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 길 하늘
섬 길 새벽에 천둥번개를 동반한 비가 엄청 왔어요
그러고 나서 하늘의 아름다움은
사람의 말로는 그려낼 수가 없어요
해가 지고 완전히 어두움이 몰려올 때까지
하늘의 아름다움으로 꽉 차서
도무지 다른 생각을 할 수 없어요
'하나님의 거룩함이 바로 저 아름다움일까? '
하고 상상하는 것으로 그쳤어요.
"하나님, 아름다운 하늘을 주셔서 고마워요."
여러 모양의 여러 층의 여러 명암의
구름들이 파란 하늘 아래에서
춤추고 노래하고 있어요
바다와 섬들과 해변이
날씨 예쁘다고 웃고 있고
산도 나무들도 팔월 벼들도 하늘을 기뻐하고 있어요
단지 서러운 것은
세상일에 바빠서 아주
소수의 사람들만이 하늘을 보고 있어요
한참이나 어린 여동생
하늘 보라는 언니 성화에
얼마동안 꿈속에서 하늘 볼 거라고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