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1.13 10:13

새해를 맞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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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를 맞으며...

 

햇볕에 잘 마를 때까지

기다려서 입어야 할 옷들을

젖은 채로 입고 무겁게 축축하게

불편하게 급하게 살았습니다.

 

사랑과 감사라는,

꼭 들어가야 할 양념을

일용할 양식에 빠트리고는

맛없다고 투덜거리며 살았습니다.

 

내 발에 등불이요

내 길에 빛인 주님 말씀이 없는 집에서 (시편 119:105)

캄캄하게 안 보여 서로 찾지를 못하며

보듬어주지 못하고 살았습니다.

 

이제는,

누구도 떼어 놓을 수 없는

하나님의 사랑 안에서 (로마서 8:39)

기다리며 감사하며 경외하며 지키며 성별되며

영혼만이 내비치듯 맑게 밝게 살기를 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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