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7.15 07:04

7월 빗속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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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산 둘



   우산 둘이 건널목에서 파란 신호를 기다리고 있다.

   새 우산이 헌 우산을 쳐다보더니 툭 건드리며 말을 건넨다.



너 말이야

아주 오래된 우산인데도 예쁘구나



나도 알아

넌 아주 새 우산이구나




요즈음은 잃어버리거나, 버러지는 우산이 많아서...



나도 알아

너도 나처럼 오래오래 사랑을 받고 싶구나


 


너의 주인은 지극히 작은 것에도 충실하구나



나도 알아

파란불이다. 잘 가.



응. 

잘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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