것이 보이지 않게 여론으로 들끓어 記票場에 들어선 국회의원들의 마음을 뒤흔들어 놓은 것이다. 반대표를 찍은 의원들조차도 인준안이 부결되자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돌발사태라며 깜작 놀란 것은 『나는 들끓는 여론을 거역할 수 없어 반대표를 찍지만 다른 의원들은 찬성표를 찍어 결국 인준안의 통과는 전혀 문제없을 것』이라고 믿었기 때문이었다. 『나하나쯤 이탈해도 설마..』했던 방심이 누적되어 돌발사태를 빚은것이다. 이변과 돌발사태는 항상 방심에서 빚어진다. 그시각 여당은 총리인준안통과는엔 눈길도 주지 않은채 외연확대니 신당창당이니 후보사퇴니 정치공론에만 골몰했으니 따지고 보면 당연한 귀결이었다. 야당쪽에서도 인준안부결이 몰고 올 후유증을 염려하여 당론없이 자유투표제를 택했고 간부와 중진들은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찬성표를 찍기까지 했는데도 반대표가 찬성표를 42표나 웃돈 것은 거역할 수 없는 民心의 반영이며 곧 天心인 것이다. 인준안의 부결로 가장 충격을 받고 피해를 당한 사람은 말할 것도 없이 첫 女宰相의 야심찬 꿈이 깨어진 당사자였고 그는 곧 인준안이 부결의 책임도 당사자가 가장 크게 돌아갈 수밖에 없다. 임기가 7개월남짓밖에 보장되지 못했지만 첫 女宰相으로 國家發展의 礎石과 民族中興의 전기를 마련하겠다는 야심찬 꿈이 무너져 내렸을뿐만 아니라 오르며 평생을 쌓아올린 신학자로서의 명망과 여자대학총장으로서의 업적에도 치유할 길이 없는 손상을 입히고야 말았다. 그 다음으로 큰 피해를 당한 사람은 임명권자인데 임명권자는 당사자다음으로 부결의 책임을 무겁게 느껴야 마땅하다. 임명권자가 짊어 져야할 1차적인 책임은 사전검증미흡으로 지적된다.. 憲政史上 첫 女宰相이라는 정치적인 의미가 큰데도 불구하고 그혜택을 입지 못하고 신임획득에 실패할 만큼 흠결을 지닌 사람을 국정의 2인자로 지명한 실수는 면할 길이 없다. 여기에는 집권이래 끊임없이 지적되어온 傲氣人事의 맹점이 도사리고 있는 것이다. 情實의 철저한 排除와 능력위주의 適材適所가 人事에 성공하는 요체라고 하겠으나 인물의 拔擢이나 退出에 있어서 가장 중시해야 할 원칙은 輿論의 광범위한 收斂인 것이다. 그러나 현체제의 인사에 있어서는 輿論의 광범위한 收斂보다는 輿論의 철저한 무시다. 당연히 바꿔야할 사람도 경질요구의 여론이 높다고 하면 시기를 미루거나 아예 유임을 시키거나 보다 좋은 자리로 영전시키는 것이 現體制의 인사스타일이다. 집권초기 세간을 떠들썩하게 했던 옷로비사건때에는 여론에 밀리지 않겠다고 미적거리다가 주무장관의 경질시기를 놓쳐 엄청난 대가를 치러야 했었고 비서실의 참모진구성이 그러하고 여당의 당직인사또한 그러했다. 『임명권자가 임명하고 신임하면 그만이지…』하는 傲氣人事는 구여권의 반란표로 인한 인준부결이라는 파국을 빚었고 레임덕현상의 급속한 진행으로 어려워진 임기말에 국가원수의 권위에 치명적인 상처를 남기고야 말았다. 이번 사태가 男女大戰으로 번지지 않겠느냐는 憂慮의 시각은 한낮 杞憂에 그칠 것 같다. 聽聞會진행과정이나 認准表決서 『여자이기때문에…』하는 女性卑下나 男女差別의 자세는 전혀 들어나지 않았고 성차별의 오해를 받지 않으려고 오히려 조심하고 협조하려는 노력이 여기저기서 엿보였다. 실제로 부정적인 여론의 절반은 여성으로부터 나왔고 인준안부결뒤 女性團體들의 反響도 첫 女宰相의 출현이 늦춰진 것이 유감스럽다는 의례적인 수준에 머물고 성차병을 제기하지 않은 것이 男女大戰의 憂慮가 한낮 杞憂에 지나지 않음을 示唆한다고 여겨진다. 이번사태는 온국민이 값비싸게 치른 민주정치의 학습이었는지도 모르겠다. 61.72.34.245 won-joong kwon: Well done. I concur with your analysis. [08/02-21:50] 12.88.162.217 James Kim: 날씨가 너무 덥군요 특히 정치 이야기를 하니. 장상 총리 서리나 국회의 원들은 모두 한심한 인간들이죠? 차라리 클린턴처럼 자기 하는일에 소신 이있으면 좋겠어요. 사실 도덕성도 생각하기 나름이니까. [08/05-06:41]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한글에서 작업한 내용 복사해서 붙여넣기 file 관리자 2017.09.10 1386
1762 최상의 아를다움 이 본 2010.03.28 1257
1761 최령자 권사님 보세요 김정수 올림 2009.11.18 1226
1760 최근 안동교회 홈페이지 접속이 잘안됨 1 송영자 2021.01.19 147
1759 총회장선거제명칭에 대한 의견 1 오도광 2002.06.11 1141
1758 총회 재판국의 명성교회 불법세습 용인 결정을 강력히 규탄합니다. 4 donanobispacem 2018.08.12 136
» 총리인사청문회를 지켜본 개신교신자의 심경 2 오도광 2002.08.02 1114
1756 청춘(퍼옴) Flyingrock 2003.10.07 762
1755 청주지역 선교의 흔적 문화선교국 2005.04.29 734
1754 청년이여 앞길을 바라보라(펌) 김용원 2007.09.13 1296
1753 청년부 12월 예배 도우미- to 간사님 file 김소연 2006.11.30 606
1752 청년들을 몽고로 보내며 김영석 2003.08.03 736
1751 청교도 정신과 크롬웰 장군(퍼온 글) 김용원 2008.03.31 1876
1750 청계산에 오른 일, 참 잘한 일이었습니다.(55차 산행기, '04.5.26.수) 2 김광엽 2004.05.31 829
1749 첫추위가 만들어준 자연의 크리스마스트리 오도광 2005.12.10 649
1748 천상의 목소리....레나 마리아... 이 성 길 2002.01.10 1439
1747 처음 방문입니다 13 목갑수 2002.07.09 1124
1746 책과 글을 올릴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였습니다. 관리인 2009.04.07 1095
1745 채식 '속이 편해지며 성격은 온화하게'(퍼온 글) 유목사 2002.01.22 1551
1744 창조주가 내려주신 이 아름다운 꽃들 2 오도광 2002.08.22 1069
1743 창조를 통해 창조자를 계시하심. 옮김 2002.08.29 989
Board Pagination Prev 1 ... 6 7 8 9 10 11 12 13 14 15 ... 99 Next
/ 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