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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안소식 14
4월 이야기
아마존의 우기철은 매우 변덕스럽다.
하늘에 구름 한 점 없다가 갑자기 먹구름이 몰려와 비가 쏟아지고 또 언제 비가 왔는지 모르게 해가 쨍쨍 내릴 때는 찜질방 안에 내가 갇혀 있는 느낌이 든다.
예슬이의 벌레가 들어 갔었던 발은 나아졌다고 들었다.
처음 보는 일이 아니어서 큰 놀라움이 없었을 것이다.
예전에 동생 한솔이의 손에 벌레 알이 들어 간 것과 같은 종류의 벌레를 기억하여 잘 참으며 한달 동안의 진행 과정을 보았단다.
정말 고맙다.
응석 부릴 나이부터 우리는 떨어져 지냈다.
힘들 때마다 아플 때마다 부모가 그리웠을 어린 아이들이었다..
한참 성장기에 먹고 싶은 것들이 많이 있었을 것이고 요구할 것들이 있었을 터인데 옆에 있어주지 못했고.. 그것들에 인해 꽤 불만이 많았을 텐데 참 참아주고 말로 다 표현하지 않음을 충분히 나는 감사하고 있다.
강선교사와 내가 마을로 들어가 있을 때에도 우리를 위해 친구들과 기도제목을 놓고 기도 해주는 아이들이 대견스럽다.
한때 다른 선교사님의 아이들이 상파울로에서 혹은 미국에서 공부하는 모습을 볼 때 엄마로써 인간적인 생각에 우리 아이들도 좋은 환경에서 공부하고 지내기를 바라며 부러워한 적도 있었었다.
욕심이었다.
아이들에게 최고의 환경은 부모와 좀 더 가까이 있으면서 함께 격려하며 있는 것이라는 것을 나중에야 깨달았다..
비록 방학 때만 만날 수 있지만 일년에 두번 만나는 것도 감사하다.
내일은 예슬이의 생일이다
선교사로 지내면서 생일날에 미역국을 준비해서 축하하는 일이 쉽지 않게 되어 버렸지만, 가까이 있으면 안아주며 사랑한다고 말해주고 싶고, 고추장이라도 넣은 음식을 만들어 한국 음식을 먹여주고 싶다. 한달 후면 집으로 돌아 온다. 얼마나 컸을까?
나와 강선교사가 마을에 들어가 일할 수 있음은 아이들의 인내와 작은 희생이 있었음이다.
위클리프 센터에 계시는 두 분의 선교사님께서 이제 은퇴 준비를 하시고 계시다.
영국에서 오신 ‘준 모리스’ 할머니는 센터 안의 도서관을 관리하셨고, 미국에서 오신 빌 할아버지와 캐로인 할머니 부부는 수루이 부족의 성격번역을 40년 동안 하시다가 이제 은퇴를 하시게 되었다.
한 장소에서 오랫동안 변함없이 사역하시는 선교사님들을 뵐 때마다 참 존경스럽다.
5월 이야기
아마존 정글 선교사학교의 모든 물건들을 정리하고 방학이 되어 아이들이 센터에 돌아왔다.
바나와 마을에 필요한 것들을 준비한 다음 아이들과 함께 바나와 마을에 들어 갔다.
처음 바나와 마을에 들어 가는 딸 예슬이와 아들 한솔이는 굉장히 흥분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