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08.11 04:56

Relax 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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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사람의 산, 신앙의 산, 아픔의 산, 생명의 산..... 이 산은 독립된 자연세계만으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과 더불어 자리하는 인간의 산입니다 며칠동안 내리는 비로 나무며 흙이며 모든 사물이 더욱 짙고 분명한 색채를 머금으며 그들 자신의 깊이로 젖어들고 있었습니다 끝없이 내리는 빗줄기 아래 소리없이 흐르고 있는 대지의 부산한 움직임 속에서 생동감을 느낄 수 있는 것은 자연이 우리에게 주는 선물입니다 지리산 자락에 운무가 가득 둘러져있었습니다 내리는 비가 야속했지만 또 다른 신비의 모습으로 손짓하는 것 같았습니다 젖은 빨래같은 비구름이 산자락에 걸려있고 송이버섯 향기 머금은 산자락에 나무들이 비구름으로 세수를 하는 듯....... 이런 자연의 모습들이 날선 내 마음을 어루만져줍니다 하늘이 높푸르다거나 온 산과 들에 꽃이 있어야 아름다운 것만은 아니더이다 꽃피고 잎지고 눈내리고 비내리는 사시사철..... 아침해 저녁노을,,,, 차고 기우는 달빛까지도,,,,, 자연은 그 아름다움을 우리에게 선사합니다 자연은 언어나 개념이 지칭할 수 있는 것보다 훨씬 풍부한 모습으로 우리 곁에 있음을 느껴봅니다 우리가 설정하는 관념이나 우리가 사용하는 언어로 나타내기엔 역부족이지요,, 하나님이 주신 이 엄청난 신비에 우리들은 한갓 미물에 불과하다는 걸 새삼 느낍니다 10일간의 지리산휴가...... 휴가의 참 의미는 ,(쉼표)입니다. 그동안 허걱허걱대며 살아온 날들을 잠시 뒤로 하고 모든 걸 잊고.. 휴식과 명상을 통해서 자신과 세상을 성찰하는 소중한 시간을 갖게되었습니다..... 소크라테스는 "한가한 시간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다"고 했습니다 이 말을 생각하며 이번 휴가의 컨셉은 "아무 것도 하지 않기"로 정했습니다 낮잠..늦잠..산책..책읽기..게으름 피우기...맛있는 거 먹기...자연 속에 파묻히기... 컴과 휴대전화없이 그냥 푹~~~쉬는 휴가 말그대로 relax 휴가.... 도시에 길들여진 우리가족은 자연으로부터 단절되어 자연의 신비...자연의 소리...자연의 모습에서 차단되어 무디어진 감각을 지니고 있었던 것입니다 들꽃의 감춰진 이름도 계곡의 송사리떼의 예쁜 이름도 스피커를 켜놓은 것처럼 맑은 소리로 노래하던 새들의 이름도..... 안타까운 일이였지요 백과사전을 통해 이름들을 찾아보았지만 모두 비슷한 모습으로 눈에 들어와서 도저히 알 수가 없었습니다 각자 지닌 특징조차 발견할 수 없었던 게지요 '한꺼번에 많은 걸 알려고 하지말자'로 결론을 내리고 서로를 위로했습니다 며칠 전 보았던, 수없이 많은 별들......달무리...(엄청 컸습니다) 도시서는 보기 힘들지요 꾸며지지 않은 자연의 모습들이 이번 휴가에서 덤으로 얻어서 좋았고...... 휴가의 유일한 '흠'이라면 ...돌아가야 한다는 것.... 마음에 담고 눈에 담아서...... 넉넉한 마음으로 돌아왔습니다...^^* 211.196.195.202 Flyingrock: 10일간의 쉼표!지금 현재로 부럽습니다.특히나 인간의 산에서 열흘이라니.우리켵에 있는 자연.하나님이 인간에게 주신 자연.좋으면서도 두려움이 내재된 것임을 우리 모두 느껴야겠읍니다. 전 교인 수련회의 장소도 지리산만큼 훌륭한 곳이며 멋있고 운치있는 곳입니다.짧은 여가를 즐기시며 하나님께 다가가는 수련회가 되길 빌며!그 곳에서~~ [08/13-15:29] 61.77.216.2 김영석: Relax의 의미를 완벽하게 실천 한 박 집사님의 결단은 주님의 선물인가 봅니다. 1975년 6.30일 제대 다음날 7.1일 입사식을 하고 27년이란 기간을 직장 또는 사업을 떠나서 단 하루도 지내지를 못하였습니다. 박집사님의 글도 아름답지만 그 결단력은 더욱 아름답고 용기있어보입니다. [08/14-00:18] 211.250.49.1 김광엽: 항상 熱情的으로 교회생활에 임하심으로 信仰人의 몸 실천을 보여주시는 박 집사님. 智異山! 무조건 파묻혀 계곡을 오르며, 능선을 타고, 1915 天王峰을 밟아야 지리산을 아는 줄 알았었는데… [08/21-10:50] 211.250.49.1 김광엽: 항상 熱情的으로 교회생활에 임하심으로 信仰人의 몸 실천을 보여주시는 박 집사님. 智異山! 무조건 파묻혀 계곡을 오르며, 능선을 타고, 1915 天王峰을 밟아야 지리산을 아는 줄 알았었는데…집사님처럼 지리산을 그림으로, 소리로, 향기로, 風景으로, 가슴으로 느낄수도 있군요. 참 아름다운 한 폭의 水彩畵입니다. [08/21-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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