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108 추천 수 2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정학재 집사입니다. 아시는 대로 저는 1부 예배만 참석하는 직분을 감당키 힘든 못난 제직입니다. 그리고 번번히 이런 건에 대해 무언가를 쓰는 것이 민망하기도 합니다. 그나마 그 공예배 참석조차 성실하지 못합니다. 기실, 그 성실하지 못함에 대한 제 나름의 변명 역시 이제 말씀드리는 것과 같은 우리 교회에서 느껴지는 묘한 이질감과 무관하다고는 할 수 없겠지요.

  이 게시판에 2년 전(2017.09.10.) 김영석 원로장로님께서 쓰신 글이 있습니다. '대표기도에 긍휼이 없다면'이라는 글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그 글에서 비판된 기도의 정치적 오용(?)에 대해 동의하지는 않습니다. 하나님의 질서와 정의로 세상이 다스려지는 것이 그리스도인의 소망이라면 기도는 정치적일 수 있다고 봅니다. 다만 다원주의 사회에서 하나님의 질서와 정의에 대한 판단이 각자 다를 수 있기 때문에 공예배에서 특정한 정치적 메시지가 교회의 대표성을 가지고 선포되는 것은 잘못이라는 데 동의합니다. 이전에 올렸던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제 아쉬움도 굳이 '아쉬움'이라고 표현한 것은 저로서는 민족사적이고 구원사적인 일이라고 판단하는 사건이었지만, 그것을 정치적 사건이라 판단하실 수 있는 성도들이 계심을 부인할 수 없기 때문에 그 이상의 표현을 쓰지 못했던 것입니다. 물론 민족교회를 표방하는 우리 교회가 적어도 민족사적 중요성을 갖는 그 사건에 약간의 축복이라도 있었어야 한다는 것은 여전한 제 생각이고, 그 기대가 충족되지 못하고 있음이 최근 제 불성실한 교회 생활에 대한 변명일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오늘의 1부 예배 대표기도는 성격이 다르다고 판단합니다. '촛불혁명'이라는 말에 참담함을 느낀 성도들이 계신 것 처럼 오늘(2019.09.08.) 1부 예배 대표기도에서 기도자가 언급한 "법을 어긴 자가 장관이 되겠다는"이라는 말에 참담함을 느낀 사람도 있으리라는 것도 동일한 맥락에서 지적되고 비판되어야 할 것이라고 봅니다. 문제의 장관 후보자의 범법 사실은 대부분 논란 수준이며, 기소된 유일한 인물 역시 해당 후보자가 아닌 그의 배우자일 뿐입니다. 물론 기소가 범죄 사실의 입증이 아님 또한 당연할 것입니다. 동일한 말씀으로 비판하고 싶습니다. 이러한 기도가 공예배에서 울려퍼지는 것은 적어도 저로서는 감당하기 어려운 일입니다. 해당 기도자께 사감은 없으나, 저는 오늘의 대표기도를 아멘으로 받을 수 없었습니다. '촛불혁명'의 기도가 골방문을 넘지 말아야 하는 기도라면 "법을 어긴 자가 장관이 되겠다는"도 마찬가지라고 누군가는 적어야 한다는 마음에 적었습니다. 죄송합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한글에서 작업한 내용 복사해서 붙여넣기 file 관리자 2017.09.10 1386
1942 황영태 목사님 축하드립니다. 원철 2008.01.19 2090
1941 환자용 침대는.... 변창배 2003.08.27 1060
1940 환경 세제 만들어 보세요 ~~ 조정귀 2008.03.20 1778
1939 화선지에 붓글씨로 옮긴 성경 오도광 2007.10.01 1672
1938 화방교회 사진을 사진게시판으로 관리자 2003.07.02 899
1937 화나고 속상 할때(펌) 1 비암 2007.09.04 1279
1936 홍천 화방교회 방문 사진 file 백종관 2003.07.01 719
1935 홈피에서 CTM성경타자통독을 성경이야기로 변경 관리자 2008.01.15 3154
1934 홈페이지에 추모의 벽 신설 추모위원회 2010.10.15 1021
1933 홈페이지가 새롭게 바뀌었습니다. 박시형 전도사 2006.10.07 945
1932 홈페이지 제작 기본교육이 있습니다. 전형배 2001.11.27 1274
1931 홈페이지 접속 조사를 위한 설문 관리자 2002.09.02 1032
1930 홈페이지 전면 개편 축하 ! ! ! ! ! ! 윤석구 2007.10.02 706
1929 홈페이지 개정안 시안 발표 김영석 2005.04.26 836
1928 혹시 헌금 자동이체 방법 없나요 1 김영서 2002.08.30 1121
1927 호주 골드코스트 온누리교회 안내 양병구목사 2011.06.30 843
1926 형제 자매들을 위해 기도합시다(펌) 김용원 2007.07.27 1311
1925 협조안내 안동산우회 2010.06.13 1038
1924 현역장교, 언론.정치권의 서해교전 왜곡에 공개반론 2 ... 2002.07.12 1122
1923 향존직 선거 2차 결과 공고합니다. 당회서기 2015.05.03 532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99 Next
/ 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