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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는 모든 사람이 한다는 이 평범한 사실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사람은 불행할 수밖에 없다. 남들은 다 실패해도 나는 실패해서는 안된다는 일종의 교만이 실패한 그 사람을 다시 일어설 수 없는 영원한 패배자로 남게 하기 때문이다.
삼손은 처음부터 많은 기대를 한 몸에 받았던 사람이다. 그는 태어날 때 나실인으로 하나님께 드려졌고, 큰 힘으로 적들을 무찔렀으며, 이스라엘을 블레셋의 압제에서 벗어나게 만들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삼손의 힘센 팔과 용맹스러움은 모든 이스라엘 사람들의 희망이 되었다. 하지만 삼손은 여러번 하나님의 법을 어기고 나실인의 서약을 위반했다. 그는 정욕에 지배당했으며, 좋지 못한 사람들에게 비밀을 털어 놓았고, 자신의 재능과 역량을 지혜롭지 못하게 사용함으로써 스스로 나약함에 빠지게 되었다. 그의 실수는 돌이킬 수 없이 그를 나락에 떨어지게 했고, 마침내 두 눈이 뽑힌채 끌려가 짐승이 돌리는 맷돌을 돌리는 신세로 전락하고 말았다. 그러나 하나님은 삼손을 버리지 않으셨다. 삼손은 죄책감과 분노, 무기력감과 후회가 밀려왔지만, 하나님을 버리지 않았다. 하나님께 등을 돌리거나 믿기를 포기하지 않았고, 주님의 사랑과 용서하심을 믿었다. 그래서 하나님께 회개하고 마지막 기회를 주시기를 기도했다. 하나님은 삼손의 기도를 들어주셨고, 그에게 다시 일어설 힘을 주셨다. 삼손의 하나님의 이름을 높이고, 모든 수치와 죄를 믿음으로 이기고 큰 승리를 거둠으로 장렬한 최후를 마쳤다.
하나님은 오늘도 실패로 멍든 우리의 마음을 부드러운 손으로 어루만져 주신다. 우리가 영원한 패배자로 남지 않을 이유는 하나님의 손이 우리를 떠나지 않으시기 때문이다. 자신의 실패를 인정하는 자는 그 실패로부터 놓여나 자유를 얻게 되고, 주님께 도움을 구하는 자는 반드시 새 힘을 얻어 승리하게 될 것이다. |