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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울의 幻想旅路 Caribbean Cruise④  


                              잔잔한 바다위에서  完全 休息의 時空

日出과 日沒은 어디에서나 壯嚴하고 感動的이기 마련이지만 Cruise서 맞는 日出은 그 感動을 한결 더해준다. 이번  Cruise중 日出은 두번째로 맞은 새벽에 14層높이의 上甲板서 맞았다. 첫날새벽은 전날의 피로가 말끔히 풀리지 않아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준비가 되지 않아 그대로 흘려 보냈으나 매일 저녁이면 객실로 넣어주는 Cruise日程과 주요사항을 알려주는 Daily Bulletin앞면에 日出(7시25분)과 日沒시간(6시11분)이 적혀있어 두번째로 맞는  새벽에는 日出豫定시간보다 30분쯤 앞서 上甲板으로 올라갔다.  어둠이 채 가시지 않아 주변사방이 컴컴한 未明이다. 배가 남으로 어지간히 내려 왔을텐데도 새벽바람은 싸늘했고  새벽바람에 머리발이 흩날렸다.

上甲板에는 日出을 맞기위해 일찍 나온 사람이 몇명 서성이고 있었다. 제법 묵직해 보이는 카메라를 들고나와 日出의 感動을 영상에 잡으려고 이리저리 좋은 위치를 물색하는 사람도 있다. 저멀리 수평선위 하늘이  붉으스레 물들며 먼동이 트는 곳은 船首右舷방향이다. 水平線언저리에 새벽안개가 엷게 끼였으나 떠오르는 아침햇살을 차단할 정도는 아니었다. 배가 東南으로 항해하고 있음을 입증하는것이다. 船首쪽 上甲板에서 서성이자니 어둠이 빠르게 걷히고 하늘을 물들인 붉은 빛이 더한층 짙어지면서 붉은 해가 살짝 얼굴을 내밀더니 금새 시뻘건 불덩이가 되어 이글거리며 솟구쳐 오른다. 바다의 日出장면은 사진영상을 통해 수없이 보아왔고 東海岸으로 찾아가서 직접 해맞이를 하기도 여러차례 되지만 그것은 등뒤에 산을 두고 바닷가에서 맞은 일출이고 사방이 수평선으로 둘러쌓인 茫茫大海서의 해맞이는 처음이어서 더욱 感動的이었다.

<해야 솟아라/ 해야 솟아라/ 말갛게 씻은 얼굴 고운 해야 솟아라/ 산넘어 산넘어서 어둠을 살라먹고, 산넘어서 밤새도록 어둠을 살라먹고 , 이글 이글 애띈 얼굴 고운 해야 솟아라 > 朴斗鎭시인의 名詩「 해」의 詩句가 입가에 맴돌았다.  朴시인은 <산넘어 산넘어서 어둠을 살라 먹고 ...밤새도록 어둠을 살라먹고...>라고 노래했지만 아무리 둘러봐도 산은 없고 시퍼런 바다뿐이다. 산대신 바다넘어서 밤새도록 어둠을 살라먹은 고운 해는 힘차고 힘차게 치솟아 올랐다.  해가 中天에 오르도록 배앞머리 나는 상갑판서 한방짝도 옮기지 않고 해맞이 感動에 깊숙히 빠져 들었다. 7泊8日의 航海중 해맞이의 感動을 누린 것은 사흘이었다. 첫날은 게으름을 피우다가 해맞이를 놓쳤고 이틀은 하늘을 짙게 뒤덮은 구름이 해를 완전히 가렸고 또하루는 비가 내리고 파도가 거세어 해돋이를 막았다. 해맞이를 한 사흘중 하루는 구름과 안개가 깔렸으나 안개와 구름을 헤치고 치솟는 해돋이가 운치를 더했다. .

해맞이를 한뒤 上甲板 바로 아래층에 자리한 SPA에서 Health器具를 이용하여 아침운동을 하고 Sauna Dock으로 갔다. 습식과 건식 두개의 Dock이 있는데 이른 아침인 탓인지 비어 있어서 나홀로 느긋하게 즐겼다. 창문아래로 잔잔한 바다물결이 빠르게 스쳐가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땀을 흠뻑 빼고 냉수샤워에 몸을 맡기니 몸이 그처럼 가뿐하고 기분이 상쾌할수가 없었다. Sauna Dock의 위치를 안뒤에는  하루에도 두,세차례씩 들러서 땀을 흘리면 배안에서 과잉섭취한 지방분이그대로  빠져 나가는 듯이 느껴졌다.  Sauna를 끝내고 나오도록 낮시간에 붐벼대던 上甲板은 스쳐가는 바람소리만 윙윙거릴뿐 한산했다. 甲板을 청소하고 Sun Bath用 野外 Bed를 설치하는 청소원들만 바쁘게 움직였다. 저녁이면 甲板에 널려진 野外Bed를 거두어 한구석에 로프로 단단히 묶어두고 아침이면 로프를 다시 풀고 승객들이 Sun Bath나오기전에 갑판에 다시 가즈런히 배치하는 일을 되풀이하는 청소원은 中美諸國출신의 Hispanic들이었다. 淸掃員외에 Room Service 食당Waiter등 궂은 일을 도맡은 雜役夫들은 Hispanic이 압도적으로 많았고 그다음이 黑人이고 白人은 아주 드물게 눈에 띄었는데 白人은 東유럽共産圈崩壞이후  American Dream을 품고 흘러온 東유럽출신들이라는 것이다.

Carnival Conquest는 Galveston출항후 꼬박 이틀넘게 쉬;지않고 동남방향으로 항해를 계속했다. 항해의 지루함을 덜기 위해 배안에서는 갖가지행사가 꼬리를 이어 계속되었다. 낮시간에는 SPA에서 Golf Clinic, Fitness Practice, Slimming  Treatment , Hair Style 미용강좌가 계속되었고 Tahiti Casino서는 500달라의 상금이 걸린 Blackjack Tournament, Slot Machine Game이 열렸으며 Sky Pool Side서도 쉬지않고 Event가 펼쳐졌다. Event중 재미있는 것은 남자들의 앞가슴털 Contest. 8명의 사나이가 웃통을 벗어제치고 음악에 맞춰 고릴라와도 같이 덥수룩한 가슴털을 자랑했는데 그중 Best를 가려내는 심사위원2명은 Pool Side에 모여든 관중가운데서 2명의 여성승객이 즉석에서 지ㅕㅇ되어 맡았다. 저녁이면 주공연장인 Toulouse- Lautrec Lounge서는 매일 두차례 메인쇼가 펼쳐졌는데 Talk Show,  Magic Show, Musical Dance, French Can-Can등 매일저녁  Program이 바뀌었다. Main Show외에 각Cafe, Bar, Lounge서는 별도의 Entertain Program으로 밤늦게까지 판을 벌였고 Cezanne Restaurant서는 밤참을 서브하기도 했다.      

4층의 Degas Lounge서 Art Auction이 있다는 豫告가 있어 한번 구경이나 해보겠다는 생각으로 찾아갔더니 방안 가득히 Auction에 내놓을 作品을 늘어놓고는 오는 사람마다 방안을 한바퀴 돌며 둘러보게했다. 샴페인도 내놓았다. 몇잔들어가야 호기가 생겨 주머니를 쉽게 풀것이라는 계산인가. 방안을 둘러보고 탐나는 작품이 있으면 참가신청을 하고 번호를 받아 Auction에 참가할수 있다. 샴페인을 들며 방안을 둘러보니 Picaso Dali등 名匠들의 Drawing소품도 있고 油畵 板畵등본격적인 미술작품외에 Muhamad Ali의 복싱경기사진  Sandy Koufax, Pete Rose, Michael Jordan등 왕년의 유명프로스포츠選手들의 署名이 들어있는 사진과 기념품, 人氣漫畵 Character의 Animation등 각가지가 나왔다. 漫畵 Character의 Animation은 100달러도 안되는 값으로 팔렸고 Ali등 유명프로스포츠選手들의 사진과 기념품은 선수의 몇백달러서 2~3천달라까지 값이 나갔고 본격미술작품들은 3천달러를 기본으로 오르내렸다. Picasso의 Drawing이 가장 비싸게 8천달러까지 올랐고 1만달러이상은 나오지 않았다.

희한한 것은 作家와 作品명만  밝힌채 전작 작품을 검은 베일로 가려 보여주지 않은채로 呼價를 하는  Blind Auctin과 값을 내려가면서 呼價하는 Minus Auction이었다. Blind Auction은 응찰자가 미리 Auction작품을 둘러보면서 마음속으로 찍어 두었다가 찍어둔 작품이라는 판단이 서면 호가경쟁에 참가흐는 모양인데 호가경쟁이 끝나고 낙찰된 다음에 가렸던 베일을 걷고 작품을 보여주었고  낙찰자의 예상이 빗나가 다른 작품이었거나 마음에 들지 않은 경우를 고려해서 동일작가의 비슷한 작품이나 같은  가격대의 다른 작품을 보여주어 선택하도록 했다. Minus Auction은 일종의 Sale이었다. 시중Gallery서는 가격이 얼마인데 20%쯤 내린 싼값이라고 하며 진행자가 가격을 제시한후 願買者가 없으면 한단계씩 값을 내려 願買者가 나올때까지 계속했다. Minus Auction도 下限價는 미리 내정되어있어 값을 내려부르다가 內定價에 이르도록 願買者가 나오지 않으면 流札을 선언했다. 국내의 미술품경매는 한두번 구경한 일이 있고 Christis니 Sotheby니 하는 외국의 본격적인 Art Auction은 말로만 들어 봤을뿐인 門外漢으로서는  Blind Auction이나 Minus Auction은 듣지도 보지도 못한것이어서 희한하게만 보였다. Auction에 여러차례 나왔으나 낙찰이 되지 않고 유찰을 거듭한탓인지 프레임이 낡고 군데 군데 벗겨진 作品도 있었는데 프레임이 낡은 作品에 대해서는 落札되면 프레임을 새것으로 산뜻하게 바꿔주겠다는 설명을 했다. .

저녁에는 船長(Captain)이 승객전원을 초청하여 Dinner Cocktail Party를 베풀었다. 승객이 워낙 많기 때문에 船長招請 Cocktail Party도 2시간반의 時間차를 두고 두차례 열렸으며 正裝을 하도록 되었다. 의류상점서는  Cocktail Party를 위해 Tuxedo양복을 貸與도 했는데 男女모두 성장을 하고 나오니 水泳服이나 캐주얼차림일때에는 비게살이 철렁철렁하던 過體重의 肥滿體格의 主人公들이 풍채좋고 의젓한 신사와 품위를 갖춘 貴婦人들로 깜쪽같이 변신한 모습이었다. 옷이 날개라는 속담이 새삼스럽게 느껴졌다. Cocktail Party Hall앞에는 紀念寫眞을 위한 여러가지 華奢한 배경이 마련되었고 그앞에는 기념촬영을 하려는 사람들로 長蛇陣을 이루었다. 遊覽船안에서는 寫眞店이 大盛業이었다.  Camera Man이 곳곳에 흩어져 Snap사진을 찍은뒤 印畵하여 3, 4, 5층의 Public Space벽면가득히 Snap사진을 붙여놓고 당사자가 사가도올 했는데 5x7 의 가장 작은 Size가 8달라이고 8x10의 큰 Size는 22달러로 값이 만만치 않았다. 팔다가 남은 사진은 혹시 헐값에 Sale하지 않을까 하고 참을성있게 기다렸더니 당사자가 사지 않는 사진은 Sale없이 그대로 폐기했는데 폐기되는 사진이 절반도 넘는듯 했다. 그러고도 남는 장사임이 분명하다. 盛裝을 하고 찍는 기념사진이야 미리 주문받고 찍는것이니 찾아가지않아 남아도는 사지니 한장도 없을 것이니 땅짚고 헤염치기나 다름없는 장사다.

船長招請 Cocktail Party는  Coctail 술과 안주를 가득히 담은 쟁반을 들고 Waiter와  Waitress들이 객석을 부지런히 오가며 먹고 마실것을 푸짐하게 풀어 놓았고 舞臺에서는 Band가 쉬지않고 輕快한 음악을 연주하고 Dancer들이 Show를 보여주고  歌手들도 출연하였으며 MC가 아기자기하게 餘興프로를 이끌어 나가는등 볼거리도 화려했다. 이자리서는 船長을 비롯하여 機關長 航海士 料理長 客室매니저등 Staff이 소개되었다. Cocktail 몇잔에 거나해진 Couple들은 舞臺에 올라가 멋진 춤솜씨를 자랑하는등 2시간가까히 진행되었다. 이튿날에는 Carnival사의 Cruise를 두차례이상 참가한 이른바 단골손님招請Party가 열렸다. 우리일행중 단골손님Party에 초청받은 사람이 잏ㅆ어 그를 대신하여  Cocktail Party에 한차례 더 참가했는데 단골손님Party는 正裝이 아닌 自由服裝이어서 편했다.

잔잔한 Caribbean  Sea의 잔물결을 가르며 나는 完全休息의 時間과 空間을 만끽했다. 70평생에 나에게 이런 완전휴식이 언제 경험했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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