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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로 골인한 金東聖선수가 失格判定을 받음에 따라 솔트레이크동계올림픽의 審判判定문제가 크게 문제된바 있읍니다. 金메달을 도둑맞았다는 분노에찬 항의가 터져 나오기도 했고 韓美양국간의 국민감정도 미묘하게 돌아갔읍니다. 이에 대해 제가 오랫동안 체육기자로서 활동한 경험과 평소의 지식을 바탕으로 글을 써서 고교동기들의 홈페이지에 올렸는데 우리 安洞敎會교우여러분도 함께 읽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여기 옮겨 봅니다> 全世界 五大洋 六大洲에 흩어져 사는 젊은이들이 4년마다 한번씩 모여 서로의 경기기량을 겨루어 세계최고와 최강을 가려내는 올림픽은 스포츠뿐만 아니라 모든 분야에 걸쳐 地球村에서는 가장 오랜 歷史와 傳統을 지녔으며 규모가 크고 화려한 행사로 공인받고 있다. 올림픽에는 온누리의 제전이란 호칭이 따르고 피부색, 언어, 종교, 생활풍습의 차를 뛰어넘어 地球村의 가족들이 자리를 같이하여 화합의 우렁찬 合唱속에서 세계평화의 구현과 인류애의 증진을 지상의 이념으로 삼고 있는 것이다. 제우스神에게 바치는 祭禮儀式로 올림픽을 고안해낸 古代그리스인들은 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치르기 위해 도시국가간에 벌이던 전쟁마저 일시 중단하였다가 행사뒤 다시 전쟁상태로 돌아가 싸웠다고 하지 않는가 古代그리스인들의 올림픽休戰精神은 現代에 까지도 연면히 이어져 내려오며 올림픽의 가장 값진 이상과 이념으로 부각되고 있다. 그러나 어찌된 일일까. 21世紀들어 처음으로 열린 제19회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은 人類愛 親善 和合과는 거리가 먼 抗議 非難 嘲弄으로 뒤범벅이 되고 말았다. 화려한 제전의 막을 올리는 개막식에 9.11테러때 찢겨진 星條旗가 등장하였다고 하여 說往說來이더니 여기저기 경기장서는 판정에 대한 異見과 不服抗議 가 잇달았고 法廷訴訟까지 이어졌다. 그소동의 소용돌이한복판에 한국선수단이 말려 들어 대회기간중 국내신문의 스포츠면에는 연일 성토와 규탄과 비난기사로 메워졌다. 「도둑맞은 金메달」 「죽어버린 올림픽精神」 「傲慢不遜한 超强大國의 더러운 第一主義」... 이건 경기내용을 분석하는 스포츠기사라기보다는 정치부정을 규탄하는 정치기사나 사회비리를 파헤치는 사회기사나 부패현장을 파헤치는 경제기사에 가까웠다. 그러지 않아도 스포츠마케팅기법이 개발된 이후 올림픽의 商業主義化와 混濁이 지적되는 상황이었는데 21세기들어 처음으로 개최된 솔트레이크시티동계올림픽이 이처럼 논난에 휘말리고 나니 신문기자생활을 스포츠기자로 일관하였다는 이유로 가는 곳마다 도『대체 어떻게 돌아가는것이냐』는 질문의 화살을 피할수 없고 그러한 질문에 접할때마다 몹시 곤혹스럽기만 했다. 스포츠정신이 枯死되었다던가 金메달을 도둑맞았다는 고발내용이 당혹스러웠던 것이 아니라 그같은 고발을 스스럼없이 받아들이고 분노에 가득차서 규탄과 비난을 서슴치 않는 자세가 곤혹스럽기만 했다. 나의 견해로는 그러한 자세는 한마디로 스포츠에 대한 沒理解와 素養不足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하겠는데 良識을 갖춘 社會指導層일수록 의외로 스포츠에 대해 沒理解와 素養不足의 정도가 높았다. 이제까지 나는 혹시나 소모적인 논쟁에 휘말리지 않으려고 그러한 질문을 적당히 피해갔다. 그러나 스포츠에 대한 인식을 바로잡고 소양을 넓히고 불필요한 피해의식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솔트레이크시키동계올림픽이 폐막되고 거센 소용돌이가 다소 가라앉은 시점에서 차분하게 상황을 분석할 필요가 있을 것 같아 이글을 써보기로 했다. 먼저 이글을 쓰게된 경위라 할까 동기부터 털어 놓아야겠다. 실로 오랜만에 기독교방송(CBS)으로부터 말썽 많은 솔트레이크시티동계올림픽을 정리하면서 스포츠의 문제점을 다루는 생방송프로를 기획하고 있으니 출연해달라는 섭외를 받고 출연하니 50분짜리 생방송 時事診斷 프로였으며 담당MC, 30대의 스포츠팬과 나 3명이 출연하는 프로였다. 주조종실서 방송직전에서야 처음 대면한 방송 PD가 『이프로는 시사문제를 다루는 프로로 시청자참여코너도 있는데 민감한 사항에는 항의전화가 쇄도하기도 해서 애를 먹기도 하니 감안하십시요』하며 말조심당부와 함께 은근슬쩍 겁까지 주는 것이었다. 함께 출연한 게스트는 운동권출신인지 스포츠를 군부통치하에서 愚民政策의 에 도구로 이용된 政治侍女쯤으로 폄하하기도 하고 문제된 심판판정에 대해서도 톤을 높여 규탄하는등 분노에 찬 일반인의 인식과 부합되는 의견을 보였다. 그러나 나로서는 그부분에 대해서는 유보적인 입장에서 어떠한 경우든 심판판정을 존중하며 번복치 못하는 것이 스포츠의 기본이라고 강조하면서 일반여론과는 상치되는 내나름대로의 논조를 제시했다. 그러면서 PD의 당부도 있고 해서 어휘선택에는 상당히 조심했다. 그런데 프로가 끝날 때 까지 항의전화는 한통도 없었다. 프로를 끝낸뒤 시청자의 항의가 없었느냐고 물어보니 PD의 대답이 『미국서 CBS와 NBC두방송사의 홈페이지가 항의하는 국내해커와 재미동포들의 해킹공세를 견디지 못하고 다운되기도 해서 저희도 상당히 조심스러웠는데 항의전화가 전혀 걸려오지 않았네요. 吳선생님주장에 설득된 모양입니다』였다. 담당PD의 대답이 듣기에 좋으라고 한 겉치례 칭찬일 지도 모르겠으나 그의 말을 듣고는 그렇다면 스포츠에 대한 沒理解를 깨우치는 의미에서라도 솔트레이크시티동계올림픽의 논난에서 표출된 몇가지 스포츠에 대한 기본적인 개념과 인식을 정리하는 것도 의미있다는 결론에 도달하였다. 찢어진 星條旗와 스포츠내셔널리즘 솔트레이크동계올림픽의 논난은 9.11세계무역센터테러로 찢어진 星條旗를 등장시킨 개회식행사프로그램부터 시작되었다. 9.11테러는 미국국내참사에 불과하고 이를 빌미로 아프간공격을 감행하여 전국토를 焦土化시키고 수많은 난민을 발생시켰는데 아프가니스탄과 그국민이 겪은 피해와 고통에는 등을 돌린 채로 자국의 피해만을 강조한 것은 용납할수 없는 國粹主義的偏見이며 올림픽의 이념인 세계평화증진을 명백히 훼손하고 전쟁도발을 정당화하려는 발상으로 솔트레이크동계올림픽의 모든 불상사는 여기서 시발했다는 것이 비판자들의 지적이다. 국내언론에도 이러한 시각의 보도가 있었다. 이문제는 미군의 아프간공격과 탈레반정권전복을 보는 시각의 차에서 견해가 엇갈린다 아프간공격을 9.11테러를 빌미로 超强大國이 버릇없는 弱小國을 고립시키고 궤멸로 몰고간 단순한 전쟁도발내지는 군기잡기로 본다면 개회식에서의 찢어진 星條旗가 온누리의 제전에 자국의 전쟁도발을 정당화시키고 온누리의 祭典이라는 올림픽에 국내문제를 들고 나왔다고 지적받을런지도 모른다. 그러나 아프간 攻擊을 테러根絶을 위해 테러集團과 테러支援國을 지구상에 발붙이지 못하도록 응징하는 일련의 테러退治作戰이며 그러하기 때문에 美軍이 주도하였으나 세계각국이 직접간접으로 참전한 軍事協同作戰으로 본다면 찢어진 星條旗에 대한 견해와 반응은 달라질 수 있으며 마냥 부정적으로만 비판할것은 아니다. 근대올림픽은 國家가 아닌 都市에 開催權이 주어지지만 人口密集地域인 都市는 어떤 都市든 國家의 영역을 벗어날 수 없으며 올림픽을 誘致하려는 都市는 國家中央政府의 보증과 지원을 필요로 한다이에 따라 역대올림픽의 開催都市는 올림픽개최시점에서 국가적인 주요한 현안과 사회적인 주요화두를 .대회주제와 지표로 삼고 이를 대회운영과 홍보전반에 전면적으로 내세웠다. 1936년제11회베를린올림픽을 주최한 獨逸은 게르만민족의 우수성과시를 베를린 올림픽의 주제로 내세워 스포츠내셔널리즘의 風潮를 일으켰고 1948년제14회런던올림픽을 주최한 英國은 2차대전직후 전란극복과 피해복구를 주요테마로 내세웠으며 1964년제18회도쿄올림픽을 주최한 日本은 아시아지역최초의 올림픽을 주최하면서 戰後淸算과 經濟大國의 이미지를 내세웠다. 1988년서울올림픽을 주최한 韓國이 내세운 대회주제는 分斷解消, 民族力量誇示, 그리고 先進跳躍이었다. 결과적으로 分斷解消는 국제정치정세와 질서등에 연관된 현안문제인만큼 아직까지 未決의 과제로 남아있으나 分裂危機에까지 몰렸던 國際올림픽運動을 대화합의 마당으로 이끌어 하나로 뭉치게 했다는 점에서 절반의 성공을 거두었고 民族力量誇示와 先進跳躍의 과제는 상당한 성과를 거두고 성취되었던 것으로 평가받았다. 이처럼 주최국이 내세우는 대회주제와 지표는 국제적인 공통의 이슈보다는 국내적인 이슈가 더욱 강하게 들어나고 그에 따라 스포츠내셔널리즘의 지적을 받을 소지가 크다 정확한 희생자의 수와 와 피해규모조차 집계되지 못한 9.11테러는 세계최악의 테러이며 5개월전에 발생하여 그 惡夢서 벗어나지 못한 상태인 만큼 테러근절은 세계적인 主要話頭이며 피해당사자인 미국으로서는 테러追放과 傷處治癒는 당연히 으뜸가는 話頭일 수밖에 없으며 개회식의 찢어진 星條旗는 빗나간 애국심의 고취나 미국제일주의의 과시라는 否定的인 視角보다는 테러 退治라는 전세계적인 話頭의 강조로 이해되어야 할 것이다. 審判의 主觀과 判定是非많은 競技種目 국제대회는 어디서건 크고 작은 판정시비가 제기된다. 판정에 대한 불만과 항의가 없는 스포츠대회는 거의 없으며 국제경기일수록 판정시비가 많은데 이점에서는 올림픽이라고 결코 예외일수 없다. 세계최고기량을 다루는 올림픽에서조차 판정시비가 근절되지 않는 것은 선수들의 높은 기량을 따르지 못하는 국제심판의 수준과 국가간의 치열한 메달경쟁의식때문이라고 분석된다. 올림픽에 출전하는 각국대표선수는 世界最强을 겨루는 精銳들이다. 그러나 최정상급선수들이 벌이는 乾坤一擲의 대결을 주관하는 국제심판의 질적인 수준은 그렇지 못하다 각국경기단체의 추천에 따라 국제경기연맹이 선정한 국제심판의 수준과 역량이 출신국가별로 차이가 많이 나며 「국제심판」이라는 간판에도 불구하고 개발도상국출신은 기술과 역량면에서 국내심판의 수준에도 이르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며 청렴성과 품격마저 떨어져 「심판로비」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각국의 금전공세에 약하기만 하다. 이번 솔트레이크동계올림픽서는 일부국가가 폐회식불참을 공개적으로 위협할 정도로 심판판정에 대한 논난이 많았는데 경기종목별로는 피겨스케이팅, 스피드스케이팅의 쇼트트랙, 아이스하키등이며 국가별로는 러시아 캐나다 한국 일본 중국등이다. 판정시비는 심판의 주관적인 판단이 어느 정도로 반영되고 영향을 미치느냐와 선수의 운동이 어느 정도로 격렬하며 신체적인 접촉이 어느 정도냐에 따라 경기종목별로 발생빈도가 다르다. 경기의 속성상 심판의 역할이 단순히 경기의 원만한 운영과 진행을 주도할뿐 객관적인 기준의 준수와 적용을 감시하는 경기도 있고 심판의 주관적인 판단과 평점으로 선수의 순위와 승부가 결판되는 경기가 있는데 심판의 주관적인 판단과 평점이 반영되는 경기종목서는 「심판로비」가 성행하고 판정시비도 빈발하며 기록경기와 같이 심판은 운영과 진행을 담당하고 우열의 판정이 계기나 기재에 의해 일목요연하게 의해 판가름나는 경기는 판정시비의 소지가 상대적으로 적다. 또한 선수의 운동이 매우 격렬하고 신체접촉이 벌어지는 경기서는 그렇지 않은 경기종목서보다 판정시비나 경기중 난투극등의 불상사가 빈발할 수밖에 없다. 피겨스케이팅은 輝煌燦爛한 照明속에서 매혹적인 선율에 맞춰 妖精같기도 하고 天使같기도 하고 神仙같기도 한 선수들이 우아한 동작으로 幻想의 세계를 펼침으로 스포츠팬을 마냥 매료시키지만 심판의 평점으로 우열과 승부가 판가름나기 때문에 그환상적이고 화려한 경기의 뒷전에서는 논난과 시비가 끊이지 않는다. 이번 대회의 페어스케이팅서 러시아페어의 단독우승으로 발표되었다가 시비 끝에 캐나다페어가 추가되어 1종목 2金메달리스트의 공동우승으로 수정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이러한 심판채점경기서는 심판을 7∼9명의 다수를 배정하고 최고점수와 최저점수1개씩을 제외하고 중간점수의 합계평균으로 선수의 점수를 결정하는 대비책을 쓰고 있으나 그러한 대책이 판정시비를 완전히 근절시키는 안전판이 되지는 못하고 있다. 아시스하키는 선수들의 움직임이 매우 격렬하고 빠르게 진행되어 攻守의 전환이 빠르고 신체접촉이 많을뿐 아니라 왠만한 몸싸움을 인정기 때문에 경기도중 선수간의 난투극도 잦고 판정에 대한 투정이 많다. 마냥 거칠어 지기만 하는 아이스하키의 경기질서를 세우기 위해 거친 경기를 펼치는 선수들에게는 심판이 페널티를 선언하고 선수에게 선언된 페널티의 정도에 따라 경기에서 제외시키는 벌칙을 채태과고 있으며 마이너페널티에는 2분간 제외, 메이저페널티에 는 경기의 잔여시간제외가 적용되고 있으나 페널티에 의한 불이익이 큼으로 페널티선언의 공정성이 분규와 논난의 초점이 되고 있다. 그러나 솔트레이크동계올림픽서 不測의 사태와 해프닝이 가장 많이 발생한 경기종목은 쇼트트랙이었다. 우승후보로 손꼽힌 강호와 유망주들이 경기중 전도와 실격통보로 경기를 끝내지 못하고 제외되어 엉뚱한 선수가 금메달을 차지하는 이변이 속출하였고 한국의 金東聖은 1위로 골인하여 승리;의 감격에 도취되어 있는 순간 실격통보를 받아 금메달을 도둑맞고 강탈당했다는 怒聲이 터지기까지 한것이다. 솔트레이크 最大의 被害者 金東聖의 挫折 솔트레이크동계올림픽의 최대 피해자는 누가 뭐래도 金東聖이다. 그는 이번에 릴레이종목을 포함해서 3∼4개의 금메달을 차지할수 있는 목표와 기대를 안고 솔트레이크동계올림픽에 참가했으나 노메달에 그치고 말았다. 남자 1,000m결승서는 어떻튼간에 1위로 골인하여 세계제패의 감격에 휩싸여 태극기를 흔들며 트랙을 한바퀴돌며 승리의 滑氷을 하려는 순간 진로방해에 의한 실격이라는 심판진의 판정발표를 들어야 했다. 그의 손에 쥐어졌던 태극기가 미끌어지듯 얼음판으로 미끌어져 떨어졌다. 그슨간 金東聖이 겪어야했던 좌절은 바로 天國서 地獄으로의 大顚落이 아니고 무엇이랴. 갖스물의 청년이 받아드리기에는 너무도 황당하고 엄청난 靑天霹靂이 아닐 수 없다. 그의 아픔은 우리 모두가 함께 울부짖고 거세게 항변하고 분노하기에 충분한 것이었다. 그러나 울부짖고 소리치고 항변하고 분노한다고 문제가 해결될 일은 아니다 냉정을 되찾고 상황을 점검해보아야만 한다. 金東聖이 실격을 당한 사유는 마지막 스퍼트에서의 순간적인 뒤엉킴, 金東聖이 앞서 달리고 미국의 오노가 뒤따르다가 앞찔러 나가려고 하는 순간 오노의 의도대로 상황이 전개되지 않자 오노는 순간적으로 두손을 치켜드는 제스처를 보였고 상황은 그대로 진행되어 金東聖이 오노보다 간발의 차로 앞서서 골인했다. 그러나 판정의 결과는 金東聖은 진로방해에 따른 실격이고 2위로 골인한 오노의 우승으로 발표되었다. 과연 金東聖의 행위는 실격판정을 받을만큼 명백한 진로방해였을까.? 이에대한 한국인의 대답은 물어볼 필요도 없이 『오 , 노!』(아니다)다. 그러나 그순간이 너무나 電光石火와 같았기 때문에 그 누구도 정확히 판단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녹화테이프를 아무리 반복해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이에 대한 심판진의 결정은 진로방해로 내려졌다. 상황판단이 어려웠기는 심판단도 마찬가지였다. 단지 심판단은 보다 가깝고 판단을 내리기에 적합한 위치에서 경기를 주의깊고 세심하게 관찰하였으며 그결과가 진로방해라는 결론이었다. 그렇다면 납득할 수 없지만 심판의 판정을 받아드릴 수밖에 없는 것이 스포츠맨십이다. 일단 그들을 심판으로 인정하고 경기에 임한 만큼 납득하기 어려운 판정이라도 받아드리는 것이 스포츠정신이다. 그러한 스포츠精神이 없이는 스포츠가 설 자리를 잃게 된다. 심판의 변명이 金東聖이 투스텝을 하여 실격을 당한 것인데 그순간의 투스텝은 발도 되지 않는다는 보도가 나왔다. 그이후 가는 곳마다 나는 투스텝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비디오만으로는 투스텝여부를 판단하기는 어렵다는 말로 얼버무렸지만 솔직히 30여년간 체육기자생활을 한 나로서는 신설종목인 쇼트트랙의 전문용어 투스텝에 관해서는 소상히 알지 못한다. 마라도나의 神의 손과 오노의 제스쳐 기왕에 화두를 열었으니 金東聖의 실격판정이 올바른 것이냐 편파적인 오심이냐를 분명하게 밝히라고 다그친다면 나의 답은 절차를 거쳐 제기한 이의와 제소가 모두 기각되었으니 국제빙상연맹에 의해 확인된 판정이라고 답할 수밖에 없다 여기서 머리에 떠오르는 것은 아르헨티나의 축구스타 마라도나의 핸들링반칙문제다 멕시코월드컵축구 준결승서 아르헨티나와 영국이 대결하여 아르헨티나가 2-1로 승리를 거두고 결승에 오르고 끝내는 우승까지 차지했는데 이때 아르헨티나는 마라도너의 골로 결승점을 올렸으나 그결승골이 문제였다. 영국의 골문전으로 돌진한 마라도나는 센터링된 볼을 받아 단독드리블로 치고 들어가 골을 넣었는데 센터링된 볼을 받을 때 핸들링을 범했음으로 반칙이 선언되어야 하고 골은 당연히 무효라는 것이 영국측의 주장이었으나 영국의 항의와 주장은 인정되지 않은채 마라도너는 핸들링반칙없이 제대로 볼을 받았다고 주심은 판정하여 마라도너의 득점을 인정했다. 경기후 비디오의 정밀분석등으로 나타난 결론은 마라도너는 그볼을 받는 순간 손으로 볼을 건드렸으나 플레이가 너무도 교묘했고 電光石火처럼 이어졌기 때문에 주심이 이를 잡아내지 못한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축구의 심판규정에는 비디오분석이 인정되지 않음으로 결승점을 올린 마라도너의 플레이는 그대로 인정되었으며 심판에 대한 징계나 판정을 둘러싼 분규도 일어나지 않았다. 단지 주심의 눈을 완전히 속인 마라도너의 손은 그뒤 「神의 손」으로 불렸고 영국∼아르헨티나전은 월드컵축구사에 빼놓을 수 없는 일화로서 전해지고 있을 뿐이다. 김동성의 진로방해도 그런 식으로 받아드릴 수밖에 없다. 심판이 내린 판정이 사실과 부합되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러나 일단 심판으로 정하고 경기에 임했으면 심판의 결정을 승복하여야 한다. 마라도너는 핸들링을 범했으나 심판이 이를 정당한 플레이로 인정했고 金東聖은 정당한 경기를 펼쳤는데 진로방해의 판정을 받았다면 두경우는 정반대의 상황이다. 그렇다면 마라도너의 「神의 손」처럼 심판을 현혹한 것은 팔을 들어올린 오노의 묘한 제스쳐였다고 해야 하는가. 惡法도 法이라는 말이 있듯이 誤審도 判定이니 따라야 한다는 논리가 나올 수 있을런지는 열띤 토론의 대상이 될 것 같다. 모두가 理性을 잃었다. 억울하고 납득하기 어려운 판정이지만 현장에서 항의를 제기하고 올림픽의 테두리안에서 우리의 주장을 관철하기 위해 최대한의 노력을 쏟은후 물러났다면 한국선수단의 상황수습은 매우 슬기로웠고 멋진 페어플레이정신을 발휘했다고 평가받을만 했을 것이다. 그러나 김동성의 억울한 실격판정이후 이에대한 韓美양국의 대응은 모두 스포츠의 상궤를 벗어서 惡手와 過手의 연발이었다. 방송신문등 매스미디어들은 다투어 심판의 편파판정 오심 미국의 악랄한 텃세등 솔트레이크동계올림픽과 대회주최국인 미국에 대해 융단폭격을 했고 매스미디어의 부채질에 국민들의 대미감정은 일시에 폭발하여 버렸다. 부시대통령의 惡의 軸발언이 후 그러지 않아도 韓美관계가 미묘하게 돌아가는 판에 金東聖의 실격선언은 하나의 기폭제역할을 했는데 여기에는 불난데 기름붓는식의 매스미디어들의 선정적인 보도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美國의 미디어도 마찬가지였다. 韓國의 미디어가 비난과 성토일변도였다면 美國의 미디어는 성난 사람의 울화통을 터뜨리게 약을 올리는 조롱일변도였다. 말썽난 쇼트트랙의 경기상황을 고속도로의 끼어들기에 비유하고 화김에 개를 발길로 차고 잡아 먹을 것이라는 말로 끝냈다는 미국 NBC-TV Tonight Show Jerry Leno의 개그가 그대표적인 예일 것이다. Gag의 수준과 품격이란 어디서나 그정도밖에 되지 못한다싶었는데 국내방송이 Leno의 분별없는 Gag를 상세히 보도하자 韓國의 젊은 네티즌들이 해킹공세를 펴서 NBC-TV홈페이지를 다운시켰다. 그에 앞서는 솔트레이그시티동계올림픽서 유난이 불평을 많이 하는 나라가 어느나라냐는 여론조사를 실시한뒤 러시아 캐나다 한국이라고 까발린 CBS-TV가 해킹당했다던가? 이게 도대체 무슨 Nonsense Game이며 정신나간 消耗戰인가., 모두들 제정신이 아니라는 느낌이었다. 이번 사태를 지켜보면서 가장 한심스러웠던 것은스포츠에 대해서 전혀 門外漢인 사람들이 하루아침에 專門家라도 된 듯 쇼트트랙이 어떻고 투스텝이 어떻고 하는 것이었다. 그가 갖고 있는 지식이라고 해야 TV중계방송을 시청하며 중계아나운서와 해설자가 주고 받은 대화몇마디줏어 들은것에 불과한데도 말이다. 중계아나운서와 해설자역시 중립적인 시각보다는 『우리한국선수 잘한다. 최고다. 이겨라』하는 식의 대화로 시종한 응원조로 일관했으니 중계방송시청자들이 편향된 시각을 가질 수밖에 없다. 이같은 흐름은 미국쪽도 마찬가지였을 것으로 짐작된다. 閉會式不參威脅 訴訟提起 大會成功評價聲明 현지에 파견되었던 한국선수단의 상황수습과정서 들어난 허술한 대응은 한국선수단의 閉會式不參威脅, 現地法院에의 提訴, 그리고 金雲龍IOC위원의 솔트레이크동계올림픽 成功評價聲明이었다. 이상은 대표선수단을 중심으로 대회를 참관한 대한체육회지도부의 갈팡질팡한 보조불일치를 그대로 들어낸 엇박자였을뿐만 아니라 失格의 憤怒에 겹쳐 亡身까지 자초한 自充手였다. 앞서도 밝혔듯이 이번 대회에서 판정문제로 항의와 불만을 표시한 국가는 러시아 캐나다 韓國 日本등이었고 그중 가장 강하게 반발한 국가는 현지선수단뿐만아니라 푸틴대통령등 정부관계자들마저도 불쾌감을 공공연히 밝힌 러시아였다. 피겨스케이팅서 서 불만을 표시했던 캐나다는 페어스케이팅의 공동우승으로 일단 주저 앉았고 日本은 역시 쇼트트랙서 자국선수의 잇단 전도와 실격탈락으로 목소리를 높혔으나 일본쇼트트랙선수들의 기량이 대체로 메달권밖에어서 그만큼 항변의 목소리가 먹혀들지 못했다. 항의의 표시로 폐회식불참과 다음올림픽보이코트도 고려하겠다는 운을 가장 먼저 뗀 국가는 공산체제몰락과 연방해체에도불구하고 아직도 미국의 유일한 라이벌로 꼽힌 러시아였다. 구소련몰락이전까지는 동계든 하게든 관계없이 올림픽서 미국을 완전히 압도하다가 이제는 저만치 뒤져있는 러시아는 그옛날 누렸던 스포츠영화를 꿈꾸며 미국의 텃세에 여러 종목서 강하게 반발하며 폐회식불참을 고려하겠다고 울화를 터뜨렸고 IOC(국제올림픽위원회)의 로게위원장에게는 다음올림픽에도 항의보이코트할런지도 모른다고 겁을 주었다. 러시아의 이러한 언동은 실제 행동으로 옮기겠다는 의지보다는 오만한 미국의 콧대를 꺽어 놓겠다는 하나의 엄포였던 것이다. 그런데 金東聖의 탈락으로 憤을 삭이지 못한 韓國이 이에 덜커덕 동조하여 선수단장이 기자들에게 폐회식불참고려를 밝힌 것은 사려깊은 처신이라고 할수 없는 것이었다. 이에 그치지 않고 승소의 가능성을 전혀 따져보지도 않은채 현지 미국법원에 소송을 제기한 것도 결정적인 불찰이었다. 심판의 실격판정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고 현장에서 가능한 모든 절차를 거치는 것은 당연하지만 그것으로 그치던가 이문제를 올림픽대회와 스포츠의 테두리안에서 타결지으려고 하여야지 일반법정으로 끌고 가서 어쩌자는 것인가. 그리고 거기서 얻는 실익은 무엇인가. 결과는 너무도 자명했다. 현지법원에 제기한 소송은 판단할만한 사안도 아니고 자료도 없다는 이유로 기각당했고 스포츠중재재판소에 도 가보았으나 김동성선수의 입장을 동정하지만 심판의 판정문제는 다루지 않는다는 이유로 같은 결과였다. 얻은 것이라고는 판결문에 마지못해 의례적으로 내세운 金東聖의 입장을 동정한다는 한마디뿐이었고 한국선수단은 여기서 터지고 저기서 깨지고도 못말리는 말썽꾼의 인상을 강하게 남겼다. 이러한 상황서 대한체육회장이자 KOC(대한올림픽위원회)위원장을 겸한 金雲龍IOC위원이 솔트레이크동계올림픽이 성공적이었다고 평가하는 성명을 발표하여 많은 사람을 어리둥절하게 했다. NBC-TV의 홈페이지를 다운시켰던 그 맹열네티즌스포츠팬들이 가만히 있을리 없다. 賣國奴 海外追放 公職剝脫등의 원색적인 욕지거리들이 또다시 빗발쳤다. 金雲龍위원은 왜 하필이면 이처럼 미묘한 시점에서 그러한 성명을 발표했을까? 한때는 부위원장을 지내기도 했고 지난해 위원장경선에 출마하여 낙선했다지만 현재는 100명이 넘는 위원중 1명에 불과하고 국내에도 IOC위원이 3명이나 되는데 그만이 유독 솔트레이크동계올림픽의 성공여부를 평가하여야 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바로 여기에 思慮깊지 못한 처신에서 빚어진 엇박자가 들어난다. 즉 러시아의 엄포를 곧이 곧대로 폐회식불참고려를 밝힌 것은 선수단장이었고 金위원자신이 아니었지만 단장의 발언은 개인적인 발언이었다기보다는 현지에 머물고 있던 대한체육회간부진의 방침내지는 의지로 해석될수 있는데 선수단장이 화김에 이러한 분위기를 공개하고 보니 주최측의 반응이 예사롭지 않아 엎질러진 물을 주워 담을 수는 없고 金위원이 나서서 솔트레이크동계올림픽은 대성공이라고 사탕발림을 해놓고는 폐회식에도 참가하겠다고 하며 미국의 주최측에 사과의 제스쳐를 보내야만 할 정도에 이르렀던것이다. 여기에는 정부측의 입김도 강하게 작용했다고 집작된다 그러한 엇박자는 바로 지난해였던가 푸틴러시아大統領방한때 한러정상회담을 마치고 발표한 양국공동성명서 ABM감축협정지지라는 러시아의 카드를 멋도 모르고 선듯 받아들인 것이 美國이 추진하는 NMD(국가미사일방어)체제반대로 해석되어 정부가 곤욕을 치르고 관계장관이 바뀌기까지 했는데 국가차원의 문제가 아닐 뿐이지 이번 상황이 그경우와 어찌도 그리 흡사한지...영낙없이 그 政府에 그 體育會가 아닐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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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한글에서 작업한 내용 복사해서 붙여넣기 file 관리자 2017.09.10 1386
1842 눈, 달, 해, 바람이 있는 겨울 태백산(26차, '02. 1.29-30) 3 김광엽 2002.02.01 1477
1841 Re..출전이 궁금하군요. 오도광 2002.02.02 1391
1840 Re.제가 듣기론 지방교회는 성경적인 교회라고 .... 진영 2002.02.03 1371
1839 Re.참.....이 리스트는 울간 현대종교 홈쥐에서 퍼왓읍니다... 이 성 길 2002.02.03 1735
1838 이단들의 이름......(알고있어야 하겠지요) 이 성 길 2002.02.02 2077
1837 어느 43세 독신 남성의 기도 주동준 2002.02.05 1142
1836 2월월례산행은 설날연휴마지막날 冠岳山입니다 오도광 2002.02.05 1312
1835 나의 고백 최 은혜 2002.02.10 1135
1834 2월의 유머 오도광 2002.02.12 1483
1833 3月의 月例山行은 3ㆍ1節에 道峰山 望月寺임니다 오도광 2002.02.14 1279
1832 話山으로 변한 冠岳山 등반(27차, '02. 2. 13) 김광엽 2002.02.15 1361
1831 너무 긴급한 기도제목이라 무례를 범합니다.기도좀해주세요 잔잔한물가 2002.02.20 1249
1830 박해웅 형제(고 오은숙씨 남편) 방문 유목사 2002.02.20 1327
1829 續 2월의 유머 월드컵16强 語錄 1 오도광 2002.02.20 1234
1828 故 오은숙 씨를 추모하며 남편을 만났습니다. 김광엽 2002.02.20 1418
1827 가족사진입니다. 1 file 이종서 2002.02.24 1206
» 솔트레이크시티冬季올림픽의 審判判定問題에 관하여 오도광 2002.03.02 1419
1825 안동바둑클럽이 10일 발족할 예정입니다. 2 오도광 2002.03.02 1384
1824 60년 후배와 도봉산을 오르다(28차, '02.3.1.금) 1 김광엽 2002.03.02 1494
1823 3월의 유머 사투리의 다양성 오도광 2002.03.05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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