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정기산행을 앞당깁니다.

안동산우회의 정기산행 날짜를 정하다보니 6월의 공휴일인 현충일이 마침 주일날과 겹쳐져 산행일로 잡을 수가 없군요. 대개 이런 경우 토요일을 택했던 전례가 있어왔으나, 토요일에 아직 근무를 해야하는 교우들과 각종 행사 등으로 등반에 참여치 못하는 교우들의 섭섭한 마음을 헤아려 6월 산행은 훌쩍 앞당겨 공휴일인 5월 26일(수) 석가탄신일로 정했습니다. 산행지는 청계산입니다. '맑은 물이 흐르는 계곡이 있는 산' 이라는 뜻의 청계산(淸溪山)은 그 이름으로 인해 전국에 청계산으로 부르는 산만도 4-50개 정도 있다하는데 우리가 오를 청계산은 그간 안동산우회에서도 몇 차례 올랐던 서초구와 성남시 과천시 의왕시에 걸쳐 있는 청계산입니다. 산행일이 석탄일인 만큼 전국의 사찰들은 불신자들의 봉축과 기원 행렬이 성황을 이룰 것으로 예상되며, 또한 웬만한 산에는 사찰이나 암자가 자리하고 있기에 산마다 평소보다 많은 인파로 붐빌 것입니다. 하여 등반코스는 한적하게 산행을 할 수 있게끔 청계산의 남쪽 줄기로 잡았습니다. 청계산은 상봉인 망경대(618m)를 가운데 두고 북쪽 줄기에는 옥녀봉(375m)과 매봉(583m)이, 남쪽 줄기에는 이수봉(545m)과 국사봉(540m)이, 서쪽 줄기에 또 다른 매봉(368m)이, 동쪽으로는 천림산(봉수대, 323m)이 있는 등 많은 봉우리를 거느린 큰 산이라 할 수 있는데, 남쪽 줄기 일대는 숲이 울창하여 따가운 햇살을 피할 수 있으며, 산세가 부드럽고 능선길은 흙길로 이어져 발느낌이 좋을 뿐만 아니라 사람들도 많지 않아 오붓하게 산행을 즐길 수 있을 것입니다. 서울대공원을 출발하여 능선에 오른 후 삼거리 헬기장을 지나 이수봉(545m), 국사봉(540m), 성루도비꼬 바위굴, 예수님의 십자가의 길을 내려 정신문화연구원으로 떨어지는 이번 코스는 초반 능선에 오르는 수고 후에는 숲그늘 속에서 한적하게 발걸음을 옮기며 아울러 십자가의 길을 밟아보며 예수님의 고난을 묵상해볼 기회로도 좋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위험구간이나 난코스가 없는 만큼 오도광 회장님의 판정이라면 성점이 ★☆ 정도로 여유있는 산행이 될 것입니다. 맑고 깨끗해 옛 선비들이 찾아든 산이라는 청계산에서 만나길 희망합니다. ◇6月 정기 산행 안내 ▲행선지 : 청계산 ★☆∼ ★★ ▲집합시간 ; 2004년 5월 26일(수) 상오 10시 ▲집합장소 : 전철 4호선 서울대공원 역(1번 출구 쪽) ▲준비물 ① 점심도시락 간식 식수(패트병에 넣어 냉동실에서 하룻밤 얼린 것) ② 목장갑 타올 ▲연락전화 오도광 ☎ 031)705-1062☞ 016)362-1062 김광엽 ☎ 384-7417 ☞ 018)229-74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