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ekly Report 82 (30/12/02)
1. 성지의 기독교 실태
1) 이스라엘 크리스찬 - 12월 24일 이스라엘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이스라엘 시민권을 소지한 기독교인 숫자는 약 14만 2천명이며 전체 인구비율에서는 2.1%를 차지하고 있다. 이 중 81%(약 11만 5천명)가 아랍 크리스찬이며 나머지 약 2만 7천명이 귀환법에 따라 이스라엘로 돌아 온 유대인과 이스라엘인-어머니가 유대인이 아닌 자들은 유대인이 아니라, 이스라엘인으로 분류됨-신자들이다. 70년, 80년대에 수 천명의 신자들이 루마니아와 폴란드의 이민대열에 끼여 왔고, 나머지 대 부분의 신자들은 90년대 이민 물결에 휩쓸려 들어 온 구 소련과 에티오티아계 이민자들이다. 대 부분의 기독교인들(약 8만 3천명)은 이스라엘 북쪽 지역-하이파, 갈릴리 지역-에 살고 있으며, 나사렛 거주 기독교인 숫자는 약 2만명이다. 아랍 크리스찬들은 아랍 무슬림들보다 출생율이 낮으며, 65세이상 비율이 더 높다.
2) 팔레스타인 (웨스트 뱅크 지역) 아랍 크리스찬- 현재 웨스트 뱅크 지역의 팔레스타인 아랍 크리스찬 숫자는 약 5만명 정도이다. 약 3백만명의 웨스트 뱅크 팔레스타인 인구중에서 1.7%에 불과하여 전체 웨스트 뱅크 인구의 17%를 차지했던 1940년대에 비해 현저한 감소를 보여 주고 있다. 상대적으로 낮은 출생율과 함께 해외 이주 또한 팔레스타인 기독교들을 더욱 소수그룹으로 전락시키는 원인이 되고 있다. 그간 웨스트 뱅크의 경제적인 어려움과 함께 많은 크리스찬들이 해외이주를 시도하고 있다. 무슬림들은 아랍과 이슬람 국가들로부터 재정적인 지원을 받고 있지만 아랍 크리스찬들은 유엔이나 서구로부터 지원을 얻지 못하고 있다. 또한 ‘팔레스타인은 무슬림'이라는 의식과 함께 무슬림들의 크리스찬들에 대한 핍박도 이들을 떠나게 하는 한 요인이 되고 있다. 최근 들어 매년 500명 내지 1,000명의 크리스찬들이 해외이민을 떠나고 있다. “5년이 되지 않아, 몇 몇 교회들은 박물관이 되고 말 것”이라면서 “떠나는 사람들을 비난할 수 없다. 여기서는 희망을 찾아 볼 수 없다”는 베들레헴 바이블 칼리지의 비샤랴 아와드(Bishar Awad) 학장의 말에는 팔레스타인 교회의 현실이 함축되어 있다.
2. 베들레헴의 성탄절
베들레헴의 구유광장에도 성탄트리나 장식하나 없고 가로등마저 꺼져 있는 쓸쓸한 성탄절이었다. 성탄절 기간에만 통금을 해제해 주어서 바라카교회에서도 24일과 25일 성탄축하 예배를 드릴 수 있었다. 그러나 교인들의 표정과 목소리에는 쓸쓸한 크리스마스(gloomy Christmas)가 가득 배어 있었다.
3. 임박한 전쟁 징조
미국이 이스라엘에 이라크 미사일 공격에 대비한 대미사일 지원부대 1,000명을 파견함에 따라, 미국의 이라크 전쟁시점이 임박했음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예루살렘 성지연구소에서
정연호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