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의의 재물로 친구를 사귀라
누가복음 16:1-13
오늘의 본문은 해석하기가 어려운 예수님의 비유들 가운데 하나다. 어떤 부자에게 청지기가 있었는데, 그가 주인의 소유를 낭비한다는 말이 들리자, 주인은 청지기가 사무를 정리하고 그만두게
했다. 일을 그만두면 살길이 막막했던 그는 꾀를 부리는데, 주인에게 빚진 자를 불러 탕감해 줌으로써 그들에게 호의를 베풀고, 자신이 실직한 후에 그들의 도움을 받으려 한 것이다.
1. 옳지 않은 청지기가 지혜롭게 한 일 : 그런데 예수님의 비유는 엉뚱한 곳으로 흘러간다. 주인은 이 옳지 않은 청지기가 지혜롭게 한 일을 보고 칭찬했다는 것이다. 주인의 소유를 가지고 자기 맘대로 인심 쓰며 후에 자신이 얻을 이득을 챙긴 것이 어떻게 칭찬 받을 일인가?
2. 불의의 재물로 친구 사귀기 : 예수께서 이 비유를 통해 가르치시려 하신 천국의 진리는 무엇인가? 이 세상의 재물은 영원한 하늘나라에서 받을 의로운 상급에 비하면 불의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세상 재물을 아직 내가 쓸 수 있을 때, 영원한 나라의 친구를 사귀라는 것이다.
3. 지극히 작은 것에 충성된 자 : 예수님은 지극히 작은 것에 충성된 자는 큰 것에도 충성되다고 하시며, 불의한 재물에 충성된 자에게 참된 것을 맡기신다고 하셨다. 우리가 세상에서 한정된 시간을 사는 것은 실직을 앞둔 청지기가 된 것과 같다. 우리는 지금 이 세상에서 쓸 수 있는 자원들을 가지고 어떻게 영원한 삶을 준비하고 있는가?
지금 내게 주어진 시간과 건강, 물질과 재능, 힘과 인간관계들을 가지고 영원한 세계의 삶을 준비하는 사람은 지혜로운 사람이다. 우리는 어차피 이 세상을 떠나게 될텐데, 짧은 기회를 탄식하며 보내거나, 목표없이, 또는 게으르게 자원들을 낭비한다면 어리석은 사람이다. 세상에서 주어진 자원들로 주님을 사귀자. 전도함으로 영원한 나라에서 나를 영접할 친구를 사귀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