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장로신문> 2002년 8월 17일자에 실린 이효종 장로의 '특별기고' "새 시대에 맞는 효율적인 개혁" 전문을 소개합니다. (관리자)
우리는 보수와 개혁이라는 두 갈림길에서 어느 길을 택하여야 할지 망설일 때가 많이 있다. 이제까지 잘 지켜온 틀을 바꾼다는 것은 큰마음 먹지 않고서는 어려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지금까지 지켜온 틀이 옳은 것 같고 그 틀이 무너지면 큰 변이나 나는 것처럼 위험을 느끼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의 모든 조직들이 변화와 개혁을 추구하고 있다.
변화하지 않으면 그 조직은 도태되고 낙후되기 때문이다. 우리 교단도 예외일 수 없다. 급변하는 시대에 적절히 대응하여 변화하고 개혁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성장을 기대할 수 없다.
그래서 우리 총회는 과거 15년 간의 총회 틀을 바꾸기 위하여 꾸준히 연구하고 노력도 하였지만 그 뜻을 이루지 못하였다. 필자가 제84회 총회 기간동안 기구개혁위원회 서기로 봉사한 적이 있다. 위원들과 많은 토론을 하면서 합의점에 도달한 것을 틀을 급격히 바꾸기보다는 서서히 추진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는 의견에 따라 제85회 총회에서 정책총회 사업노회라고 하는 기본 틀만을 결의하게 되었다. 따라서 총회 사업은 연차적으로 이관하게 되어 있었기 때문에 지난 제86회 총회에서는 3차년 계획을 세우고 이를 추진하기로 결의하였다. 1차 년도에는 총회사업을 노회로 이관하기 위한 상호 협력단계로 정하였고, 2차 년도에는 노회로 사업을 이관한 총회 기구를 정책총회에 맞게 조정하는 단계로 정하여 통과를 하게 되었다. 따라서 제87회 총회 이후에는 총회사업을 노회로 이관하는 작업이 이루어져한다. 문제는 사업을 할 수 있는 노회가 준비되어 있느냐 하는 것이다. 필자의 생각은 전국의 60개 노회가 똑같이 나누어 사업을 한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기 때문에 사업인수 노회를 2군으로 나누어 1군은 인수한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노회로 이관하여 우선 시해하고 2군은 능력을 갖추지 못한 노회가 지역적으로 연합하여 시행할 수 있도록 추진하여 과감하게 사업을 이관하도록 하여야 할 것이다. 정치체제의 중심은 노회이다. 그러므로 노회기능을 강화하여 사업중심의 위치에 서 있도록 하여야 할 것이다. 총회는 노회사업을 도와주는 정책을 수립하여 효과적이고 능률적으로 사업할 수 있도록 지원하여야 할 것이고 지교회는 지교회가 하지 못하는 사업을 노회로 힘을 모아 연합사업을 추진하도록 하여야 할 것이다.
3차 년도에는 총회기구가 정책을 다루는 전문성을 갖춘 기구로 조정이 되어야 할 것이다. 각 부서의 구조 조정은 물론이고 효율적인 업무추진을 위하여 통폐합이 이루어지는 조정이 필요하다. 예를 들면 총회 훈련원을 강화하여 현재 여러 곳으로 분할되어 진행하고 잇는 총회산하 모든 훈련 시스템을 통일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각 부서에 속해 있는 상담시스템도 총회 종합상담소로 통합 운영되는 문제도 고려해 볼만하다. 현재 자선사업재단, 100주년 기념관, 이기풍선교센타 등 총회 재산관리를 총회 유지재단으로 일원화하여 운영된다면 합리적인 운영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모든 일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하여는 인사위원회를 강화하여 전문성을 갖춘 인물의 인선과 직급, 급여 및 업무분담 등의 통일성을 기하고 효율적인 운영을 하는 것이 필연적이다. 우리 교단 총회가 조속히 개혁이 되어 바르게 선다면 개혁은 노회와 교회에까지 영향을 미치게 되고 현 시대에 맞는 미래 지향적인 교단 총회가 될 것이다. 세상은 급변하고 있다. 구태의연한 틀에 안주하고 있을 때가 아니다.
모든 행정과 사업체계가 새시대에 맞는 적절한 대응 체계가 신속히 이루어져야 한다. 총회 각 부성 총무는 자기들의 현 위치만을 고집할 때가 아니다. 총회 사업을 조속히 노회로 이관하고 정책총회의 모습을 갖추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한국 기독교에 중심교단인 우리 총회가 신속하고 바른 결단을 내려 하나님이 이 땅 위에 이루고자 하시는 새로운 역사를 이루어 나가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