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어머님 살아 계실때 손주들이 태어나서
돌이 돌아 오면 만들어 선물하시던 주머니 인데
연세가 높아 지시면서 내게 전수 하셔서
집안에 돌쟁이가 있느면 내게 독촉하시어 만들어 오게 하셨다
작년 5월에 둘째 댁 첫손주가 네델란드에서 태어나서
이번에 서울을 방문 한다기에 한복은 백일때 미리 보냈는데
어머님이 살아계셨으면 벌써 나를 채근 하여 만들어 보냈을 주머니를
이제야 만들어 사진을 찍어 보았어요.
빨강 주머니 앞면에는 우낭 (우의정이 되라는 주머니) 뒷면에는 수복대길이라 새기고
노랑 주머니 앞면에는 영낭 (영의정이 되라는 주머니) 뒷면에는 부귀공명이라 새기고
남색 주머니 앞면에는 좌낭 (좌의정이 되라는 주머니) 이라 새겨서
아이에게 축복의 말씀을 내리고 주머니에는 궤불을 달아서 주었는데
지금은 칠보 궤불중에 장도 같은 것이 없고 별로 마음에 드는것을 못구해
고추 복주머니 등을 달았어요.
끈에는
富如北海 (부는 북해 바다와 같이 많이 )
壽如南山 (수명은 남산같이 오래)
라고 새겨서 주셨어요
어머님은 손수 손으로 수를 놓으셨는데 나는 기계수로 간단히...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