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날들
부족하고 또 부족한 나에게
아름다운 날들을 주시는 주님
이름 모를 들풀에서
너를 사랑하노라 하시는 주님
철 아닌데 피어있는 영산홍에서
너를 용서하노라 하시는 주님
밟히는 낙엽에서
너와 함께 하노라 하시는 주님
모두를 내려놓은 나무에서
너를 위로 하노라 하시는 주님
짧아지는 햇볕에서
너를 축복하노라 하시는 주님
부끄럽고 또 부끄러운 나에게
이렇게 아름다운 날들을 주시는 주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