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 신도림역에서 구역식구들을 만날 때까지 선물을 받으리라는 것은 생각도 못했어요.
단지 성탄절 전 날인데 빈손이라는 것이 조금 마음에 걸리기는 했지만.
우리204-206구역은 서울 서부권과 인천- 안양 -안산 - 평택을 아우르는 광범위한 지역인데다
구성원들이 대부분 연로하신 분들이라 구역예배를 잘 드리지 못하는 형편이었죠.
궁여지책으로 소허당에서 구역모임을 가지는 상태였는데
2008년 9월 구역장공부에서 소그룹에 있어야 할 요건들이 예배. 교제. 양육. 섬김 .전도라고 배우게 되었어요..
이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다른 사람을 돕는 섬김이 아닐까 하여 구역모임 때 안건을 내놓았더니
의외로 연로하신 권사님들께서 적극 찬성하셨고 그 날부터 기도하며 준비하기 시작했어요.
마침 교회에서 1인 1섬김의 현장갖기 캠페인을 준비 중이어서 탄력을 받게 되었지요.
드디어 오늘
중증장애인 요양시설인 '늘 편한 집'을 찾아 갔어요.
2급 ~ 5급의 지체장애와 정신지체가 있는 분들이라 외모는 상태가 썩 좋지 않지만
"안녕하세요?"하는 인사가 유난히 맑게 들리는 아침에 우리는 선물을 한아름 받았습니다.
오 정순권사님. 권 혜순권사님. 박 병례집사님과 저는 커지는 기쁨을 감추지 못해서 미소가 흘러 넘쳤지요.
선물이 뭔지 궁금하시다구요?
선물은 바로 우리가 음식을 대접하는 것이예요.
그것도 평생 한 마리의 닭을 혼자서 독차지해 먹어본 적이 없다는 분들에게 삼계탕을 한 그릇씩 드리는 것이랍니다. ^ ^
두 달에 한 번. 두번째 토요일 점심을 안동교회에서 선물할 수 있게 된 것이지요.
예산을 어떻게 조달할 것인지, 어떻게 기증받을 길은 없는지 의논하며 저희는 소녀처럼 들떴습니다.
"주는 자가 복되도다."하신 말씀이 심령에 울려드는 가운데.....
구원의 선물을 주러 오신 아기 예수님을 만나러 교회로 향하는 많은 사람들 가운데 저희처럼 큰 선물을 받은 사람이 얼마나 될까요?
선물을 원하시는 분은 저를 찾아주세요.
매번 닭 150마리와 마늘, 대추, 황기 등의 재료가 필요하거든요.
기금과 일손, 특히 부부. 자녀동반도 환영합니다.
메리 크리스마스 ~ ~
아참! 2009년 1월 10일 토요일이 첫 봉사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