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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치 못할 형편에 따라 두번이나 연기를 거듭한 끝에 8월의 마지막 토요일로 택일한 安洞山友會의 8월정기산행은 조촐한 산행이었읍니다. 매달 公休日을 산행일로 정하는 安洞山友會의 8월산행은 8월중의 유일한 公休日인 光復節로 못박혀진지 오래되었으나 올해에는 찬양대의 여름수련회(13~14일)와 중복되어서 다음번 토요일인 23일로 변경키로 했었는데 산행일을 변경하고 보니 이번에는 金聖烈집사댁의 혼사날이어서 또 한週를 연기하여 8월의 마지막(5번째)토요일인 30일로 최종 확정했었지요. 이렇게 두차례나 날짜를 변경한 탓인지 산행참가자가 8명뿐으로 근래에 드물게 단촐했읍니다. 산행참가자가 단촐했던 것은 행선지가 冠岳山칼바위라고 하는 약간 으시시한 이름을 지니고 있는데다가 8월들어 유난히도 비가 많이 내린 올여름날씨를 그대로 본받아 이날도 비소식이 오락가락했기 때문인지도 모르겠읍니다. 칼바위라는 이름을 지닌 등산코스는 여려산에 있고 貞陵에서 오르는 北漢山칼바위코스는 초심자를 만만치 않게 애먹이는 난코스로 소문났으비낟. 안동산우회원중에도 북한산칼바위의 악몽을 갖고 있는 분이 몇분 된답니다 이번에도 칼바위라고 하니 추영일장로는 이름부터 으시시하다고 8월산행을 거르겠다고 하다가 이름은 칼바위로 똑같지만 冠岳山칼바위는 北漢山칼바위와 다르다는 해명을 듣고서야 참가했는데 이처럼 칼바위라는 행선지의 이름만 듣고 산앵을 포기한 교우가 몇분되지 않을까 짐작됩니다. 이본장로도 그런분중 한분이 아니겠느냐는 생각은 저의 착각일까요? 집합장소인 심림동 서울大 正門앞 만남의 장소에 정시에 나온 교우는 조동훈고문, 권원중집사, 오도광회장, 추영일장로, 김동형집사, 채병원교우, 김광영집사~이경원집사부부등 8명이었읍니다. 참가자가 단촐한데다가 엎친데 덮친 격으로 산행 뒷바라지에 빈 틈이 없는 김광엽총무가 선배교사의 정년퇴임식관계로 불참하여 산행분위기는 조촐하기 보다는 조금 을시년스러웠지요. 든든하게 뒤를 봐주는 살림꾼이 빠졌으니 그럴 수밖에 없는데 날씨조차 우중충했으니까요. 오후늦게나 밤부터 전국적으로 비가 내린다는 일기예보가 이번에는 정확하게 적중되려는지 아침부터 날씨가 잔뜩 찌프려 있어서 발걸음을 약간은 망서리게 했읍니다. 그래도 권원중집사는 압력밥솥의 폭발사고로 火傷을 입어 두달이나 산행에 빠지다가 상처치료후 체력검증을 위해 오랜만에 참석했고 김광영집사는 전날 재자들의 MT에 참석하였다가 새벽2시에 귀가한 후 이경원집사와 함께 부부동반으로 참석하여 이들의 열성이 다른 참가자들에게 큰 힘이 되었읍니다. 일기예보에 아랑곳하지 않고 산행에 나선 등산매니아들이 우리외에도 몇팀 더 있어 적막감을 느낄 정도는 아니었읍니다. 冠岳山 칼바위는 정확히는 三聖山칼바위입니다. 冠岳山서 흘러내리는 시내물줄기와 함께 서울大 담을 왼편에 끼고 뻗어있는 冠岳山등산로를 따라 가다가 오른쪽 비탈길로 오르는 등산로가 칼바위稜線코스이며 칼바위능선의 끝이 國旗峰 그리고 三幕寺이며 三幕寺 바로위의 봉우리가 이른바 三聖山, 冠岳山頂上서 서쪽으로 뻗어내린 산줄기의 한봉우리인 三聖山은 해발 461m로 해발 629m인 冠岳山보다 168m나 낮으며 표고가 낮은 만큼 산행거리와 난이도도 그만큼 낮습니다. 冠岳山을 오르며 서편으로 바라다 보이는 완만한 능선이 칼바위稜線인데 稜線중간중간에 제법 삐죽삐죽한 岩壁群이 버티고 있어 칼바위라는 이름이 붙은것이지요. 떡갈나무가 양옆에 늘어선 등산로는 森林浴도 적당히 즐길수 있고 경사도 알맞아서 등산로로서는 고속도로수준입니다. 8명의 일행은 조동훈 오도광 김동형 김광영등 4명이 선두그룹과 권원중 추영일 채병원 이경원등 4명의 후미그룹으로 자연스럽게 나뉘어졌고 稜線에 이르기전에 선두와 후비는 서로의 시야에서 벗어날 정도로 간격이 벌어졌읍니다. 비탈길로 접어들어 稜線길에 이르기전에 제법 가파른 봉우리와 칼바위를 첫칼바위에 맞닥드리게 되는데 삼성산 지리에 밝은 조동훈고문이 지름길로 안내하여 선두그룹은 손쉬운 지름길로 빠져 稜線에 이르렀으나 선두그룹과 쳐진 후미그룹은 지름길어귀를 지나치고 꽤 가파른 경사와 칼바위지대를 통과하느라고 밧줄에 대롱대롱 매달리기도 하며 땀을 빼야 했읍니다. 후미그룹이 첫칼위서 고전하는사이 가볍게 稜線에 도착한 선두그룹은 편히 쉬면서 목이 빠지게 후미그룹을 기다렸지요. 체력이 좋은 선두그룹이 칼바위서 힘을 빼고 체력이 부치는 후미그룹이 후미그룹이 지름길로 편하게 산행했어야 했는데 그반대로 되었으니 첫단추가 잘못 끼여진 꼴이었읍니다. 稜線길서 國旗峰까지는 2.5km남짓하며 완만한 경사로 이어지다가는 두어군데 아슬아슬한 칼바위들이 버티고 있는데 稜線에 오른뒤부터는 조동훈고문이 갈림길에 지켜서서 후미그룹을 안전하게 인도하여 어렵지 않은 산행을 할 수 있었읍니다. 선두그룹의 오도광 대장 김동형집사 김광영집사 3명은 지름길을 마다하고 겁없이 칼바위를 오르내렸는데 三聖山 칼바위의 날은 너무도 부드럽더라는 얘기였읍니다. 오후늦게부터 내릴 것이라는 비는 정오도 되기전부터 간간히 빗방울을 뿌려 바위는 약간 미끄럽기도 하고 등산로가 雲霧에 뒤덮혀 신비스러움을 안겨 주기도 했는데 稜線의 동북쪽으로는 한국의 象牙塔 서울大캠퍼스가 雲霧를 헤치고 살짝 살짝 모습을 들어냈고 서남쪽으로는 安養시가지가 아련히 펼쳐집니다. 國旗峰에 이르기전에 마루턱에 자리잡고 도시락을 풀며 즐거운 午餐의 시간을 가졌읍니다. 백반 햇반 오곡밥 컵라면에 집집마다 특색있는 밑반찬을 선보이는 점심식사는 산행중 가장 즐겁고 聖徒의 교제가 가장 진솔하고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는 시간입니다. MT때문에 새벽2시에 귀가하여 아침잠을 설치고 산행에 참석한 김광영 이경원커플은 반찬만 챙기고 밥을 싸오지 못했으나 서로 도시락을 추렴하고 컵라면에 디저트를 들고 나니 모두 滿腹感에 취했읍니다. 즐거운 점심을 마치고 다시 샌행을 계속하니 午餐장소에서 國旗峰까지는 약 20분의 거리였읍니다. 마지막 칼바위 윗쪽마루턱에 게양대를 세우고는 太極旗를 게양한 봉우리가 바로 國旗峰, 칼바위稜線에는 國旗峰으로 작명된 봉우리가 두곳인데 제1국기봉은 삼막사서 300m쯤 떨어진 곳에 자리했고 제2국기봉은 저만치 아래였읍니다. 두대의 국기봉에는 눈이 오나 비가 오나 태극기가 한결같이 게양되어 힘차게 펄럭이지요. 근처에 사는 어느 뜻있는 분이 매일 새벽일찍 올라와서 태극기를 게양하고 日沒에 앞서 太極旗를 내린다고 하는군요. 그런 분이 바로 愛國忠情에 불타는 志士가 아니겠읍니까. 이름은 알수 없으나 남몰래 하루도 빠지지 않고 愛國意志를 실천하는 분의 정성을 생각하며 칼바위를 기어올라 國旗峰의 國旗揭揚臺를 붙잡고 母國의 體溫을 다시한번 體感하며 서울의 주변을 바라보았을 때의 사각은 2시전후였읍니다. 三聖山頂上에는 國軍通信部隊기지가 들어서 있고 안테나鐵塔이 세워져 있읍니다. 461m의 三聖山頂上이 바로 위로 올려보이니까 國旗峰의 표고는 대략 400m안팎으로 짐작됨니다. 三幕寺주변의 넓은 산허리에는 산채비빔밥상인들이 여기저기 들어서 있어서 산아래의 商店街를 옮겨 놓은것처럼 북적였읍니다. 三幕寺못미쳐 산허리서 서울大쪽으로 뚫린 등산로를 통해 하산할때에는 우산을 받쳐야 할 정도로 빗줄기가 제법 굵어졌읍니다. 출발점인 서울大 正門옆 만남의 장소서 마감한 8월의 산행은 참가인원서 산행코스 난이도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이 아주 조촐한 산행이었읍니다. 작은 것이 아름답다는 바로 이런것을 두고 하는 말인가요? 三聖山(冠岳山)칼바위 稜線의 날은 부드럽기만 했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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