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를 맞으며...
햇볕에 잘 마를 때까지
기다려서 입어야 할 옷들을
젖은 채로 입고 무겁게 축축하게
불편하게 급하게 살았습니다.
사랑과 감사라는,
꼭 들어가야 할 양념을
일용할 양식에 빠트리고는
맛없다고 투덜거리며 살았습니다.
내 발에 등불이요
내 길에 빛인 주님 말씀이 없는 집에서 (시편 119:105)
캄캄하게 안 보여 서로 찾지를 못하며
보듬어주지 못하고 살았습니다.
이제는,
누구도 떼어 놓을 수 없는
하나님의 사랑 안에서 (로마서 8:39)
기다리며 감사하며 경외하며 지키며 성별되며
영혼만이 내비치듯 맑게 밝게 살기를 원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